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왔어요?"
"응.. 많이 기다렸지? 미안.."
"아니에요, 나도 방금 나왔어요. 그건 그렇고 누나 너무 짧게 입고 나온거 아니야? 춥겠다,"
"정국이한테 잘 보이려고 나왔는데.."
"누나는 반팔티에다 츄리닝 입고 나와도 이쁘니까 걱정 마요,"
"히히, 하이튼 정국이 너는 말을 너무 이쁘게 해서 걱정이야, 누가 채가면 어떡해"
"나는 누나만 보니까 걱정 마요, 누나만 웃게 해주고 누나만 사랑할게요, 누나 사랑해요"

자기가 말하면서도 부끄러운지 내 눈을 피하며 부끄러울 때 하는 버릇을 했다. 정국이는 나와 2년 가까이 연애를 해왔다. 말투가 딱딱해도 몸짓은 귀엽고 마냥 사랑스러웠다. 정국이는 내가 힘들때 항상 옆에 있어주고 토닥여주었다. 내가 힘들고 답답해서 울어버릴때 정국이는 옆에서 머리를 슬슬 쓰담어주며 안아주었고 내 마음속에 있는 답답함과 힘듬을 덜어주었다.
*
나는 ○○기업에 취직을 하였고 ○○기업은 유명하기도 해서 틈만 나면 야근이였다. 그래서 집에 일찍 들어가는 날이 많이 없었고 나와 동거하는 정국이에게 너무 미안할 뿐이었다. 그렇게 오늘, 드디어 야근을 안하는 날이여서 일찍 집에 들어갔다.
"정국아..!"
"누나 왔어요?"
정국이는 앞치마를 두른체 저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정국이가 너무 멋져 보였지만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그렇게 씻고 옷을 갈아입고 식탁에 마주 앉아 밥을 먹었다.
"누나가 너무 일만 해서 미안.. 항상 정국이가 누나한테만 해주지 누나는 정국이한테 해준게 없네.."
"뭐가 없어요, 나는 누나가 내 곁에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요. 이렇게 부족한 날 사랑해줘서 너무 고맙고."
"...흐...끄..."
말을 너무 이쁘게 하고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너무 사랑스러워 괜히 눈물이 나왔다. 내가 울음을 터트린 순간 정국이는 나에게 달려와 나를 꼬옥 안아주었다. 정국이의 냄새가 너무 좋았고 정국이의 품속이 너무 따뜻했다. 그동안 뭐가 그리 서러웠는지 계속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런 날 본 정국은 묵묵히 꼬옥 안아주기만 하였다. 그렇게 우리 집은 내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그렇게 다음 날도 회사에 가 일을 했다. 어제 너무 많이 울었는지 눈이 팅팅 부어있었지만 정국이는 그런 나 마저 이쁘다고 아침을 차려준 뒤 내가 가는 모습을 보며 배웅해주었다. 일은 하는 내내 정국이 생각만 나 집중을 잘 못했지만 일을 빨리 끝내고 집에 가기 위해 애써 머리에서 정국이 생각을 지우고 일에 집중을 했다.
오늘도 역시 야근이 있었지만 열심히 일을 한 보람이 있었는지 대리님이 일찍 퇴근하라고 하셨다. 정국이에겐 서프라이즈로 해주고 싶어 아무 말도 안하고 집으로 향했다.
집 비번을 누르고 문을 여는 순간 정국이 혼자가 아니였다. 보지 말아야 했을까, 아니면 문을 여는게 잘한거였을까, 정국이에 무릎엔 다른 여자가 앉아있었고 둘은 진한 키스를 하였다.
"ㅈ,정국아..."
"ㄴ..누나..?"
그 여자는 눈치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아무 말을 하지도 않은 체 핸드백을 챙겨 우리들 사이로 지나가, 가버렸다.
"ㅈ,정국아.. ㅇ,이거 아,아니지..? ㄱ,그치..?"
"....."
"ㅈ,제발 아니라고 해,해줘.. ㄴ,나 아직 사,랑한다고 해,해줘.."
"...미안해요 누나.. 나 다른 여자 생긴거 같아,"
"흐읍...끄....끄읍....."
"......."
나는 진정을 하고 눈물을 닦고 정국이를 바라보았다. 정국이의 눈엔 눈물이 고여있었다. 그런 정국이가 너무 안쓰러워 보였다. 하지만 나는 정신을 차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절대로 안 할거 같았던 말을 꺼내버렸다.
"정국아, 우리.. 헤어지자."
이 세마디, 짧지만 무거운 세 마디를 내뱉은 후 나는 뒤를 돌아 정국이에게서 멀어졌다. 결국 참고 참은 눈물을 터져버렸다. 괜히 정국이가 달려와 날 잡아줄거 같아 천천히 걸었다. 하지만 돌아오는건 더 많은 아픔이었다.
"흐읍.... ㅈ,정국,아.. 끄읍..."
바람을 핀 정국이가 난 아직도 그리 좋은지 옆에서 날 안아주던 정국이가 너무 그리웠다. 헤어지자는 말을 하지 말았을까, 그냥 용서 해주었을까 라는 생각을 한체 옆에서 날 안아주던 정국이 없이 혼자 눈물을 흘렸다.
같은 시각 정국이는 문을 닫고 집 안으로 돌아왔다. 그러고선 정국이도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흐으... 누나.. 이렇게 부,족한 나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나.."
"...제발 행,복하게 살아,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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