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모음

[그 어느때보다도 행복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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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축하해>



띠리링 , 드디어 오늘이다.
전원우의 생일이!
난 오늘만을 그토록 기다렸다.

이유는 , 깜짝카메라를 준비했기 때문!
나는 빠르게 준비를 했다.
나가기 전에 철저하게 전원우의 스케줄을 확인했다.

아참 , 전원우는 아이돌이다.
요즘 핫하다는 세븐틴!
내 친구도 세븐틴 팬이라며 호들갑을 떤다.

친구는 내가 전원우와 친구인지는 모른다.
전원우와 친구가 된 계기는.
10년전으로 돌아가야한다.

때는 10년전인 2012년.
나는 악기를 전공으로 생각해서 예고에 들어갔다.
반이 정해졌다.

길고 길던 입학식이 끝이났고.
각자 반에 들어가기 바빴다.
나는 3반 뒷문에 서서 심호흡을 했다.

중학교를 같이 다니던 친구들과는 모두 떨어졌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다만 긴장이 조금 될 뿐이였다.

손을 들어 문을 열려던 참에 뒤에서 누군가 말을 걸었다.
안들어가게?
난 뒤를 돌아 누군지 확인했다.

뒤엔 키가 큰 남자애가 있었다.
명찰을 확인하고 미소를 지었다.
안녕! 난 서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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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난 전원우. 너도 3반이야?"

"응! 친하게 지내자."

손을 내밀며 반갑게 인사를 건냈다.
그런 나에 당황한 듯 보이더니 천천히 나의 손을 잡았다.
악수를 하며 말을 했다.

둘이 같이 나란히 문을 열고 들어갔다.
모두들 우리를 바라보았다.
난 뒷문과 제일 가까운 자리에 앉았다.

전원우는 자연스럽게 나의 옆자리에 앉았다.
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렇게 따스한 봄이 지나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다.

그동안 우리는 굉장히 친해졌다.
남들이 보면 어렸을때부터 친구였던 것처럼.
그동안 친해진 애들도 있다.

1반에 이지훈과 권순영이다.
권순영과 전원우 , 이지훈 이 셋은 중학생때부터 친구였다고 한다.
그래도 전원우 덕에 우리 넷은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고 있다.

우리학교하면 우리 넷이 바로 생각 날 정도로.
그러다 여름방학 시즌때.
난 인생 첫 남친이 생겼다.

그 애는 잘생긴 외모에 인기가 많았다.
먼저 나에게 말을 걸어온 그가 처음엔 껄끄러웠다.
하지만 아이돌이 꿈이라는 말에 친밀감을 느꼈다.

전원우와 권순영 , 이지훈도 꿈이 아이돌이였으니.
주말에 만나고 급식도 같이 먹다보니 그에게 호감을 느꼈다.
좋아함을 이제 막 알았을때 그가 나에게 또다시 먼저 고백을 해왔다.

연인이 되고 곧바로 애들에게 달려갔다.
전원우 집에 모인 우리는 축제가 열린 듯 시끄러웠다.
그와 사귄다는 말을 듣자마자 축제같던 집은 한순간에 정적이 흘렀다.

"뭐야 , 반응 왜이래? 구라아니거든!"

"누구랑 사귄다고?"

걔랑 왜 사귀어 , 미쳤어?
권순영이 되물으며 소리쳤다.
나는 놀라며 왜그러냐 따졌다.

"걔 소문 못들었어?" 지훈

"소문이 뭐! 다 헛소문이겠지!"

"어장관리한다고 소문 다났는데 그걸···." 순영

"헛소문일수도 있겠지만 , 걔 2반 여자애랑 사귄다고 알고있는데." 원우

"너희 진짜 , 걔 여친이 떡하니 있는데 욕을 해? 니네가 그러고도 내 친구야?!"
"어이없어 진짜."

난 그들의 말을 부정했다.
한없이 따뜻하고 다정한 그는 그럴 사람이 아니였으니.
난 결국 우정말고 사랑을 택했다.

🎂

여름방학이 훌쩍 지나갔다.
2학기가 시작되었지만 나는 아직도 화해를 안했다.
아직도 그와 잘 사귀고 있으니.

그저 헛소문을 주워들은 그들이 헛소문만을 믿고있다고 생각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어수선한 가을이 찾아왔다.
낙엽 하나 둘씩 떨어지니 무언가 마음한켠이 어수선한 느낌이였다.

그러다 나는 발견했다.
그렇게 믿고 따르던 그가.
다른 여자의 허리를 껴안고 있는 모습을.

난 눈물보단 화가 먼저 났다.
친구들을 안믿은 나에게 화가났다.
그들에게 미안했다.

난 뒤를 돌아 전원우의 집으로 달려갔다.
가던 도중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렀다.
눈물을 닦으며 달리고 또 달렸다.

차로 가면 10분정도 걸리는 거리를 달리고 달려서 도착했다.
헉헉 거리며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
눈물과 땀이 범벅이 되었지만 신경쓰지않았다.

전원우의 집이 있는 층으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전원우의 집에 서서 초인종을 천천히 눌렀다.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눈물은 아직도 눈을 비집고 나오고 있었다.
잠시후 문이 열리며 그가 나왔다.
누구ㅅ , 서지윤?
그가 나를 보곤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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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 너 꼴이 왜그래."

