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빠졌던 윤기를 정신차리게 한 것은
초인종 소리,
택배라는 말과 함께 사라진 남자에
윤기는 나가서 택배를 갖고 온다.
보내는 사람 이름도 없이 그저
윤기의 앞으로 온 택배
그 상자를 열자 보이는 것은 팔찌,
그리고 편지다.
편지를 열자 윤기는 놀라 눈이 커지지
바로 하윤이가 보낸 편지니까
편지 내용_
_ 안녕, 이렇게 편지 쓰니까 이상하다 그치
이 편지가 10년 뒤에 도착하는 편지래요
어때 거긴 행복해?
나는 지금 오빠랑 신혼여행 와서 이거
쓰고 있어 몰래 쓰려고 얼마나 타이밍
잡기 힘들었는데
아무튼, 이 팔찌 내가 만든 거다
세상에 딱 1개야 어때?
별로라고 하면서 쓰고 다닐 거 다 알아요
오빠, 진짜 엄청 사랑해요
10년 뒤에 이걸 받으면 나 안아 주러 와
난 오빠 품에 제일 좋으니까
나랑 결혼해 줘서 너무 고마워
내가 평생 행복하게 해줄게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 작은 손으로 뭐 이리 적었는지
윤기는 흐르는 눈물에도 피식 웃었지

“ 바보야... 내 옆에 있어야지.”
“ 행복하게 만들어 줄 거면 있어야지 옆에...”
“ 그래야 내가 너도 안아 주고 같이 행복하지.”
“ 뭐가 그렇게 급해서 일찍 갔어 아가...”
n년 전,
* * *
첫만남을 이후로 종종 둘은 학교에서
마주쳤고 그때마다 하윤은 윤기를 반기며
인사를 나눴지
“ 선배 선배, 오늘 급식 완전 맛있어요.”
“ 중학교보다 고등학교가 더 좋아.”
“ 넌 급식 때문에 학교 다니지?”
“ 바보,”
“ 바보라니요 !! 바보 아니라니까.”
“ 나한테는 그냥 바보야 너.”
“ 치이... 두고 봐요.”
하윤이는 마치 그때 삐진 것을 티를
내는 것처럼 그 뒤론 윤기를 보고 계속
인사를 하지 않았지
결국 어이가 없어 웃던 윤기가
하윤을 만나러 갔다.
무작정 도서관에 있던 하윤을 끌고
복도로 나왔어
“ 야, 후배님 왜 나 무시해?”
“ 흥, 나는 나 바보라고 하는 사람 싫어요.”
“ 어쭈?”
“ 몰라 몰라 나 선배 싫어요.”

“ 어이가 없네 아주...”
“ 그래 내가 잘못했다 취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