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상상은 해도 괜찮잖아

[태현] 집착이 보고싶어서


"하 언제까지 마실건데"


"아 진짜 마지막..담배까지 피고가자.."


"하.."


오늘 헤어졌다고 찡찡대며
날 근처 포차로 불렀다.


"나 간다"


"..고맙다"


터덜터덜 집으로 향하며 확인 못 한 휴대폰을 보니
태현이의 전화가 30통씩 쌓여있었다.


.

.

.


"나 왔ㅇ.."


내가 오는걸 어떻게 안건지
문 앞에서 팔짱을 끼며 벽에 기대
날 째려보는 태현이다.


photo


"늦었네"


"아..응"


머쓱한 웃음을 보인 후 
남사친의 찡얼거림을 받아주느라 힘이 든 몸을
빨리 침대에 눕히기 위해 씻으러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렇게 씻고 있었는데...


지이잉-


누군가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까 그 남사친이었다.


"어 왜 빨리 말해"


photo


"얘구나 담배냄새가"


"...강태현...?"


그 뒤론 전화가 끊겼다.
서둘러 머리도 못 말린채로 옷만 입고 주변 골목
사이를 오갔다.


그러다..
강태현과 마주쳤다.


"너...뭐한거야"


"뭐가"


"걔...어떻게 했냐고"


"그니까 남의 여친한테 담배냄새를 왜 묻혀
더럽게"


"하.."


날 붙잡으려는 강태현을 뿌리친 채
강태현이 걸어온 방향을 향해 달렸다.
몇번을 더 넘어지고도 아프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역시나..
어두운 골목 사이
걔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게 보였다.


서둘러 일으켜 부축을 하며 근처 병원쪽을 향하려했다.


photo


"여주야"


"..."


"무릎이 이게 뭐야 다 까졌잖아"


무릎이 살짝 까져 피가 고여있었다.


"..야 강태현.."


"많이 아프지? 집 가서 소독하자"


내 옆에 쓰러진 남사친은 나보다 
피를 더 흘리고 있는데 아프냐고...?


"...미친 새끼"





++++

욕설은 미안합니다..ㅎ
하지만 집착광공이 좀 많이 잘 나온것 같아 괜히 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