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선

너를 향해: 마지막장_너에게로

 “청년 누굴 기다리는 건가?”

 심하게 굽은 등과 겨울에 어울리는 백발의 할머니는 남자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치의 고민도 하지 않고 남자는 말했다. 남자의 말을 들은 할머니는 남자를 안쓰럽다는 듯이 보며 입을 열었다.

 “무작정 기다리려 하지 말어. 그 사람이 나에게 오기만을 기다리지 마란 말이여. 가끔은 먼저 다가가는 게 좋을 때도 있어.”

 할머니는 쓸쓸히 말을 끝내고 하늘을 올려다봤다. 조금의 정적이 끝난 후 할머니는 남자를 향해 미소를 짓고 뿌옇게 변한 앞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가끔은 내가 먼저 다가간다….”

 할머니의 말을 듣고 남자는 한 동안 멈춰있었다. 그리고 할머니가 남긴 말을 되짚어보고는 살포시 웃음을 보였다.

 늦은 시간이 되도록 움직이지 않던 남자의 다리는 천천히 움직였다. 열심히 그리고 가볍게.

 남자는 기다림의 초조함에 빠져 잠시 잊고 있던 만남의 희망을 다시 되찾고, 차갑게 식어갔던 그의 마음은 다시 따뜻하게 녹아가고 있다.

 한 남자는 기다리고 있다. 따뜻한 패딩에 어울리는 내림머리를 한 남자는 편한 운동화를 신은 발을 열심히 움직이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남자는 만남의 기쁨을 기다리며 누군가를 향해 다가가고 있고, 이런 남자와 함께 날씨는 푸른 잎이 자란 꽃과 나무를 기다리며 봄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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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향해도 끝났네요 말도 안되는 분량 ㅜㅅㅜ
잠시의 공백 후 다른 이야기의 단편을 들고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