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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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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석진은 지금 회장실에 불려왔다. 여주가 자고있을때 몰래 빠져나와서 회장실로 온 것이다.
“왜..”
“큼,”
“이제 경호원 그만둬라”
“예?”
아니 솔직히 어이없겠지. 다짜고짜 불러놓고 이제서야 그만두라니.
“왜.. 이유가 있..”
“여주가 행복해졌으니”
“이제 너가 없어도 행복해지는 법을”
“알것이다”
“우리 여주는 너 같은 친구나 아저씨는 필요없다.”
“친구는 그냥 인생에서 걸림돌일 뿐이야.”
“그딴거 뭐가 중요하다고 너랑 박지민이랑 어제 꽁냥꽁냥얘기하던데 그거 다 인생에 소용없는거야.”
“쓸모없는거 얼른 늦기 전에 치워야지.”
“친구가 쓸모없는거라고요?”
“그렇게 말하시면 저는 더더욱 이 경호원 포기 못 합니다.”
“아, 그래그래.”
“돈이 더 필요하구나”
“그러면 내가 너가 원하는 만큼 돈 줄테니까”
“아 미국으로 유학 보내줄게”
“이번주 수요일에 보내줄테까”
“가”
“예..?”
아마도 김석진은 그의 말을 이해 못 했을것이다. 사실 친구는 한 친구가 져주면서 그 아슬아슬한 관계를 잘 유지하고 싸우지 않으면서 마음을 공유하고, 그런게 친구인 것이다. 회장은 친구를 그냥 말동무나 해주고 자신의 앞길을 막는 걸림돌이라고 생각하겠지. 그래서 돈으로 다 해결한것이다. 그동안 여주의 친구들은 돈만 보고 달려들어 저 멀리 미국이나 프랑스로 유학 보내졌거나, 그 받은 돈 들로 갑을 관계를 만들어서 갑질을 하거나 그렇겠지. 그래도 그 돈을 기부해서 ‘나는 그 돈 다 기부했어’라고 말해도 어차피 돈을 보고 달려들어서 그 돈 낚아채고 기부해서 자신의 겉모습만 멋지게 보이려고 하는것 뿐이다. 그토록 이딴 친구들을 만나서 마음고생이 심했고 그 돈 때문에 그 돈돈돈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해본적도 여러번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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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김석진은 회장실에서 튕겨 나갔고 그대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가는 그의 눈에는 검은 보석이 달랑달랑 맺혀있었다.
그리고는 머리속으로 회장이 했던 말들을 되짚어보기 시작했다.
“이제 너가 없어도 행복해지는 법을 알것이다.”
“친구는 그냥 인생에서 걸림돌이야.”
“그딴거 인생에 소용없는거야”
“쓸모없는거 얼른 늦기 전에 치워야지”
여주가 무엇을 잘못했길래 친구를 잃어야하나요. 그 아픔들을 견뎌내고 지금 이 자리까지 와서 드디어 이제야 행복해지기 시작했는데 왜 지금 행복을 망쳐놓으시나요. 꼭 그래야했나요. 그녀는 아직 어려요, 행복해야하는데 그 행복이 이루어지지 않아요.
왜냐고요?
인생에는 빌런 들이 있잖아요,
빌런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