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선
너를 향해: 제 1장_기다림

후렌치
2020.10.09조회수 31
한 남자가 기다리고 있다. 깔끔한 정장에 어울리는 올림머리를 한 남자는 까만 구두를 신은 발을 동동 굴리며 혹여나 그이의 발자국이 나를 향해 오고 있지는 않나 주변을 두리번거리고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지수야!"
남자는 짧고 검은 머리를 한 사람을 보자 다급하게 불러 세웠다. 뒷모습이 기다리던 그 사람과 닮아 남자의 심장은 쿵쿵 거리기 시작했고, 얇은 손목을 붙잡은 손바닥은 땀으로 축축이 젖었다.
"사람 잘못 보신 거 같습니다."
너무나도 닮은 뒷모습에 비해 확연히 다른 앞모습을 본 남자는 당황하며 꽉 잡고 있던 손목을 놔주었다.
"아... 죄송합니다."
잠시 남자를 감쌌던 기대감은 한 순간에 저 혼자 감당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절망감으로 바뀌어 남자의 머리를 세게 강타했고 그 충격이 컸는지 남자는 그 사람이 남기고 간 발자국을 멍하니 바라봤다.
다음 날 회사가 끝난 뒤 남자는 정문으로 나와 거뭇거뭇해진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지수와의 첫 만남도 여기였는데...'
남자는 첫 만남을 천천히 회상했다. 이 자리에서 처음만난 것부터 함께 간 식당, 영화관 그리고 커피숍 까지 전부 다.
한 동안 움직이자 않아던 발을 움직이며 남자는 지수와의 추억을 다시 만나러 갔다.
ㅡㅡㅡㅡㅡㅡ
이번엔 3편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