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야 나 왔어"
"어 오빠 왔어?"
우리는 평범하디 평범한, 그런 연인이다
그래서 오늘은 데이트를, 그것도 우리
집에서 하는 홈데이트를 하기 위해
연준오빠를 우리집으로 불렀다
"그래서 영화 보자고?"
"응! 이거 요즘 재밌다고 하더라"
"그래 그럼 보자"
사실 내가 연준오빠를 집으로 부른건
단순히 데이트를 위한 목적만이 아니었다
오늘은 6월 14일, 바로 연인들을 위한 키스데이
커플인데 키스데이를 아무것도 안하고 보내긴 아까워
로맨스 영화를 보여주고 키스신이 나왔을 때
자연스럽게 키스를 할 흑심도 조금 있었다
우리는 침대에서 한 이불을 뒤집어 쓰고
태블릿으로 다섯플릭스를 틀어 영화를 봤다
서로의 손이 계속 스쳐 연준오빠가
내 손을 덥석 잡은 채로,
영화 중반에 다다르자 두 남녀가 진한
키스를 했다. 생각했던것보다 더 오래, 진하게
맞추는 입에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 괜히 민망해
고개를 살짝 돌렸고 그 조그만 움직임을
놓칠 리 없는 연준오빠였다
"왜, 여주 부러워?"
"ㅇ...아니..."
"그런데 왜 그래"
"그냥...조금 부끄러워져서..."
평소에 거짓말을 잘 못하는 성격인 여주였기에
그저 생각했던것 그대로 말해버렸고
연준은 웃으며 여주의 턱을 살짝 잡아
자신의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왜, 이렇게 키스 하는거 원한거 아니었어?"
"어...?"
"나도 아는데, 오늘 키스데이인거"
"아...아...?!"
자세히 보니 연준오빠도 귀가 터질 듯
빨개져 있었다. 우리는 모두 새빨간
토마토가된 채로 눈을 맞췄다
"우리도 한번 해보자, 저렇게"
그 말을 뒤로 방 안에서는 말소리 대신
듣기 민망한 소리만이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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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오늘 키스데이라는거 10분 전에
알아서 급하게 갈겨본 글...제가 뭘 쓴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