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경호원 따돌리기

20::마지막 여행

::20::
마지막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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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떠나도 걱정은 하지마”





“넌 스스로도 잘 해낼태니까”






너를 떠나기 싫어.
헤어지기 싫어.
널 처음 만났을때 표정.
그 느낌 잊을수 없어.





현관문에서 소매로 눈물을 훔치고 비밀번호를 띡띡띡 누르고 들어가니 소파에서 실눈을 뜨고 몸을 새우몸으로 말아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너가 보여.

곧 너를 못 보게 된다니 너무 아쉬워.

아쉽기보단 너무 슬퍼.
그리고 짜증나.

능력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는 내가 너무 짜증나.


“와써여..?”

오늘따라 너의 목소리가 간절해보이고 아파보이는건 나의 착각인걸까.


“응ㅎ”
“회장님한테 갔다왔어”


“으 거길 왜 가여..”
“앞으로는 가지마요..”

“나랑만 있어..”

“응, 너랑만 있을게”

“꼭 붙어있을게”

“그 손을 놀지 않을게”








벌써 월요일이다.

디-2

이제 곧 너를 떠나야한다.

떠나기 전에 여행이라도 가려고..



“여주야”
“우리 사람 아~무도 없는 풀밭 갈까?”


“오!! 좋아요”


그래.

너가 좋으면 나도 다 좋아.



“아.. 풀냄새”
“너무 좋다..히..”

“행복해”


응,
너가 행복하면 됐어..

앞으로도 그렇게만 행복해줘..

할수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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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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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아저씨..”

“아저씨?”

이렇게 부르면 바로 앞치마에 손을 닦으면서 달려오는 아저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뭐지..”

거실로 나갔다.

아무도 없었다.


주방에도 가봤다.

없었다.


그 누구도.


내가 행복했던 꿈을 길게 꾼걸까.

식탁에 포스트잇이 있다.




“여주야, 아저씨야”

“나는 긴 여행을 떠나려고해”

“미국으로 유학가기로 했어”

“이렇게 말도 없이 가서 미안하고”

“냉장고에 반찬 만들어 놨으니까 먹고”

“또 세끼 거르지 말고”

“나 다시 올때까지 웃고 행복해야해”

“나 10시 비행기 타”

“사랑해”



9시 42분 지금 달려가면 늦지 않는다. 검은 체크 잠옷 위에 바람막이 잠바를 걸치고 현관문을 열고 뛴다.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뛰는거라 발가락에 상처가 나고 피도 났다. 신경쓰지 않는다. 나는 김석진이 제일 중요하니까.




공항에 도착했다.

10시 57분


김석진을 빨리 찾아야 한다.


어, 김석진이다.. 김석진..

“ㄱ,김석진!!!!!!!”


나에게로 소개를 돌렸다. 그의 눈에서 눈물이 나온다. 내 눈에서도 눈물이 나온다. 끝없이 주륵주륵.


멀리서 외친다.


“여주야!!!! 밥 잘먹고!!!”

“아프지 말고!!!”

“밥, ㅊ차려놨으니까아!!”

“꼭 챙겨먹고”

“나중에 꼭 보자!!”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