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선

나는 너를, 너는 나를

"안녕!"

"안녕."

용선이 어색한 듯 웃었다. 휘인은 자신에게 어색하게 구는 용선이 신경 쓰였다

"언니 혹시 제가 어제 뭐 실수한 거 있어요?"

어제 저녁. 휘인과 같이 휘인의 집에서 술을 마셨다. 용선은 술을 못 마셔 음료수만 홀짝홀짝 마셨기에 어제의 일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기억 안나..?"

어제의 일이 하나도 기억 안 나는 듯한 휘인에 용선의 얼굴엔 서운함이 가득 묻어 나왔다.

"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고, 용선은 서운해하자 휘인이 다급해졌다. 머릿속으로 어제의 일을 생각해내려 노력하였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언니.. 진짜 나 뭐 실수했어요?"

"됐어! 나 서운해."

용선이 바닥에 있는 작은 돌덩이를 발로 찼다. 

"언니이.. 알려줘요."

말꼬리를 늘어트리며 용선의 소매를 붙잡고 흔들었다.

"이 바부야. 너 어제 나한테 고백했잖아!"

"제가요..?"

휘인이 놀란 토끼 눈을 하고 용선에게 되물었다. 용선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요? 언니 받아준 거죠?"

용선이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죠? 그럼 언니 우리 오늘부터 1일이네요? 아아 아니지 어제부터 1일? 우리 사귀는 거죠? 그러면 언니라고 안 부르고 자기라고 불러도 돼요? 언니도 나 휘인아 말고 애칭으로 불러주세요. 아 그리고 사귀는 사이에 존댓말 좀 그렇지 않아요? 나 반말해도 돼요? 싫으면 말고요! 나는 언니가 • • •"

휘인은 용선의 팔에 팔짱을 끼며 신나 말을 우다다 쏟아냈다. 용선은 그런 휘인을 보며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나는 너를 좋아하고, 너는 나를 좋아한다.
나는 너를, 너는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