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모음집

남친한테 이런 여사친이 있다면

내 이름은 민여주


나 오늘 여기 하소연 하러 왔어


나한테는 만난지 거의 100일이 다 돼가는 남친이 있어


이름은 김태형이고 나보다 한살위인 20살


난 내 남친을 엄청 좋아하거든 


고등학교1학년부터 짝사랑 하다가
오빠가 졸업하는 날 내가 고백을 했어
오빠는 자기도 나 짝사랑 중이었다고 바로 오케이
해서 그날로 연애1일 시작했어



그런데 문제는 오빠한테 어릴적부터 같이 자란 
여사친이 있다는거야


그냥 친구라면 나 신경도 안써


그런데 그 언니가 자꾸 선 넘는다는거야


오빠랑 나는 단둘이 데이트를 한적이 없어


항상 그 언니가 끼여 있었어


까페에서 주스나 커피 마실때


태형아 니꺼 어떤맛이야 나도 마셔보자


하면서 오빠꺼 막 마시고 
나랑 오빠가 팔짱을 끼고 걸으면 
자기도 오빠 팔짱을 끼고
오빠가 팔 빼면 이젠 여친 있다고 이 친구 버리는거냐며
막 삐지고 그러면 오빠는 또 그냥 둬


내가 한번 오빠한테 그런거 신경 쓰인다고 
막 뭐라 한적 있거든 그런데 오빠가


나한테 여자는 우리 쭈 하나뿐인데
쟤는 그냥 친구야 친구
하면서 날 안아주는데 나는 또 거기에 넘어가


어느날 같이 영화보러 갔는데 영화를 보다가
옆을 봤는데 글쎄 그 언니가 오빠 팔짱을 낀것도
모줄라 오빠 어깨에 기대서 보고 있는거야
나는 열받아 영화 보다말고 뛰쳐 나왔어


오빠는 당황해 하며 쫓아 나와 날 잡았어
쭈 왜그래 갑자기?


오빠 나랑 왜 사겨?그냥 저 언니랑 사귀지



뭔소리야 그게 쟤는 그냥 친구라고 
내가 몇번을 말해 



어딴 친구가 여자친구랑 데이트 할때마다
따라다녀 그리고 항상 팔짱을 끼고 
방금도 오빠 팔짱끼고 어깨에 기대기까지 했잖아
누가봐도 내가 아니라 저 언니가 오빠 여자친구라 믿을꺼야



아니 그건 걔가 졸리다고 해서 내가 기대라고 한거야



졸리면 그냥 집에서 자지 왜 남의 
데이트에 껴서 꼭 기분 망치냐고


야 민여주 말을 꼭 그렇게 해야겠어?


야야 태형아 내가 미안해 내가 니들 데이트에 
끼지 말았어야 했는데 나땜에 싸우지마


아니야 니 잘못 없어ㄷ민여주 얼른 사과해


하아 오빠 우리 잠시 시간 좀 갖자


나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뱉어 버리고 집으로 와 버렸어


그러고는 바보같이 이불을 뒤집어 쓰고 밤새 울었어


오빠한테서 미친듯이 전화오고 깨똑도 오는데 다 무시했어


이튿날 오빠가 우리집에 찾아왔어
아 우리집은 어떻게 아냐고?
거야 오빠가 항상 날 집까지 데려다 줬으니까 알지
무튼 오빠가 찾아 왔는데


부모님이 일 나가셔서 오빠를 집에 들어 오라고 했어
오빠는 밤새 울어 퉁퉁 부은 내 눈을 어루 만지더니
날 꼬옥 끌어 안았어


오빠 왜 왔어?



나는 밀어 내려고 했지만 내가 밀어 낼수록 
오빠는 더 힘껏 나를 껴안았어



쭈야 어데 니가 그렇게 가고나서 전화도 안 받고 
톡도 다 씹고해서 얼마나 속상했는지 알아?
나 어제 지민이랑 술 마시면서 다 얘기했어 
그랬더니 지민이가 불같이 화내면서



야 감태형 너 바보냐 아님 그냥 주세희랑 
니 여자친구 다 좋아하는거야?



내가 미쳤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 여주 뿐이라고


그럼 선 그을껀 확실히 그어야지
여주도 참 착하다 어떻게 이런걸 여태 참았대



내가 그렇게 잘못한거야?



너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봐
만약 여주가 정국이랑 막 팔짱끼고 
영화관에가서 막 정국이 어깨에 기대고 
정국이가 니네둘 데이트때마다 끼고 하면 
니 기분은 어떨것 같애?



그 말에 오빠는 정신이 확 들었대
자기는 내가 정국이랑 웃으 면서 말만해도 
질투나 미치겠는데 내가 얼마나 속상했을까 
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오빠



쭈야 오빠가 미안해 
우리 쭈 기분은 생각도 안하고 친구가 외롭다고 한다고
데이트마다 다 데리고 다녀서
이제 다음 부터는 주세희랑 꼭 거리를 둘께


오빠 내 마음 알아줘서 고마워



우리는 그렇게 화해를 하고


며칠뒤 100일날 오빠는 친구들이랑 내 친구들 
불러 같이 이벤트 준비도 하고



그날이 내 19년 인생에서 최고로 행복했다




오빠 나랑 만나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