※고작 과몰입한 미친 자까의 망상이니 무시하세여
※과도한 망상은 몸에 좋지않아요

이거 완전 첫사랑 보는 눈인 부승관..
승관이는 별명조차도 뿌랑둥이 일만큼 모두에게나
사랑을 받는 아이였다 친근한 말투와 툴툴대면서도
부탁한 일은 거절하지않고 해주는 성격으로
흔히 말해 츤데레와 다정 사이라고 했다
그런 승관이는 고등학생때 리즈를 찍었다 수련회나
수학여행을 가서 애들끼리 진실게임을 하면 반 이상은
죄다 승관이에게 마음이 있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
승관이가 여자 애들한테 장난을 치면 모두 왜
그러냐며 싫어하는척 했지만 모두의 첫사랑은
부승관이었다
하지만 그 첫사랑은 승관이도 있었다 승관이와 같은
중,고등학교를 나왔지만 그다지 큰 접점은 없었던
여주였다
활발한 승관이에 비해 비교적 조용했던 여주는
정말 친한 친구 2,3명을 제외하고는
친한 친구가 없었다
의외로 승관이가 여주를 보고 반한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고등학교 1학년 여름,
다른 아이들은 점심시간이라 밥을 먹으러 갔고
여주는 그날 도시락을 먹고 책을 읽는 중이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밥을 먹고 돌아온 승관이가 그런
여주의 모습을 보고 반했다지 얼굴만 알던 사이였던
여주는 고등학생이 되면서 더 예뻐졌지만 여전히
얌전하고 청순했다
그 뜨거운 여름의 도화선이 화르륵 타게 된건
승관이의 짝사랑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수학여행때 진실게임을 하며 승관이가 그 사실을 고백하자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모든 아이들은 충격에 빠졌다
친구들이 모두 놀라자 승관이는 머쩍다는듯 뒷머리를 긁적이면서 그렇게 놀랐냐며 물어본다
"아니..야 당연한거 아니야?너가 언제 여주를
챙겨줬냐?아니 애초에 언제부턴데?"
"음..고1 여름때 혼자 교실에서 책을 읽는 모습이
너무 청순하고 예뻐서 첫눈에 반했는데?"
"아니..와..부승관이 짝사랑을 무려 1년동안이나 해?
그 천하의 부승관이?"
"에이 내가 뭘ㅋㅋ 그렇게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너 때문에 여기 속으로 울고있는 애들 안보이냐
10명중에 7명이 널 좋아한다고 밝혔는데 갑자기 너는
다른 애를 좋아한다네?이건 뭐 자기한테 찝적대지
말라는 무언의 경고쥬?"
"에이ㅋㅋ애들도 할 애 없어서 나 찍은거겠지"
"ㅋ...진짜 웃음만 나온다 승관아"
"여기에 여주가 없어서 아쉽네..난 이제 그만한다"
"에헤이 어디가 더 하자"
"됐어 여주 없어서 재미없어 난 자러간다 적당히 놀고
다들 빨리 자 내일도 놀러가야지"
"진짜 노잼.."
"여기 여자애들 방이니까 적당히 놀다가 빨리 방으로
들어와 쌤들이 이 광경 보시면 우리 다 죽는다"
"갑자기 모범생인척이네 부승관"
"난 말했다 말 안들은건 너네야"
그리고 승관이가 나가고 10분뒤 순찰을 도는
선생님께 걸려 애들은 다 얼차려를 받았다고 한다
모든일에 적극적이었지만 유일하게 사랑에 대해서는
서툴러서 유난히 소극적이었던 승관이와 원래부터
조용했던 여주여서 둘은 그렇게 이어지지 않고
고등학교 졸업을 했다
둘다 공부를 잘해서 서울권에 진입했지만 같은
대학은 아니였다 승관이는 건국대 기계항공공학부,
여주는 이화여대 교육학과에 진학했다
승관이는 성인이 되자마자 염색을 했고 그 미모가
또 한번 리즈를 찍어서 캠퍼스에 들어가자마자
동기들 손에 이끌려서 여기저기 과팅을 다녔다지
"나 과팅 그만 나간다니까"
"야 이번엔 찐이라고!이화여대에서 먼저
제안 온거라니까??"
"..이번이 마지막이다 진짜"
"야 당연하지 이번이 마지막으로 너한테 과팅
나가자는 말 꺼내지도 않을게"
정말 마지막이다 생각한 승관이는 대충 입고 나갈까
생각도 했지만 혹시나 여주가 나올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쫙 빼입고 장소에 갔다
그리고 먼저 앉아있는 여자들을 보고 승관이는
오늘 과팅에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겠지
신난 여자애들 사이에 쭈뼛쭈뼛 앉아있는 여주를
발견했으니까 말이야
인사만 하고 바로 여주 옆자리에 앉은 승관이는
여주한테 인사를 건넨다
"잘지냈어?오랜만이네 여주야"
"어..날 알아?어떻게 알지.."
