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작가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허구의 이야기이며
본 작의 등장인물과는
전혀 관계가 없음을 기억해주세요.
긴장감으로 가득 채워진 방
넘어서는 안 될 선.
그걸 넘어버린 건
나,였다.
"그만 하자,우리"
"..."
우리가 만난지는 7년.
3년의 연애를 끝내고
결혼한 우리의 미래에는
행복만이 가득한 줄 알았다.
4년 동안 우리의 세계에는
우리 둘 만이 존재했었고
다른 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서로만을 보던 우리.
이제는 다른 방향을 보며
다른 사람을 보기 시작했다.
왼 손의 네번째 손가락에
영원히 떨어지지 않을 듯
자리 잡은 반지가
탁자에 내려갔을 때
우리의 미래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우리,깔끔하게 해어지자"
"그래"
고운 입에서 나오는
차가운 말에
심장이 내려앉았다.
"..."
"니가 나갈래,내가 나갈까?"
"..."
"내가 나갈께,어차피 넌 갈 곳도 없잖아?"
나만을 사랑한다는
달콤한 말을 쉴 새 없이 내뱉던
입술이.
나만을 바라보며
애정을 담았던
두 눈이.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속삭이고
다른 사람을 담는 다는것이
아프고 또 아팠다.
너에게 지지 않으려
쿨하게 말을 꺼냈지만
결국 나만 슬픈 이 이야기에
엔딩을 바꾸고 싶었다.
하지만 이건
영화도,드라마도,노래 가사도 아닌
현실이었다.
"그럼 나 짐 챙겨 가게 좀 도와 줄래?"
넌 미련도 없는 걸까
우리의 7년을 이미 잊은 걸까
미련은 커녕
홀가분함만이 남은 목소리에
나는 너를 쳐다보았고
나를 빤히 보는 눈 빛에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던 눈 빛에
나는 또 바보처럼
내 의지와는 다르게
입술을 움직였다.
"그래"
천천히 너의 짐을 챙겨 캐리어에 넣고
우리의 추억도
차곡차곡 정리해 너의 캐리어에 넣었다.
이제는 너를 잊게
더이상 너로 인해 내가 아프지 않게
나의 마음을
나의 감정을 정리했다.
그렇게
3분 같던
3시간이 흐르고
그 많던 너의 흔적이 점차 사라져
이내 완전히 흔적을 감추어버린
텅 빈 방을 뒤로 하고 너는 갔다.
"잘 지내"
아름다운 입술로
나를 짖밟은 채
너는 가버렸다.

너의 향과
너의 물건
그리고 너로 가득 찼던 이 방엔
그리움과
공허함
그리고 나만 존재한채
비워졌다.
나의 감정들도 언젠가는 비워지지 않을까.
언젠가는 너를 잊을 수 있지 않을까
언젠가는
너가 아닌 다른 사람을 품을 수 있지 않을까
수없는 질문을 나에게 던져본다
니가 없는 이 하루를,이 생을
버티기 위해
사랑,그리고 이별(연준 시점)_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