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거워닝:시한부,죽음
나는 하루하루 허약해갔다.
불치병
이라는 병이 나에게 안겨준 것은 단 남은 7일
아 이제는 1일 남았다.
내 옆에는 항상 꽃이 있었다.
정말 이쁜 꽃이었지만
허약해진 몸으로는 물을 줄 수 없어 그저 나처럼 하루 하루 말라가는 꽃을 그저 바라만 볼 뿐이었다.
그 꽃잎은 7개의 잎으로 이루어진 꽃이었다.
일주일이 7일 이듯 꽃잎은 하루가 지날 때 마다 한 잎씩 떨어져 조그마난 탁자에 살포시 표류하였다.
그럼에도 나는 그 꽃잎을 하염없이 바라만 볼 뿐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드디어 내 몸이 평화로워 질 때가 되었다.
파릇파릇했던 꽃도 꽃잎도 이제는 한 꽃잎만 위태롭게 매달려있을 뿐이었다.
눈을 감고 있었다.
그저 시간이 지나감을 느끼며
잠시 동안 눈을 떴을 때
그때 마지막 꽃잎은 천천히 마치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 듯 살포시 작디 작은 탁자에 6개의 마른 꽃잎 위에 내려 앉았다.
그리고 나는 다시 눈을 감았다.
눈을 감기전 본 꽃은 가장 볼품없고 가장 초라했지만
가장 아름다웠다.
떨어져 마른 꽃잎들은 끝까지 나의 옆을 지켜주었다.
나의 마지막을 위해 울어주는 사람은 없었지만
다 마른 꽃잎들이 옅은 바람에 서로의 몸을 부벼
울어주었다.
한 허약했던 소녀의 마지막은 웃고있다.
그녀는 행복해 보였다.
비록 마르고 허약할지라도
어쩌면 그녀는 가장 행복한 사람 일수도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