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은 흔히 ' 남자 사람 친구 '의 줄임말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날 남사친과 엮어 ' 커플 '이라고 칭한다.
싫은건 아니다.
그저 , 걔가 불쾌할까봐다.
처음엔 그저 그랬다.
선생님이 어느날 전학생이 왔다 해서 그러려니 하고 걔를 쳐다봤다.
나와 눈이 마주치더니 걔가 싱긋 웃어줬다.
" 나는 박지민이야 ! 친하게 지내자 ꒰◍ˊ◡ˋ꒱ "
걔가 웃었을 때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원래 다른 애들이 웃을 때도 아무 느낌 안 들었는데
박지민이라나 ? 박지민이 웃었을 땐 느낌이 몽글몽글 거렸다.
난 급히 표정관리를 했다.
" 자- 지민이는 저기 , 앞 쪽 보이지 ? 단발머리 옆에 가 앉아. "
선생님은 우리 반 반장 옆에 박지민을 앉혔다.
기분이 은근 나빴다.
이유는 모르겠다.
수업시간이 끝나 쉬는 시간이 다가오자 ,
" 최예주 !! 너 뭐야뭐야 ? 왜 지민이 보고 귀가 빨개져 ?? 계다가 1교시 내내 박지민만 보고 ... ! "
내 친구 김설하가 호들갑 떨며 말했다.
" 뭐 ? 내가 수업시간 내내 박지민만 봤다고 ... ? "
나도 처음 깨달았다.
수업 시간 소리에 집중하고 있었지만 얼굴은 박지민을 향하고 있던 것이다.
계다가 귀가 빨개져 ? 난 나 나름 표정관리를 잘 한 줄 알았는데 아니였나보다.
" 헐 ! 설마 눈치채지도 못 할 만큼 반한건ㄱ , "
" 안녕 ! 너 이름이 뭐야 ? "
나와 김설하가 대화하던 참 박지민이 갑자기 끼어들었다.
" 오모오모 ( ͡° ͜ʖ ͡°) 난 먼저 갈게 ! "
김설하가 이상한 표정을 짓더니 갑자기 가버렸다.
' 그런거 아니라니깐 ... '
" 다시 말할게 , 너 이름이 뭐야 ? "
박지민은 날 보며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나는 또 다시 몽글한 느낌이 들며 심장이 쿵쾅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난 필사적으로 무표정을 유지하며 말했다.
" 최예주. "
분명 이랬던게 바로 어제 같았는데 ,
" 김설하 , 죄지은 , 최예주 , 박지민. 이렇게 넷이서 모둠이다. "
한달이 지나고 자리를 바꿀 시간에 난 박지민과 모둠이 된것도 모잘라 짝까지 되어버렸다.
난 박지민이 내 옆에 앉자 박지민의 향이 느껴져 또 다시 귀가 빨개졌다.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공부를 했다.
공부를 하는 도 중 박도윤 뒤에 앉은 김설하가 박지민과 수다를 떨고 있었다.
난 그들의 소리에 나도 모르게 집중해버렸다.
" 너 , 최예주만 보는거 앎 ? "
" #* .. & ₩? "
" 응, 너 최예주 좋아해 ? "
"#..."
" ㅋㅎㅋㅎㅋㅎㅋㅋㅋㅋㅋㅋ "
뒤에서 김설하가 박지민과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자세히는 못 들었다.
뭐 , 박지민이 나를 좋아하냐 이런 질문들만 들었고 ,
답은 못 들었다.
' 끼익- '
난 자습을 하다가 갑자기 앞문으로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 얘들아 , 모둠끼리 뒷 산 조사해올거야. "
" 갑자기요 ?!?!?!?!! "
" 응 ^0^ "
선생님의 말에 모두들 충격을 먹었다.
나도 마찬가지다.
" 박지민 , 김설하 , 죄지은. 내일 4시 , 가능 ? "
" 웅 - "
" 당빠 가능임 "
" 나 가능 ! "
내 말에 얘들은 모두 대답했다.
다음날 ,
" ..... 블랙 ? 화이트 ? 뭐 입지 .... ? "
" 예주야 ~ 남친 보러 가 ? 가족여행 때도 그렇게 신경을 안 쓰더니 .. ? "
" 남친 아니거든 ?! "
말은 그렇게해도 귀는 새빨개졌다.
" 호호 ^^ 좋을 때지 .. 그래 ~ "
나는 준비를 우여곡절 끝내고 아슬아슬하게 약속에 도착했다.
" 후우 , 후우 , 후우 , 하아 .... "
" 웬일로 늦었대 ? "
죄지은이 나에게 말했다.
난 뛰어오느라 급히 숨을 내쉬었다.
그러던 중 ,
" 이열 ~ 최예주 , 박지민 ! 커플티냐 ? "
나는 박지민을 쳐다보니 박지민도 나와 같은 블랙&화이트였다.
나는 설하의 말에 급히 귀가 빨개지고 심장이 요동쳤다.
" 옷이 겹칠수도 있지 "
난 최대한 자연스럽게 말했다.
이럴꺼면 귀에 화장해올껄 ...
" 그래요 그래 ~ "
그렇게 우리는 뒷산에 올라갔다.
" 헐 , 벌레다. "
지민이 나무 쪽에 쪼그려 앉아 말했다.
나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흐뭇하게 웃어버렸다.
그걸 본 설하는 나를 놀렸다.
" 뭘 보고 웃을까요 최 예 주 씨 ? "
" 꺼x요 제발 ... "
" 코코콬콬ㅋㅋㅋㅋㅋ "
나도 자연스레 지민의 옆에 앉았다.
그러자 지민의 향이 내 코를 자극했다.
당장이라도 키스하고 싶었다.
그렇게 관찰하던 중 ,
우리의 앞에 내 웬수이자 지민의 웬수인 전정국이 나타났다.
" 뭐냐 ? "
난 전정국을 째려보며 말했다.
" 지민 , 다시 친구 하자고 ~ "
" 싫어. "
" 나도 싫어 ! "
지민이 싫다 하자 나도 뒤에 덧붙여서 싫다 했다.
" 네가 뭔 상관인데 ? "
전정국이 나에게 물었다.
나는 귀가 빨개진 상태로 지민을 안으며 ,
" ... 얘 , 내 꺼거든. "
말해버렸다.
얼굴이 터질 것 같았다.
급히 난 말하고 현타가 와 얼굴을 숙여버렸다.
"??????????"
김설하는 놀라 눈이 커졌다.
" ㅋㅋ 나 네꺼야 ? "
지민은 날 놀리는 말투로 말했다.
" 아 몰라 ... 닥x .... "
난 기어들어가는 말투로 말했다.
" 얘네 사귀는거 맞다니깐 ? "
김설하가 우리에게 말했다.
때릴 힘도 없었다.
존x 쪽팔려서 ....
" 얘네 염장질하러 온거야 , 우리 조사하러 온거야 ? "
" 둘 다. "
뒤에선 죄지은 , 김설하의 불평불만들이 들려왔다.
그리고 박지민은 내 귓가에 ,
" 그러면 , 나 네꺼니깐 고백이야 ? 난 너 좋아하는데. "
라고 속삭였다.
나는 터질듯이 개빨개졌다.
그걸 본 설하는
" ㅋㅋㅎㅋㅋㅍㅋㅋㅋㅋ 완전 최예주 토마토잖악?!?! "
라며 놀려댔다.
나도 지민의 귓가에 속삭였다.
" ... 응. "
' 쪽 - '
난 말하고 지민의 볼에 뽀뽀하고 다시 숙여버렸다.
×
남사친의 경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