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글 사이트💿🤡

성호/옥상

여느때와 다름없이 밴드부실로 들어갔다.여전히 넌 똑같은 자리에서 기타를 잡고있었고, 노래를 작게 흥얼거리고 있었다.뭐에 빠진건지 알 수 없었고,불러도 집중했는지 대답안하는..난 그런 그의 모습이 참 좋았다.
Gravatar
-똑똑 성호씨?

-악!!! 깜짝이야..

-소리지르는게 더 깜짝 놀랄만하거든요..;;

-후…오늘도 빨리 왔네?

-선배는 오늘도 1등으로 오셨구요

-나야 뭐..매일 이러니까?ㅎㅎ

-저저 자기가 잘생긴거 알고 저러는것좀 봐..

-장난이 심하다?ㅋㅋ

-왜여 전 진심인데요 뭐..

-더 크고와라 꼬맹아

-허;; 저희 2살 차이거든요?어이가 없어서

-키나 더 크고와라ㅋㅋ

-165는 작은것도 아니거든요?

-나한텐 작다ㅋㅋ

-아 진짜 한마디를 안져줘..

-자자 피아니스트님은 이제 자리에 앉으시죠?ㅋㅋ

-네에~

그렇게 몇분동안 기타와 피아노소리 그리고 성호선배의 목소리만이 연습실을 가득 매웠다.이 시간만이 계속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찰나 동민이가 왔다.

-와 한동민 진짜 늦게 오는거봐라;;

-허 정시각에 왔거든요?

-그러새요 예~예~

-허 이게 진짜;;

-아아 미안미안ㅋㅋ

-운찬선배 안녕하세요..!!

-운학이 안녕~ㅋㅋ

-이래서 쯧..유운찬 넌 진짜..

-뭐 야 한동민 넌 성호선배랑 운학이 반만 닮아봐라 진짜..

-헐; 내가 뭐 어때서

-ㅈㄴ 별로야 양아치같애

-헐 너 진짜 나빴어

-모르겠고 일렉이나 빨리 잡아
운학이는 바이올린이니까 들고
…그나저나 재현 선배는..?

-아까 튀던데

-아 이 선배가 진짜..;;

-운찬아 내가 연락해볼게

-헐 선배 사랑해요 진ㅁ자ㅠㅠ

-와 너 진짜 왜 그렇게 하냐;;성호형이 불쌍함..

-동민아 꼬꼬댁쳐^^

-운찬선배 아님 제가 잡아올까요 저 어딨는지 알거같은데..

-헐 운학아 너만 믿을게 화이팅 잡아와라!!

-넵ㅎㅎ

그렇게 수다떨다보니 운학이한테 잡혀온 재현 선배가 보였다.이번엔 진짜 혼내야지 하면서 정색하며 재현선배한테 갔다.
Gravatar
-선배

-…웅…?

-앞으로 튈거에요 안튈거에요?

-안튈겝…

-밴드부 부장으로 경고합니다?

-웅..

-자아 그럼 드럼도 왔으니 시작할까?

-네/응/그래 

-ㅋㅋ

그렇게 연습을 하다보니 점심시간이 끝나가고 있었다.다음 일정을 잡고 단톡방에 올린후 연습해오라는 문자를 남긴후에야 우린 해산할 수 있었다. 축제까지 얼마 안남았기에 더욱 촉박한 일정이었다.

-선배들그리고 나머지

-응?

-저희 이번무대가 선배들은 마지막 공연이니까 절대 망치고 싶진 않거든요?

-웅!

-저희 잘해봐요(싱긋)

-그래ㅋㅋ 화이팅!

-어ㅏ아악

-재현선배 소리는 지르지 말아요..

-운..

-ㅋㅋ내일 봅시다!

그렇게 기분이 좋을 줄만 알았다.분명 좋은 하루였는데..동아리실을 정리하고 폰을 키니 더러다 몼햐 혐오스러운 그 새끼한테서 연락이 와있었다.

>야 니가 날 떠날 수 있을거 같애?
>운찬아 내가 미안해..잘못했어
>나 버리지만 말아줘 응..?
>나 너네 학교 어딘지 알아낼 수 있어
>아 너 원더고 다녔구나?
>지금 당장 갈게 기다려?ㅎㅎ
>나 도착했다?ㅎㅎ
>우리 운찬이 밴드부라며?
>뭐야? 왜 남자가 있어?
>야 ㅅㅂ 왜 남자밖에 없냐고
>야 너 환승할려고 전학까지 간거냐?
>하 ㅅㅂ 아님 바람이야?
>야 미친년이 이럴려고 여기까지 온거야?
>운찬아 욕한거 미안해..
>진짜 바람아니지? 아닐거야 그렇지?
>사랑하는거잖아 우리 그렇지 않아?
>전화 좀 받아봐..
>폰하는데 왜 내 연락을 안봐?
>야 한동민이 여기에 왜있어?
>야 쟤가 왜 전학갔는데 너랑 같은곳에 전학가있냐고
>하 연락좀 봐….

