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속
야, 방금 만났는데 정말 미친 짓이야.
하지만 제 전화번호는 여기 있으니, 전화해 주시겠어요?
말랑공 씀.
나는 집에 오자마자 우선 고양이에게 간식을 줬다. 5년 전부터 함께했던 반려묘, 희망이. 앞날에 희망만 가득하길, 해서 희망이라고 지었다. 내가 봐도 참 잘 지은 것 같다. 희망이.
희망이에게 간식을 준 후, 핸드폰만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연락이 언제 오나, 하고 말이다. 그렇게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무렵 갑자기 졸음이 밀려왔다. 하품을 하며 시계를 확인했더니 벌써 오후 다섯 시였다. 내가 대체 몇 시간 동안이나 그 사람 연락만 기다린 거야…… 이 정도면 차인 거겠지…? 아니야, 일이 바빠서 그런 걸 수도 있어. 그렇게 여러가지 추측들을 해대다 매섭게 몰려오는 졸음에 침대에 누웠다. 그리곤 아주 잠깐 눈만 붙이겠다는 생각으로 눈을 슬며시 감았다.
그 순간 까톡, 하고 알림이 울렸다. 나는 그 소리에 너무 놀라 비몽사몽한 상태로 일어나 핸드폰을 확인했다. 벌써 열 시가 되어 있었다. 벌써 열 시인 것도 놀라웠지만 내게 톡을 보낸 사람이 다름 아닌 정호석, 내 이상형 그 자체였던 정호석, 그토록이나 바라왔던 정호석이었던 것이다.










세차장 그 알바생_마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