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과몰입한 미친 자까의 망상이니 무시하세여
※과도한 망상은 몸에 좋지않아요

이거 완전 모두의 첫사랑일법한 전교회장 선배..
세봉고에 재학중인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매년 모범상은 기본에 온갖 교내대회
최우수상, 얼굴은 말할것도 없고 무려 의대 목표로
성적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전교회장까지 도맡아
진정한 갓생살이 중인 윤정한이다
입학식때 300여명중에 대표로 나가 선서를 하고난뒤
세봉고 대전은 처음으로 서버가 터졌다 단정한
교복차림의 학생이 1등으로 입학해서 선서까지 하니
그 소문이 금세 퍼져 선배들은 물론 선생님들까지도
복도를 지나다니며 정한이의 얼굴을 슬쩍 보곤 했다
"저는 명예로운 세봉고의 학생으로서
•••
이에 선서합니다. 324명 대표 윤정한."

물론 정한이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고 같은 남학생들도
정한이를 좋아했지만 소수의 학생들만 질투심에 멀어
투덜투덜대곤 했다
"이게 무슨 민폐야..쉬는 시간마다 여자애들이
찾아와서 공부를 못하겠네.."
"그러니까..좀 나가지..시끄러워 죽겠네"
물론 그런 얘기하는 애들을 보면 무서운 선배나
선생님들이 한마디씩 하고가겠지
"공부나 하는척이라도 하고 그런 말을 해봐라
평생 공부도 안하는 놈들이 갑자기 공부는 무슨"
나쁜 애들이 그렇게 말해도 정한이는 헤헤 웃기만
하면서 방해 안되게 복도로 나갔고 그 학기 시험은
정한이가 다 씹어먹었다고 해도 될 정도로 잘봤다
공부랑 얼굴을 잘하면 싸가지라도 없던가, 노래를
못하던가, 춤을 못추던가, 그림을 못그리던가,
어떻게든 정한이의 단점을 찾아내려 했지만..
"할머니!이거 제가 들어드릴게요 가요!"

길거리에서 만난 할머니의 짐을 들어드린다는 제보가
들어왔고, 쉬는날엔 봉사가 취미라서 봉사 장소에서
자주 볼수 있다는 목격담이 올라오고,
"소용돌이 치는 하루속에 사소한 행복을 나에게 줘서"

수련회 때 친구들에게 등 떠밀려 점수를 얻으려고
불렀던 노래 직캠은 조회수 500만을 넘어갔고,

축제 때 무려 마린복을 입고 춘 무대는 옆학교 애들도
몰려와 앵콜을 불러대서 진행이 안됐으며,

방과후에 혼자 남아서 그린 그림은 미술쌤이 허락을
받아서 교내에 전시를 해둘 지경이었다
다사다난했던 1,2학년을 보내고 3학년이 된 정한이는
친구들의 성화로 전교회장 선거에 나갔다가 지지율
95.4%의 압도적인 투표율로 전교회장이 되었다
신입생들중 반 이상은 정한이를 보려고 세봉고를
지원했고 학생회 회의 때 실물을 영접한 반장들은
반에 들어오자마자 썰을 풀어놨다
그렇게 학년을 불문하고 모두의 첫사랑 상대였던
정한이에게 아무도 고백하지 못한 이유는...
"야 윤정한 너 이런거 나한테 주지말랬지! 그리고
여자애들 처신 좀 잘해봐라 나 또 머리 잡힐뻔 했다고"
"ㅋㅋㅋㅋ미안해 그래서 괜찮아?안다쳤어?"

