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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사랑하면 안되는데 02(마지막

널 기다리는 5분동안 교실에서 가사를 끄적거리고 있었다.

덥고 습한 교실안에서 땀을 흘리며 널 기다리고 있었다.매미소리가 들리고 아이들의 소리가 창문쪽에서 났다.시끌벅적한 저 소리는 나에게 약간의 즐거움을 주었다.그때 교실문이 열리며 너가 돌아왔다.

“야 한태산!! 빨리 가자 늦겠다”

다급한 목소리가 나의 정신을 깨우고 시계를 보니

3분 남짓 남은 시곗바늘이 우릴 초조하게 만들었다.

정신없이 문을 박차고 나가서 복도를 지나 신발장에서 신발을 신은건지 끼운건지 모를 상태로 정신없이 뛰쳐나갔다.겨우 세이브.


“허억 여주 니땜에 이게 무슨꼴이야…”

“아니 탈의실이 다 찬걸어떡해 어쩔 수 없었다고“

그렇게 투탁거리다 운동장에 울리는 종소리,

여름날이라 그런가 귀에 욍욍 맴돈다.

그렇게 시작되는 체육시간 몇년이 지나도 여름날 운동장은 적응이되지않는다.다른반과 피구경기를 한다는데 2학년 선배들과 해야하니 땀이 더 나는것만 같다. 


체육을 하면할수록 눈이 자꾸만 풀리고 점점 시야가 흐릿해진다. 계속 흐르는 땀을 닦고 시야는 뿌얘지고 미칠노릇이었다.그러다 들리는 소리.

“한태산 잘한다 화이팅!!!!!!”

하..이 상황에서도 또렸히 들리는 너의 응원소리

그 순간 너를 바라보니 너만이 나에게 또렷히 보인다.주변은 뿌연데 너만은 물론 닦은듯 또렷하고 맑게보인다.왜이러지 더위를 먹었나,,,왜 쟤만 또렷히 보이지.


그렇게 너의 응원을 대새기며 열심히한 피구경기는 우리반의 승리로 끝났다.끝나자마자 물로 얼굴을 닦은뒤 곧장 너에게로 달려갔다. 얼굴에서 차가운 물이 뚝뚝 흐르고 햇빛은 그것을 말리겠다고 뜨겁게 날 비추고있었다.

“야, 어땠냐”

“야 한태산 너 진짜 잘하더라ㅋㅋ”

“그치?!!”

”응ㅋㅋ“

너의 칭찬 한마디에 상기되어있던 내 얼굴이 다시 생기가 도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그러더니 또 귀가 빨개지는 기분이 들었다.너에게 들킬까 빨리 숨겼다.

”야 우리 이제 마지막교시도 끝났으니까 빨리 가자“

”ㅇ응…“

너의 손에 이끌려 반으로가 짐을싸고 정문을 나왔다.


“아이스크림 어디서 먹을거야?”

“몰라”

“니네집가자 밖에 더워”

“? 아니 니네집도 아니고 왜 하필 우리집임?”

“내가 아이스크림 사주잖아 빨리 가자 덥다”

내 앞을 가로지르며 빨리 오라고 손짓하는 너가

날 설레게 하는것같다.여름이라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띠링)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에 들어가 여기저기 보다 골랐다.난 초코아이스크림을 골랐고 여주는 딸기맛 아이스크림을 샀다.그렇게 계산을 하고 나왔다.

”자 이제 너희집으로 안내해라~“

”아니 길 알면서무슨 안내를 하래;;“

”그냥ㅎㅎ“

무심하게 웃는 너가 참 얄밉기도하다.사람 마음 더 해집어놓고 그렇게 웃으면 미워하지 못하는걸 아는 듯 웃는게 얄미우면서도 계속 보고 싶다.


(띠-띠-띠-띠리링)

문을 열고들어오자 시원한 공기가 차갑게 우리의 몸을 반겨주었다.

“엄마 다녀왔어요. 여주랑“

”왔어? 여주 오랜만이네~^^“

”이모 안녕하세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내 방에 들어와있었다.

”거실에서 놀지?“

”니 방이 제일 편함ㅋ“

어휴 한대 때릴수도 없고,,

그렇게 아이스크림만 물고 있다가 깬 정적.

”오랜만에 노래나 듣자-!!“

”좀 살살말해..;“

”알겠어 알겠어 빨리 틀어줘봐“

방에서 내 목소리가 담긴 노래가 흘러나왔고

우린 가만히 들었다.정확히는 너가.

가사를 아는 너는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고 있었고

난 다른곡을 작업하며 시간을 보냈다.

얼마나 지났을까 뒤에서 날 부르는 너의 목소리가 들렸다.

“한태사안~”

“왜 불ㄹ….”

