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첫사랑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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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형, 겉옷은? "


" 이고..? "


" 그거 입을 거야? "

" 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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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처럼 단추 잠궈. "



" 으응.. 안 잠궈져.. "


" 김주형 아직도 애기네, 단추도 못 잠구고. "


" 이리와, 아빠가 해줄게. "



" 뭐야, 둘이 어디 나가? "

" 부자 데이트. "


" 오빠 일 가야지. "

" 괜찮아, 주형이가 더 중요하지. "

" 그리고 그만둬도 모아둔 돈이 있어서 생활에 지장 없어. "


" 쓰읍.. 나도 김태형이랑 데이트 해본지 오랜 거 같은데... "


" 삐졌어?ㅋㅋㅋ "


" ..그럴리가. "


" 주형이 잘 챙겨, 한 눈 팔다 사라질라. "


" 걱정마, 잘 데리고 다녀올게. "

" 여보는 나랑 나중에 놀러가자. "


" 주연이도.ㅎ "




어제의 약속을 지키러 데이트를 나가는 태형과 태형2세.

확실히 아직 애고 아빠를 워낙 사랑했어서 무서웠던 아빠 모습 다 잊고 얼굴 보이면 바로 달려가 껴앉는다.

여주 닮은 아주 작고 소중한 존재가 애교를 피우니 태형의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그런 모습을 보며 질투하는 여주가 있었으니...

물론 둘의 사이가 좋아진 건 너무 행복하지만 왠지 모르게 소외감이 드는 그런 느낌_





.





" 이거 멋지다. "


" ...저거 옛날 곤데.. "


" ...벌써 그렇게 됐냐. "

" 그래도 아빠세대엔 저거 엄청 유행이었는데.. "


" 압빠 완전 옛날 사람.. "

" 늙거써! "



" ..좀 상천데. "

" 그거 누가 사주는 거야. "


" 헐, 아빠 유치뽕쨕! "



" ..? 너희 엄마도 저 시대야. "

" 아니거등?? 엄먀는 아주아주 예쁜 공듀님 가지고 노라쓸 거야!! "


" 김주형, 너희 엄마 생각보다 그렇게 여성스럽지 않아. "

" 예쁘고 귀엽긴하지만.. 성격은... "


" ..엄마한테 다 이를 고얌. "

" 그러던가, 일름보가 따로 없네. "




이게 도대체 무슨 대환가 싶지만 그들은 아주 진지합니다..


주형이가 장난감을 뭘 사야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태형이가 골라준 로봇.

요즘 애들 장난감은 스타일은 또 다른지 어렸을 때 갖고싶었던 저 로봇을 고물 취급한다.

태형은 저 로봇이 꿈과 희망이었는데...




" 아빠는 늙었으니까 주연이 장난감도 주형이가 골라줘. "

" 아빤 늙어서 너희 시대 장난감은 몰라. "

" 아빤 늙었으니까.. "


" 움.. 주여니는 이거! "

" 이것두, 저것두! "

" 아니.. 저것두 옙븐데.. "



" 김주형, 적당히 골라. "

" 엄마가 혼낸다. "


"  ..저거 사구 시픈데.. "


" 카트에 6개나 담겨있어, 너 것만. "

" 아빠가 오늘만 사주는 것도 아니잖아. "


" 우으.. 아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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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지 마라, 엄마 닮아선 마음 약해지게. "


" 우웅.. 이것만.. "


" ..마지막이야, 저거 얼른 가져와. "

" 흫ㅎ 고마어!! "



결국 여주닮은 저 얼굴이 눈빛빔을 쏘고 있어 장난감을 사줘버렸다.

그렇게 20만원 플렉스 한 아부지..

그 아부지는 20만원에 큰 충격을 먹은 게 아니라, 집에 가서 잔소리를 할 여주에 머리가 벌써부터 지끈거린다.





.





" 맛있어? "


" 웅! "


" 꼭꼭 씹어먹어, 체할라. "


" 아빠눈 안 머거..? "


" 아빠 먹고있어. "

" 주형이 입에 묻었다, 아빠가 닦아줄게. "




피식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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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 아들인지 참 잘생겼네. "


" 히히, 엄마 아들이징! "


" 헐, 주형이 아빠가 만든 거다? "

" 너 엄마 배 속에서 태어났을진 몰라도 만든 건 아빠야. "

" 아빠 아니였음 너 이 세상에 없었어. "



" 아빠가 맨날 주횽이 보고 엄마 닮아따구 하자나! "

" ..그렇긴 하지. "

" 눈도, 입도, 입에 잘 묻히는 것도, 마음 여린 것도, 눈물 많은 것도, 애교 많은 것도 다 엄마 닮았지. "


" 그래도 주형이 얼굴에 아빠도 있다? "

" 그 높은 코 아빠한테서 물려 받은 거야. "

" 주형이 너가 그렇게 잘생긴 거 아빠덕이야. "



새삼 주형이 얼굴을 보니 여주랑 너무 겹쳐보였다.

성격 또한 그냥 여주였고.

저렇게 사랑스러운 내 아이 얼굴에 내가 사랑하는 아내의 얼굴이 있으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래도 저 콧대는 아무렴 아빠가 물려준 거지.

잘생긴 얼굴도_




" 그럼 주형이눈 아빠 닮믄 거야? "

" 당연하지, 아빠 아들인데. "


" 힣 죠아! 나 아빠 달믄 거 할래! "

" 아빠눈 잘생겨쑤니까! "


" 어허, 그 말은 엄만 못생겼다는 거야? "

" 엄마눈 예뽀! 군데 주형이는 남자니까 잘생긴 거 할래.ㅎ "

" 그래, 아빠가 잘생기긴 했지. "

" 근데 주형이도 잘생겼어, 크면 아빠보다 더 잘생겨질 거야. "

" 나중에 꼭 아빠한테 고맙다고 해. "


" 헤헤, 따랑해! "


" 아빠도. 주형이 많이 사랑해. "



" 주형이는 아빠가 엄청 죠아! "


" 커서 꼭 아빠처럼 될끄야! "





" 세상에서 아빠가 제일 멋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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