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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호우)

어쩌다 (호우) 상

순영이와 지훈이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년간의 연애를 하고있는 커플이다.

둘은 9년 전 고등학교에서 처음 만나 친구로서 3년, 연인으로서 6년을 알고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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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지후나!!!"
"....? 왜?"
"내가 나 공부 할 때는 중요한거 아니면 말 걸지 말라고 했잖아"
"또 쓸데없는 거면 죽여버린다."
"와.. 후 덜덜하다.. 나 한마디 밖에 안했는데 ㅜㅜ"
"그래서 용건이 뭐냐고;;"
"아! 그게 오늘 너 학원 마치고 너 학원 앞에서 나 기다려!!"
"할 말 있으니까!"
"많이 중요한거야? 그냥 여기서 해"
"노놉!!! 안돼 안돼 암튼 기다려!!"
"싫ㅇ.."
"싫다고하면 뽀뽀"
"우웩 🤮 "
"힝...ㅠ"
"뭐가 힝이야!! 이상한 짓 하지말고 너 반이나가!!!!"
"좀만 더 이따ㄱ.."
"안돼 가!!"
"힝 알쏘ㅜㅜ"

그때 순영이가 갑자기 목을 풀기 시작했다.

"큼큼!!!! 얘들아 우리 지훈이랑 친하게 지내줘!!!"
순영이 굉장히 큰소리로 외쳤다

반아이들은 모두 그 소리를 듣고 지훈과 순영쪽으로 돌아봤다

순영은 그런 아이들을 확인하고 나서 지훈을 슬쩍 보았다.

지훈은 얼굴을 푹 숙이고 있었지만 앞구르기 뒷구르기 옆구르기를 하면서 봐도 보일 정도로 토마토 마냥 빨개져있었다

순영의 말에 잠시 3초의 정적이 있었지만 지훈의 반 친구들 모두가 웃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ㅌ 그래그래"
"앜 ㅋㅋㅋㅋ 개깜놀 ㅋㅋㅋ"

그리고서 순영은 지훈을 바라보며 나 잘했지 칭찬해줘 같은 표정을 지었다

"뭔 칭찬해죠 같은 표정을 짓고 있어!!"
"왜 그런건데!!"
"ㅎㅎ 너 친구 나 밖에 없자나 친구 좀 사귀라구ㅎㅎ"
"안 그래줘도 사귈 수 있거든!!"
"?ㅎㅎ 그래그래"

지훈은 순영의 가슴팍을 퍽퍽치면서 말했다. 툭툭이 아니라 진심을 담은 퍽퍽

나중에 순영에게 들어보니 지훈의 그 펀치는 보이는것 (지훈의 뽀얗고 작은손) 과 다르게 굉장히 아팠다고 한다

1분 가량이 지났지만 지훈의 얼굴은 다시 뽀얀 색깔로 돌아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굉장히 귀여웠다. 교내 휴대폰 금지라 그 모습을 찍지 못하는 순영은 굉장히 아쉬워했다.

그리고 곧 수업을 알리는 종이쳤고 순영은 다음 교시에 또 오겠다며 
순영의 반으로 돌아갔다.

평소 우등생이었던 지훈은 그날 하루종일 아까 일이 생각나 선생님 말씀에 집중하지 못했고 결국 필기노트를 쓰지 못했다.

'권순영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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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시간

"지훈아!! 나 필기노트 좀 빌려줘!!"←지훈의 반 친구
"어? 어 미안 나 오늘 필기를 못했어"
"? 미안 할건 없는데 너가 오늘 필기를 안했다고?"
"혹시 너 어디 아프니?"
"아 그런거 아냐!!"
"? 그런게 아닌게 아닌것 같은데 너 지금 얼굴도 엄청 빨게 내가 선생님 한테 말해줄테니까 보건실 다녀와!!"
"ㅇ..응? 나 괜찮ㅇ...아니다.. 알았어 나 다녀올게"
"응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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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뒤

"헉헉...헉"

순영은 선생님 심부름 때문에 지훈의 반에 조금 늦게 왔다.

두리번 두리번

"어?!?! 너 그 지훈이 친구 아니야?"
"어..? 아! 응 맞아 혹시 지훈이 지금 어디있는지 알아?"
"아 응!! 지금 보건실"
"어..? 왜!!!?"
"그게 오늘 이지훈이 필기를 안 한거 있지?"
"뭐?!?! 이지훈이 필기를 안했다고?"

지훈이는 평소에 필기를 깔끔하게 잘하고 한번도 필기를 뺘먹은 적이 없는 아이이기 때문에 친구들은 꽤 놀란 모양이었다.

"응 구리고 얼굴도 빨갔길래 내가 보건실 다녀오랬어"
"아 그래 고마워 나 가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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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은 지훈이 있는 보건실로 빨리 가기 위해 달리면서 생각했다.

'아까 얼굴이 빨겠던게 아파서였나.... 내가 보건실 가라고 할걸'

순영은 보건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무도 없나...?'

보건선생님은 잠시 외근을 나가셨었다.

지훈을 찾으려고 커튼을 여니 보건실 침대에서 새근새근 잠 들어있는 지훈이 보였다.
그 순간 순영의 얼굴이 빨게졌다.
순영은 빨게진 얼굴위에 손으로 입틀막 자세를 취하였다.
안 그럼 순영 자신도 모르게 귀엽다는 말이 나올것 같았다.