"모를리가 없잖아 내가 너 얼마나 많이 좋아했는데
더 예뻐졌네"
"날 좋아했다고??왜?"
"음..이유가 있나 그냥 좋아한거지"
평소와 다르게 대놓고 호감을 표시하는 승관이를
처음 본 친구들은 그를 놀리기 급급하다
"와 천하의 부승관이 저렇게 들이대는건 처음이네"
"진짜요?승관씨 원래도 저럴거 같은데"
"에이~쟤 과팅만 나오면 엄청 과묵한척 해요"
"야 조용히해라"
"여주씨가 엄청 마음에 들었나보네ㅋㅋ"
"여주 내 고등학교 동창이야ㅋㅋ"
"헐 진짜??와 대박이네"
"오늘은 과팅보다는 동창회나 해야겠다 저희는 먼저
일어나볼게요"
그렇게 여주를 가져가(?)버린 승관이 덕분에 여주는
어리둥절할뿐..
"그..승관아 이렇게 나와도돼?"
"보고싶었어 진짜 너무 보고싶었어 여주야"
갑자기 여주를 안는 승관이에 당황해서 어버버
거리는 사이 어깨를 두손으로 잡고 여주를 빤히
바라보는 승관이다
"그..승관아?"
"나 진짜 고딩때는 말 못했는데 너 엄청 좋아했었어
근데 그때는 너무 어려서 내 마음을 몰랐는데
성인되고 너 잘 못보니까 알겠더라"
"뭘..?"
"여전히 좋아해 여주야 나 다른 학교에서 과팅
들어오면 한번도 나간적 없었는데 이화여대에서만
들어오면 무조건 다 나갔어"
"왜?"
"혹시 나갔다가 너를 보진 않을까 하면서 매일 갔는데
넌 항상 없길래 과팅을 아예 안나오는구나 생각해서
이제 나도 안나가려고 했는데 이번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나왔어 근데 너가 앉아있는거야"
"응.."
"오늘 나올때도 이번엔 없겠지 생각하고 대충
입고 나오려고 했는데 혹시 몰라서 이렇게 꾸며입고
나왔어 너 보자마자 잘했다고 생각나더라"
"..나도 진실 하나만 얘기해도돼?"
"응, 뭔데?"
"나도 다른 학교에서 제안 들어올땐 한번도 나간적
없는데 건국대 항공과에서 들어왔다 그래서 처음
나왔어 그리고 널 만난거야"
"...진짜?"
"그리고 애들이 너 나온다는 얘기도 하길래 나도
이렇게 꾸며입고 나왔는데.."
"와..이렇게 당하네ㅎ"
"뭘?"
"넌 내가 나올줄 알고 나왔다는 거잖아 난 모르고
나왔는데"
"그치?"
"그럼 나 보고싶어서 나온거야?"
"..비밀"
"그런게 어딨어ㅋㅋㅋ 난 너 보고싶어서 나왔는데"
"..내 얼굴 보지마"
"아 왜애ㅋㅋㅋ너도 내 얼굴 실컷 보면되지
나 좀 봐줘 여주야"
"얼굴 빨개졌을거란 말이야.."
"좋아해"
"뭐??"
"이래야 봐주네 치"
"아니..너 방금 뭐라고.."
"좋아해 고1때부터 쭉 좋아했어 그땐 부끄러워서
말 못했는데 이젠 못기다려 이렇게 너랑 마주보고
얘기하고 싶고 자주 만나고 싶고 자연스럽게
집 데려다주는 그런 사이가 되고싶어"
"어.."
"내가 너한테 그런 사이가 되도될까?"
"응..당연하지"
"진짜?진짜로??"
"응..방금 대답했잖아.."
"와..나 드디어 사귀네ㅎ"
"너 이번이 첫 연애야?"
"응, 나 이번이 처음인데?"
"와..엄청 많이 사겨봤을거 같은데.."
"에이ㅋㅋㅋ나 이래봬도 쑥맥이야 너가 내 첫여친"
"진짜?"
"응ㅎ 이제 데려다줄게 가자"
"아니 나 혼자 가도되는데.."
"내가 아까 뭐라고 했어 자연스럽게 데려다주는
사이가 되고싶다고 했잖아ㅎ 나 소원 한개만
들어주라 여주야 응?"
"알았어 가자"
"나 손 잡아도돼?"
"...마음대로 해"
"시원하고 좋네 딱 산책하기 좋은 날씨다"
"좀 걷다 들어갈까?"
"나야 좋지 가자"
그렇게 둘은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어두워진
공원을 손 꼭 잡고 걸었다고 한다
저 머리 굉장히 좋아해요..그냥 여름을 미화하는
느낌이라 첫사랑 느낌 물씬나는 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