미친놈..헤어진지가 언젠데 이 난리를 아직도 치고있는거야..?잠만 우리학교 왔다는건 아직도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뚜르르..툭

-여보세요 유운찬 니가 왠일로 전화함?

-야 그새끼 우리학교로 왔대..

-…?뭐?

-하 걔 왔다는데 어떡해..?

-너 어디야

-도서관 앞..

-잠시만

그렇게 옆에 있는 누군가와 이야기하더니 이내 다시 전화를 받았다.

-미안하다..나 거기로 못가서 최대한 빨리 집으로 가

-어…알겠어 일단 너도 조심해..

-난 뭐..너나 신경잘써ㅋㅋ

-그래…내일 봐!

-응! 조심하고..!!

뚝.

그렇게 긴 정적이 흘렀다.전남친이라는 이 미친놈은 시도때도 없이 나한테 연락을 하는 집착에 쩔어있는 놈이다.왜 이딴 놈을 만나서는..하..집에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진다.


누군가 내 어깨를 잡더니 내 이름을 불렀다.듣기도 싫고 만나기도 싫은 그 새끼가 내 어깨를 잡았다.

-운찬아..

-하 왜이러는건데

-우리 다시만나면 안될까?

-되겠어?난 싫어

-제발 나 너없으면 안돼..

-하…야 최범 적당히 해
 바람피고 찰 땐 언제고 이제와서 난리야

-내가 잘못했다니까..

-꺼져.

-하..미안하다니까?!

-그게 사과하는 사람의 태도야?

-미안해..

-하 접근금지라 이거 너 알면 잡혀가

-ㅇ..알지만..

-꺼지라고.

-아 진짜 이게 봐주니까!!

-아악!

그렇게 미친듯이 날 때리더니 갑자기 빌고 안받아주면 또 때리는게 몇번이나 반복되더니 결국 지쳐서 가버렸다.

-하.. ㅅㅂ새끼..

몸엔 멍이 들었고 머리는 헝클어졌다.이 상황에서 죽고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죽으면 이 새까한테서 벗어날 수 있지않을까.

오늘따라 하늘이 맑아보였다.그런 하늘의 일부가 되면 난 행복하고 아프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이 생겼다.
엄마와 아빠가 보고싶었지만 그것보다 죽고싶다는 생각이 더 컸다.

그날 저녁 저녁밥을 먹고 곧장 자러들어갔다.엄마와 아빠의 얼굴을 더 보다간 결심이 사라져버릴것만 같아서 누워버렸다.

밖에서 걱정하는 소리가 들려서 눈물이 났고 몸은 뜨거워졌다.이 세상이 나에게 등돌린 서만 같아서 자꾸만 눈물이 나왔다.

이 순간에서도 갑자기 그가 생각났다.박성호.고백이라도 해볼껄…새벽에 문자를 보내고 뛰어내리기로 마음먹었다.
밤에 고민해서 유서까지 작성을 했다.

그렇게 작정하고 새벽 6시 집에서 나왔다.그래도 마지막으로 축제를 하지못하는게 아쉬웠지만 이미 학교를 들켰으니 그때까지 맞아죽지 않는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원더밴드>
여러분 미안해요<
나 오늘 연습 못갈거같애..
아니 오늘뿐만 아니라 
이제 맨날 못갈듯..ㅋㅋ
다들 보고싶을거애요..
사랑하고 같이해서 즐거웠어요
다들 고맙고 사랑합니다
죽기전에 용기내봅니다ㅎㅎ

성호>유운찬 이게 뭐야
재현>운찬아 뭔소리야?
재현>이게 무슨 미친소리야 유운찬
태산>야 유운찬 이게 뭐야
태산>죽을려고?
성호>이건아니야 운찬아
태산>야 안돼 하지마
운학>선배..?
운학>이게 뭐에요 설명해요 빨리
운학>이건아니지 아니야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야
재현>운찬아 지금 하려는거 멈춰
태산>누구라도 빨리 가봐!!

오지마 나 결심했어<

태산>니 최범때문에 이러는거야?
재현>그게 누군데
태산>데이트폭력한 전남친
운학>하..