"안다쳤으니까 여기서 끝나는거야ㅡㅡ"
"그래ㅋㅋㅋ이따가 끝나고 떡볶이 먹으러 갈까?
너 좋아하는 두끼 어때"
"오케이!!이 누나가 오늘 쏜다!"
"됐네요~나중에 용돈 없다고 또 울지말고 아껴써
오늘은 내가 사줄게"
"치이..내가 무슨 맨날 탕진만 하는줄 아나"
"아이고~아니였어?ㅋㅋㅋ"
"이게 진짜 맞을짓만 하지!!"
"아앜ㅋㅋㅋ미안미안 안할게!"
이렇게 옆에 붙어있는 장장 14년동안 정한이의
여사친이었던 김여주 때문이다
모두에게 친절하고 젠틀한 정한이는 여주 앞에서만
편한 모습을 보이며 장난도 자주 쳐서 여자친구라는
오해를 많이 받는데 그때마다 그저 친구라고 둘러댄다
물론 둘다 14년동안 친구로 지내오면서 마음이 전혀 없겠냐라고 물으면 대답은 No.
3년전 중학교때도 이미 완성형 외모로 유명했던
정한이는 세봉중 대전에 하루에도 몇번씩 여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이 올라왔고 그 대전의 관리자는 여주였다
"아오 진짜!윤정한 여친 있냐는 질문만 대체 몇번이야
귀찮아 죽겠네"
"뭐해?ㅋㅋㅋ"
"대전 확인중인데 또 너 여친 있냐는 질문 올라오잖아
없는거 다 아니까 없다고 한다?"
"나 있는데?8반에 민주랑 사귀기로 했어"
"...어?진짜?언제부터?"
"음..한 3일 됐나?이제 맞다고 올리면 나 여친있냐는
질문 안올라오지?너 귀찮지도 않고"
"...그렇긴 하지"
"그럼 잘부탁해~나 갈게!"
남몰래 정한이를 좋아했던 여주는 그날 울면서
정한이의 연애 사실을 대전에 올렸고 그 이후로
정한이에 대한 마음은 고이 접어 태연한 척을 했다
오랜 친구한테 좋아하는 감정이 생긴것도 창피한데
고백도 전에 차인 기분이라 그날 여주는 집에 들어가
펑펑 울었다고 한다
현재 정한이가 여고생들의 첫사랑 상대가 되었듯이
여주의 첫사랑도 물론 정한이였고 아직도 그 마음은
변하지 않았지만 친구라도 남고싶은 마음에 일부러
마음을 숨겼다
그랬는데...일은 수시 원서를 쓰던날 터졌다
"여주야 수시 원서 다 썼어?"
"응 한개만 더 쓰면 되는데 어디 쓸지 고민이다"
"나랑 같은 대학 쓰는거 어때?"
"뭐어?너 다 의과 대학이잖아 나한텐 약간 상향인데"
"혹시 모르잖아 1차 붙고 수능만 잘 치면 될지"
"그래도.."
"일단 도전해봐 넌 할수 있어 그리고 너가 부족한게
뭐가 있어 너도 전교권에서 놀았으면서"
사실 맞는말이다 정한이가 너무 잘나서 그렇지 여주도
성적은 전교권에서 놀았고 3년 내내 반장을 맡았으며
의대가 아닌 다른 대학은 학교장 추천도 받을
정도였으니..말 다했지
"나 너랑 떨어지기 싫단 말이야 넌 나랑 떨어지고
싶어서 나랑 다 다른 대학 쓰는거야?"
"아니 그건 아닌데 그냥 쓰다보니.."
"어어?왜 내 눈 피해!"
"아니야 좀 생각할게 있으니까 저리 가"
"진짜 너무해..우리 사이가 이정도밖에 안됐어?"
그 말을 듣고 몇년동안 묵혀둔 진심이 튀어나왔지
"그래! 너랑 나 그냥 친군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건데
뭐 막말로 너가 나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나만 내 마음
정리하면 끝인건데 왜그래"
"...어?"
"아씨..그래 나 너 좋아한다 왜!!"
"..큽ㅋㅋㅋ바보야 언제 말하나했다"
"..뭐가"
"아이고~이 눈치없는 김여주야 내가 너 말고 다른
여자애들이랑 뭐 먹으러 간적 있어?"
"있겠지 중3때 민주랑 사겼었잖아.."
"아 그거?그거야 대전 때문에 너가 힘들어하니까
그냥 말만 맞추고 한번도 따로 만난적없어 진짜야"
"뭐??야 넌 내가 그거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데!"
"뭐가 힘들었는데?응?"

"그야.."
"말해줘ㅎㅎ 나 궁금해"
"이씨..그래 내가 너 좋아했다!됐냐?"
"그럼 지금은?지금은 안좋아해?"
"...아 몰라!"
"너가 모르면 누가 알아ㅋㅋㅋ"
"너 빨리 저리 안가?"
"나 수능 끝나고 고백할거야 우리 같이 대학 붙고
그때 다시 생각해봐 대략 수능 끝나기까지 2개월 정도
남았으니까 시간은 충분하지?"
"너 진심이야?"
"응 대답 없는걸 보면 헷갈린다는거 같아서 시간
충분히 주는거야 그때까지 잘 생각하고 있어"
웃으면서 머리까지 쓰다듬고 교실로 쌩 들어가버린
정한이를 뒤로 하고 고백 예고를 받은 여주는 볼만
빨개진채 한참을 그 자리에 서있다 그만 교실로
들어가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발을 옮겼다고 한다
그리고 뭐..둘다 수능 대박나서 같은 대학 붙고
현재는 같은 대학에서 유명한 cc겠죠..예 너무
오랜만이라 더 못쓰겠슴다 헷
오랜만이에요😍 그냥 저 사진 보고 너무 쓰고싶어서
찾아왔어요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