얼마 후
순영은 얼굴이 거의 다 가라앉았을 쯤에 순영은 지훈의 귀에 대고 
잘지라고 말해준 후 후다닥 나왔다.

사실 우등생 지훈이 거짓을 하고 나온 이유는 요 며칠 동안 공부땜에 잠을 못자기도 했고 요즘 갑갑한 시분을 느꼈던 지훈의 소소한 일탈이었다.

1시간 30분 후

"으으 잘 잤다."
지훈은 일어나서 기지게를 피며 보건실에 걸려있는 시계를 보았다.

점심시간이었다.

"밥 먹으러 가 볼까?"

그 후로 잠을 보충한 지훈은 컨디션을 회복하고 열심히 수업을 들었다.

그 기세 그대로 학원까지 마친 지훈은 순영의 말이 생각났다.

'오늘 너 학원 마치고 너 학원 앞에서 나 기다려!!!'

"에휴 기억 나버렸으니 꼼짝없이 기다려야겠네...."

3분후

"지후나!!"
"야 빨리 빨리 와!! 추워"
"ㅎㅎ 미안 기다렸어?"
"응 할말이 뭔데?"
"오늘 며칠인지 알아?"
"12월31일 아 오늘이 올해 마지막 날이네"
"ㅎㅎ 응!! 그리고 지금은 11시 58분이야"
"그게 뭐"
"ㅎㅎ 지훈이 너랑 내년을 같이 맞이한다는게 좋기도 하고....할 말도 있어서...."
"뭔데 빨리 말해"
"나 너 좋아해 우리 사귀자!!"

순영은 비록 밤이없지만 그때 지훈의 얼굴을 선명히 기억한다
다시 빨게 진 얼굴에 커진 눈 입을 살짝 벌리고 자신을 올려다 보던 모습을...
순영은 이번에는 잽싸게 휴대폰을 꺼내 그 모습을 찍었다.

"뭐..뭐하는 거야!!"
"ㅎㅎ 대답하면 알려 줄게 나랑 사귈래?"
"씨.... 조..좋아"
"ㅎㅎㅎㅎㅎ홓ㅎㅎㅎㅎ"
"ㄱ...그만 웃어!!!"
"ㅎㅎ 아 맞다 지훈아 니가 고백 받아주는 순간 12시 됐다!!"
"그말은 우리 1월1일에 사겼다는건데 아마 우리가 올해 젤먼저 탄생한 커플이겠지? ㅋㅋㅋ"
"뭐야 ㅋㅋㅋ 그런거 하고싶어서 오늘 고백한거야?ㅋㅋ"
"구런거도 있고 기념일 기억하기도 쉽고!!
"아 춥다 이제 가자!!"
"짠 내가 너 추울까봐 목돌이도 챙겨왔어!!"

순영은 지훈이에게 목도리를 걸어주기위해 몸을 살짝 숙였다.
그때 지훈은 순영의 머리를 쓰담쓰담해주었다.

화악/// 순영의 볼이 아무 저항없이 빨게졌다.

그걸 본 지훈은 쿡쿡 웃음을 참으면서 말했다.

"그럼 니 목도리는 어디있어?"
"아!! 나도 너가 걱정할까봐 챙겨왔어!!"

뒤적뒤적

"어라라...?? 왜 없지...?"
"아이구 이럴줄 알았어 그냥 이거 너 써"

지훈이 자신에 목에있던 목고리를 벗으면서 말했다.
그러자 순영이 목도리를 다시 메주며 말했다.

"아니야!! 이건 너가 해야해!"

이정도면 순영 입장에서는 꽤 단호하게 말한거기 때문에 지훈은 알았다며 목도리를 순영에게 주려던걸 포기했다.

도도돗

순영이 달려와서 지훈을 자신에 품 속에 가둬 두며 말했다.

"대신에 나는 우리 지후니 품에 넣고 다니면 돼징"
"?그럼 애가 따뜻한거 자나??"
"아냐 지금 우리 지훈이 부끄러워서 옴 몸이 뜨거워졌어 ㅋㅋㅋ 핫팩같아"
"우 씽"

툭툭
지훈이 또 순영의 가슴팍을 때렸다.
하지만 아까 만큼은 아프지 않은것같다.

하지만 이날 버릇을 고쳐놨어야했다.
6년 후에도 이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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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권찌작가임니다.
또 신작을 낸 이유는 제 머릿속에 아이디어는 많은데 그걸 다 장편으로만 쓰기에는 무리가 있더라구요 ㅜㅜ
그래서 이곳에 단편을 쓰고 여러분들이 돟아하는 작품을 장편으로 연재하려구요...
그리고 내.남.서의 세이브 원고는 
없습니다. 
있었는데요?
아뇨 그냥 없습니다.
정말 입이 10개라도 할말이 없네요.
스토리는 완결까지 다 구성되어 있는데.... 이 망할 선가락이 안 움직이네요 ㅜㅜㅜㅜ
내 기계가 내 생각대로 글을 써주면 이미 전 모든 작품을 완결냈을거예요 ㅜㅜㅜ
구리고 제목과 소재는 어쩌나에서 따왔어요!!
어쩌나 교편을 보고있는데 밍구가 손바닥에 '다'를 써놨더라구요 그래서 어쩌다...? 하고있는데 막 스토리가 파바박 생각나더라구요 ㅎㅎ
암튼 티엠아는 여기까지하구 참고로 이거 하편 더 있으니까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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