그렇게 마음을 다잡앗는데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살살 든다.이렇게 약해질 줄 알았다면..아니 이렇게 약하니까 아픈걸ㅎ…

<성호선배💗>
선배 저 선배 진짜 많이 좋아했어요<
걔때문에 사랑 다신 못할 줄 알았는데..
선배덕분에 사랑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네요
사랑해요 선배 안녕.
성호>운찬아 가지마 이건 아니야
아뇨 이게 맞아요ㅎㅎ..<

아 말을 끝으로 1이 사라지지 않았다.점점 해가 떠오르고 옥상에 거의 도착했다.난간 쪽으로 걸어갔고 그 곳에 발을 딛고 올라가서 아래를 보니 생각보다 무서웠다.

하지만 그  새끼가 또 와서 때리는것보단 덜 아플것같았다.그렇게 눈을 감았는데 갑자기 몸이 뒤로 가면서 넘어졌다.근데…아프지 않았다.고통도 없었다.뒤를 보니 성호선배가 날 안고있었다.

-ㅅ..선배?

-너 이게 무슨짓이야

-선배야말로 왜 잡는건데요?
 나 결심했는데 왜 무너뜨리냐고..

-…하니까

-뭐라고요?

-나도 너 좋아하니까 살리려는거라고.

-에?

-사랑하는 사람 죽는거 보기싫고 듣고싶지도 않아서 이런다고

-…

-울고싶으면 울어
  누구도 뭐라못하고
  누구도 간섭하면 안되는거야 그건
  그리고 너 아직 나보다도 어리잖아
  나보다도 덜 살았으면서 뭘 죽긴죽어
  그리고 위로가 필요하거나 기댈곳이 필요하면
  나한테 필요하다하고 기대도 돼
  난 그렇게 네 옆에 있어줄게.
  나 좋아하는 사람한테만 이런 걱정한다

그렇게 펑펑울었다.지칠때까지 선배 품안에서 울었고 그 뒤에 옥상으로 밴드부원들이 달려왔다.

-야! 유운찬 죽을거면 걔가 죽어여지 니가 죽긴왜죽어
 그리고 그럴 용기에 살아갈 생각을 해여지
왜 사람을 걱정시켜

-동민아 진정해..

-하아..내가 어제 같이 가줬어야 했는데..미안해..

-유운찬 진짜 사람 미치게하네..

-선배 진짜 죽는 줄 알고(훌쩍)

-미안해 다들 진짜 미안해

그렇게 4명이서 새벽부터 울었다.우리가 울어서일까 먹구름까지도 울었다.우린 그 비를 맞으며 눈물을 흘렸고 서로를 안아주었다.

-선배

-운찬아 왜?

-저 진짜 좋아해요?

-어ㅎ..

-그럼 사겨요

-어?

-저도 좋아하는데 못사귈건 뭐에요ㅋㅋ

-그래ㅎㅎ

그렇게 우리의 장마가 끝나고 기분 좋은 햇살이 되었다.
Gravatar

——(작가)——
이거 쓰다가 예전 생각이 나가지고 쓰다가 울었네요ㅎㅎ
아까 성호가 운찬이에게 했던 말있잖아요?
이거 힘들때 보시라고 쓴건데..위로 받고 싶을때 읽으시면 좋겠네요..!!위로에 서툴어서 저렇게밖에 못적었어요..ㅎㅎ

제가 작가의 말로 적자면..음..
있잖아요 저도 엄청 우울했단말이죠?
근데 그걸 묵혀두고 있었더니 저도 모르게
곰팡이가 마음에 피어가더라구요
근데 억지로 박박 닦아서
없애려니까 오히려 더 힘들고
상처만 깊어져가고울고싶더라고요 
그래서 맑은 하늘을 봤더니
나도 저기로가면 맑아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 아니였어요
두려움.겁들이 뭉쳐서
오히려 더 피게하고 더 더럽히게 되더라구요
각자마다 이걸 없애는 방법은 다 달라요
혼자서 없앨 수 있는 분들도 계실거고
남과 이야기해야 곰팡이가 사라지는 분들이 있을거에요
근데 저는요 누군가한테 기댔어요
아무 이야기 없이 저한테 기대도 된다하는 사람한테
기댔더니 곰팡이가 눈물이 되어서 빠져나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 이야기에 운찬이처럼
누군가한테 기대고 나아질때까지 울었어요.
그러니까 만약에 저처럼 기대고 싶은 분들은
저한테 와요.제가 비록 현실에선 위로를 못해주지만
여기에선 서툴러도 글로 위로해 주는 
조그만 능력 정도는 되니까요ㅎㅎ
누군가 보면 저는 이게 오만이다
진짜 아픈사람들의 마음은 이해못하고 지껄인다
이런식으로 말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절대 그런 마음은 없다는건 알아줘요
그저 조그만 쉼터가 되길 바랄 뿐이에요.
그럼 오늘밤은 아무꿈도 꾸지말고
편안하게 까만꿈꾸로 밝은 내일을 보길.
너무 길게 써버렸네요ㅎㅎ..
독자님들 사랑해요💗
Grava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