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모음] 너에게 love dive

02. [민규] 기억을 더듬더 보면 그 곳엔 늘 당신이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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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규는 늘 그런 아이었어. 항상 여주 곁에 있어주는. 여주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항상 여주를 믿어주고 여주 옆에서 묵묵히 기다려 주는.






 민규랑 여주는 아마 올해가 22살이니 14년지기 친구겠네.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만나 이때까지 우정을 쌓아온 거지.






 너희도 알겠지만 14년 동안 친구로 지낸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 여주랑 민규도 그랬어.






 앞서 민규는 여주를 기다려 주고 믿어 주고 항상 곁에 있어주는 그런 애라고 했었지? 그건 맞는데 티를 안 냈었거든. 항상 여주랑만 있으면 티격태격의 연속이었으니까. 






 사실 민규가 여주를 좋아한다고 인식한 건 그렇게 오래 되지는 않았어. 18살의 여름. 그때 아마 자신의 감정을 자각했을 거야.






 그때 여주에겐 되게 잘생기고 인기가 많은 남자 친구가 있었거든. (그렇다고 물론 민규가 인기가 없었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민규도 인기가 많긴 했지만 여주 남자 친구가 탑이었다고 하는 게 맞을 거야.)






 여주와 그 애는 되게 서로를 사랑하는 게 다 느껴졌어. 학교에서도 친구같으면서도 꽁냥 거리는 그런 커플로 유명했지. 






 사실 민규는 그때까지만 해도 별 감정이 없었는데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게 된 큰 계기가 있었지.






 여주와 그 애가 헤어지고 여주에 대한 되게 안 좋고 질 나쁜 소문이 학교에 돌았거든. 아마 그 애가 퍼트린 거겠지. 사실이 아니지만. 






 여주가 선물만 받는 김치라느니 애정행각만 요구하는 그런 애라느니. 사실이 아닌 소문에 힘들어하는 여주를 보고 민규 자신은 깨달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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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게 김여주. 왜 그런 애를 만나서는… 차라리 나를 만나지. “






 아니 이게 무슨 말이래.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지만 여주 얼굴을 보고 확신한 거야. 아, 나 얘 좋아하네. 그래서 다짐한 거지. 다시는 김여주에게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지라고.






 그 뒤로도 몇 번 여주는 남자를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힘들어했어. 물론 그때처럼 나쁜 소문이 난 건 아니지만 그냥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 힘들었던 거겠지.






그럴 때마다 민규를 찾아가 울면서 하소연 하겠지 여주는. 그럼 또 민규는 다른 남자들 말고 나도 있는데 난 안 보이나… 라고 생각하겠지.






 22살이 된 여주는 마치 운명이라 자부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게 돼. 정말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잘 맞았고 또 그만큼 사랑했으니까.






 근데 왜 항상 여주의 연애는 그런 걸까. 그 운명의 상대가 알고보니 약혼녀가 있었던 거지. 한 마디로 자기는 그냥 가볍게 흥미로 만나주던 사람이 된 거야. 






 역시나 여주는 울고 민규는 그 옆에서 묵묵히 여주 옆을 지키면서 달래주겠지. 이게 몇 번째야. 진짜 김여주 나랑 만나면 이런 일은 없을 텐데. 나는 안 울릴 텐데… 민규는 마음 속에 담아둔 말을 결국 꺼내게 돼. 이제 다시는 울고 있는 여주를 보고 싶지 않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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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김여주 좀 좋은 남자 만나라고. 왜 자꾸 너 울리기만 하는 남자만 만나냐? 내가 니 남자 친구였으면 너 안 울려. “






 민규의 말에 이상함을 느낀 여주는 고개를 들어 벙찐 얼굴로 민규를 가만히 처다 봐. 그리고 민규가 다시 말을 하겠지.






“ 나도 이제 니 옆에서 너 이별할 때마다 울고 그러는 거 못 봐. 나는 너 절대 안 울려. 야 김여주 나 너 좋아해. “






“ 언제부터… “






“ 4년 전에 니가 그새끼랑 헤어지고 안 좋은 소문으로 힘들어했을 때부터. “






 여주는 꽤나 긴 시간 동안 자신을 좋아해왔던 민규에 놀라 말을 하지 못하겠지. 민규는 한숨을 작게 쉬며 말을 해.






“ 나 이거 받아달라고 강요하는 거 아니야. 니가 나 차도 난 계속 너 좋아할 거고. 그리고 우리가 몇 년 본 사인데 이거 가지고 멀어지지는 말자. 생각 정리되면 연락 해. 나 간다. “






 민규가 가고 여주는 생각에 잠길 거야. 그리고 문득 떠오르는 무언가와 동시에 민규에게 되게 미안한 감정을 느끼게 되겠지.






 함께 해왔던 지난 14년 간 민규가 한 번도 내 곁을 떠난 적이 없다는 걸.






 내가 소문 때문에 힘들어했을 때도, 수능 망쳐서 집에서 쫒겨날 뻔했을 때도, 내가 기쁠 때도, 내가 슬플 때도… 민규는 항상 내 곁에 있었던 거야…






 어떻게 그동안 한 번을 몰라줬을까. 곁에서 자신을 바라보던 김민규는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조차 몰라줬던 게 너무 미안했던 여주.






 그리고 그와 동시에 기억을 더듬어 보면 내 곁에 항상 함께했던 민규에게 다른 감정이 느껴진다는 걸 여주는 또 자각하겠지.






 얼른 휴대폰을 집어 민규에게 전화를 거는 여주. 그리고 전화음이 몇 번 안 울리고 바로 민규는 전화를 받겠지.






“ 민규야 미안해… 생각해보면 내가 참 눈치도 없었고 바보같았고… 어떻게 니 마음 한 번을 몰라줬을까. 나… 니가 좋아… 물론 헤어지고 바로 이렇게 마음이 너에게 간다는 게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너랑 함께라면 정말 더이상은 안 울 거 같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거 같아. 내가 이기적인 거 같아 보이는 거 아는데… 정말 니가 좋아 민규야. “






 그리고 전화기 넘어 대답이 없는 민규에 여주는 한 번 더 입을 열겠지.






“ 물론 니가 나 좋아한다고는 했지만… 나도 니가 기다린만큼 기다려 볼게. 니가 원한다면 니가 힘들었던 시간만큼 나도 힘들어 볼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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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이기적이래. 누가 그런 거 원한대. 김여주 진짜… 너희 집으로 다시 갈게. “






 몇 분이 좀 지나자 초인종 소리가 들려. 아 민규구나… 여주는 문을 열어 주겠지. 그리고 눈 앞에있는 뛰어온 듯 숨을 가쁘게 쉬는 민규가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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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주 진짜 많이 사랑해. 이 말 4년 동안 너한테 해주고 싶었어. “






그리고 그 뒤로 어떻게 됐냐고? 물론 민규와 여주는 연애를 하게 돼. 그리고 5년이 지나 27살이 된 여주와 민규는 조금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결혼을 약속하고 식을 올리게 돼. 아마 신혼 부부로 행복하게 살고 있을 걸?






 아 그리고 민규는 정말 자기가 말한 대로 한 번도 여주를 울리지 않았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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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렁입니다~!


새벽 감성 필 받아서 쓰는데


이게 무슨 망글인지…


전하고 싶은 내용은 많은데 그냥 뒤죽박죽에 막장인 느낌…?


헤헤 그래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


이번 편도 봐주셔서 감사하고 늘 사랑해요❣️


그럼 이만


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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