뒤로 돌자 5cm 남짓남은 너의 얼굴이 내 얼굴 앞에 있었다.순식간에 얼굴을 붉게 물들었고

너도 이렇게 가까울 줄은 몰랐는지 당황하며 뒤로 한발짝 물러섰다.

“ㅇ..야 사람이 그렇게 조심성이 없어서 어떡하냐”

놀란 심장을 부여잡고 널 보며 말했다.

“이렇게 가..까울줄은 몰랐지”

너도 너대로 놀랐는지 얼굴이 벌개져있었다. 

그렇게 있는 널보니 또 귀엽다는 생각이 뇌리에 맴돌았다.

“귀엽다…..”

“ㅁ,,,뭐?”

아 실수했다. 너무 크게 말해버렸다.

어떡하지 10년도 넘은 우리사이에 사랑하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그 마음을 품고 예상치 못하게 또한 말해버렸다. 미쳤네 한태산, 요즘 좀 힘들었나 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는거야,,그래도 말했으니까 어쩔 수 없지.

“ㄱ…귀엽다고 너“

적잖이 당황한듯 넌 짐을싸서 내일,,,내일 봐 라며 불안함을 심어주고 떠나가 버렸다.


(띠리리 뚝-)

”여보세요? 한태산 니가 무슨일이야?“

”김이한 나 망했어 내가 미친거같아”

“? 뭔일이야 뭔데?”

그렇게 길고도 긴 나의 이야기를 했다.

여주가 아침부터 귀여워 보이더니 방금전에 귀엽다고 말했는데 드디어 내가 미쳤다 10년지기를 사랑해가지고 이딴일을 일으켰다 등등,,,그렇게 말을 쏟아냈다.

“ㅋㅋㅋㅋㅋㅋ야 너 진짜 미쳤어?ㅋㅋ”

“그니까 어떡하냐고,,얼굴을 어떻게 봐,,“

배게에 얼굴을 파묻고 김이한한테 하소연을 했다.

”그럼 그냥 고백을 해ㅋㅋ 이게 최선아냐?“

”아니,,,,,어떡해 할 거냐고,,“

”뭐 어떡해하긴 어떡해 해 좋아한다고 하면되지 뭐“

”진짜,,,,,,해,,?“

”아니 하라고 답답아;;“

“그래,, 일단 내일 봐”


(뚜-뚜-뚜)

방안에 고요한 정적만이 남았다. 길고 긴 정적이 날 초조하게 하고 아까먹은 아이스크림 향이 내 방안을 

가득 매우고 있었다.

“딸기향,,”

달콤하지만 위험한 유혹의 향인것만 같았다.

그렇게 늦은 밤이되고 양치하고 잠에 들었다.


다음날 학교에 갔더니 여주가 있었다.

순식간에 눈이 마주치고 서로 얼굴이 빨개졌다.

“안,,녕 태산아”

“……안녕”

어색한 기류를 깨고자 너에게 다가갔다.

“여주야”

“ㅇ…어?”

“나 미친건 아는데 10년지기 좋아하면 안되는거 아는데,,,나 너 좋..아니 사랑하나봐”

그 때 떨리는 동공이 날 초조하게 하고 넌 고개를 숙이더니

“ㄴ….”

“뭐라고?”

“나도라고 한태산…”

와….순식간에 다리에 힘이 풀려 너앞에 주저앉았다.

행복한데 진짜 너무좋은데 어떡하지,

그렇게 다시 고개를 가니 넌 아직도 얼굴을 숙이고 있었다.

(스윽)

얼굴을 잡고 올리니 여주는 딸기처럼 빨개져서는

날 보고있었다.

“ㅁ..뭐”

“진짜 사랑해”

그러자 다시 얼굴을 손에 파묻은 너는 귀가 새빨개져서 얼굴을 가렸다.

“얼굴 보여줘“ 꽤 당당하 말투로 했지만 사실 너무 떨리고 있었다.그렇게 7시에 학교는 조용했기에 점점 고요해질무렵 넌 얼굴을 들었다.

조금은 진정된 얼굴로

”한태산 그럼 사귀는거다..“

그렇게 말하면 반칙이야 여주야

진짜 너무 귀여운데 이 쪼끄만 얘를 어떡하면 좋냐

”그래“

짧은 말에 다시 베시시 웃어버리는 넌 정말..

순간의 충동을 참지 못하고 그냥 입을 맞추었다.

3초도 안되는 짧은

입맞춤이었지만 심장은 3분도 넘게 빠르게 뛴거같다.

”ㅁ..뭐야 한태산 너 진짜“

”ㅋㅋ뭐 어때”

그렇게 여름날 아침7시 반에서 우린 청춘을 그려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