"미안해··· , 미안해···."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딱 하나밖에 없었다.
미안해 , 난 그 이상의 말도 , 그 이하의 말도 할 수 없었다.
미안해 , 딱 그 말만 할 수 있었다.

그가 나의 어깨를 잡곤 집안으로 데려갔다.
집안엔 권순영과 이지훈도 있었다.
나의 상태를 본 이지훈은 게임을 꺼두곤 나에게 다가왔다.

권순영은 놀라 구경하던걸 멈추고 나에게 달려왔다.
권순영이 내 얼굴을 잡고 이리저리 살펴보곤 입을 열었다.
지윤아 너 왜그래? 누가 그랬어!

"미안해 얘들아 , 그때 아무생각없이 화내서."

그들은 설명을 하지않아도 그때가 언제인지 알 수 있었다.
권순영은 아무말 없이 나를 끌어안았다.
울먹이며 계속 미안하다는 나에게 괜찮다고 말하는 듯 등을 토닥여주었다.

그에 나는 소리내어 울었다.
그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멍청했던 과거의 나에게 화가 나기도 했다.

진정이 된 나는 상황 설명을 해주었다.
설명이 끝나고 나니 알림이 울렸다.
그는 뻔뻔하게 나에게 문자를 보내왔다.

뭐하냐는 문자가 역겨웠다.
난 헤어지자는 문자만을 남기고 차단했다.
얼굴을 감싸고 한숨을 쉬었다.

"잘했어." 지훈

"그래 , 이참에 너가 차버려서 걔 기를 눌러버려!" 순영

"넌 그게 위로라고 하냐?" 원우

아무렇지도 않게 대화하는 그들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푸흡 ,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고 웃으니 눈물이 흘렀다.
눈물은 흐르지만 웃고있었다.

난 그들에게 고마웠다.
날 용서해주고 손을 내밀어주는 그들에게.
나는 앞으로 사랑 말고 우정을 택할거다.

영원히.

🎂

3년 뒤 , 어수선한 가을이 지나고 하얀 입김이 나오는 겨울이 찾아왔다.
그 뜻은 , 우리가 졸업할때 됐다는거다.
노래소리가 들렸다.

울음에 가득 찬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였다.
제 39회 졸업식이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드디어 졸업이였다.

그들은 회사에 들어 이미 연습생 생활을 하고있었다.
그러다 셋 모두 데뷔조로 들어가게 됐다.
난 악기를 때려치우곤 작곡을 배우는 중이다.

5월 , 따스한 봄이 찾아왔다.
데뷔 날짜가 잡혔다며 좋아하는 그들을 바라보고있으니 기뻤다.
너희가 드디어 아이돌이 되는구나.

그들이 처음서는 음악방송 무대를 보러갔다.
그렇게 7년이란 시간이 지나.
지금까지 우리의 우정은 여전하다.

차에 타 회사로 향했다.
저 큰 건물에서 애들이 일한다니.
무언가 뿌듯했다.

나는 연습실에 슬금슬금 들어가 이지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 어디야?
나의 물음에 이지훈은 거의 다와간다며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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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이랑 둘만 가니까 천천히 준비하고 있어."

"멤버들한텐 말 했지?"

"당연하지."

10분정도 있으니 권순영과 이지훈이 들어왔다.
오랜만이라며 인사를 건냈고.
멤버들이 벌써 출발했다며 바로 준비를 했다.

"근데 내 생일때는 이런거 안해줬으면서." 순영

"인정 , 작년까지만 해도 문자로만 축하해줬으면서." 지훈

"삐졌냐?ㅋ"

"뭐래."

"···좋아해서 , 좋아해서 이렇게 챙겨주는거야."

나의 말에 둘은 행동을 멈추고 나를 바라보았다.
야 , 너.
이지훈이 나에게 무언가 말하려는 것 같았다.

"알아ㅋㅋ , 너희 아이돌인거. 그래서 고백 안하잖아."
"연애도 안하고."

둘은 벙쩌서 아무것도 안하고 나만 바라보고 있었다.
빨리 준비해!
나의 외침에 정신을 차리고 하나 둘씩 준비하고 있었다.

20분 후 , 이지훈에게 멤버들이 올라오고 있다는 문자가 왔다.
연습실 불을 다 꺼두고 우린 문 옆에 서서 전원우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러자 밖에서 살짝씩 말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케이크를 , 권순영과 이지훈은 폭죽을 들고 기다렸다.
끼익하며 문이 열리고 팍 , 하며 폭죽이 터졌다.
전원우는 어리둥절해서 우리를 바라보았다.

"생일축하해!!"

나의 말에 전원우는 피식하고 웃었다.
초 불어! 촛농 다 떨어지겠네.
후하고 초를 불자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권순영이 케이크의 생크림은 손가락에 묻히더니 이내 전원우의 얼굴에 묻혔다.
전원우는 잠시 조용하더니 생크림을 묻히고 권순영을 잡으러 다녔다.
우리는 웃으며 둘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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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 선물은?"

"···아."

전원우가 권순영 얼굴에 생크림 묻히는걸 성공하곤 나에게 다가와 물었다.
선물 , 잊어먹고있었다.
식탁에 두고왔넹···ㅎㅎ.

내 말에 전원우는 헛웃음 지으면서 생크림을 내 얼굴에 묻혔다.
으악 , 나는 괴상한 소리를 내었다.
비록 , 완벽한 생일파티는 아니였지만.

그 어느때보다도 행복한 생일파티였다.















































💎손팅해주십셔💎

원우야 생일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