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글*

황윤성) Al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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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찰나의 순간이었다.

네가 내 마음속에 들어온 게.

정말 몰랐다. 이게 반했다_라는 건지도..



그냥 계속 네 얼굴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한번만 보고싶었다.

너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계속 떠올랐다. 그러다 궁금해졌다.

네가 누군지.



"저..저기!!" 

너다.

아주 잠시였지만 그때처럼 너를 단번에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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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무턱대고 일단 너를 불러버렸다.

"어..그게..저..."

"아..나 아닌가."

"아니 잠깐만요!!"



우물쭈물하다 너를 놓칠까봐

너의 소매를 붙잡고 말했다.



"혹시..근처에 영화관 어딨는지 아세요?"

나의 바보같은 질문에 너는

"저도 영화관 가는데 같이 가실래요?"

라며 친절하게 대답하곤 나를 데리고 영화관에 가주었다.




영화관에 도착하고

이제 어쩌지..하고 눈만 굴리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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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혼자 영화보러 오신거면.. 저랑 같이 볼래요?"

수줍게 말하는 너는 정말 처음봤을 때가 전혀 기억나지 않게

귀여웠다.




그렇게 흔한 로맨스 영화를 예매하곤 자리에 미리 앉았다.

영화 시작 시간이 많이 남아서 조금 어색해진 분위기에

먼저 말을 꺼냈다.




"되게 친절하시네요, 처음 본 사람인데 여기까지 데려다주시고

혼자 본다고 하니까 같이 봐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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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갑자기 영화가 보고싶어져서요."




영화가 시작되고 그저 영화에 집중하고 있었다.

"흡.."

생각보다 너무 슬픈 내용에 소리를 내지 않으려 숨을 꼭 참고

눈물만 뚝뚝 흘렸다.




그러다 옆을 보니

네가 조용히 날 보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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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놀란것도 놀란거지만

너무 창피해서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처음보는 여자가 길을 물어봐서 데려다주기까지 했는데

같이 영화도 봐달라고 하고

심지어 울기까지 하니 얼마나 이상해보일까...




그 이후로 영화를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영화관에서 나왔다.




"아..저기 오늘 감사해요. 영화도 봐주시고...

이만 가볼게요 감사했습니다."

창피해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러면 정말 이상한 여자로 낙인 찍힐까

감사 인사를 하곤 집에 가려는데

"저기요!" 하며 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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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혼자 영화보게 되면 연락해주세요."

내 손에 쪽지를 꼭 쥐어주고는 가버리는 너에

내 심장을 주체를 못하고 쌈바댄스를 추는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