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글 사이트💿🤡<연재기간 확실치않음>

운학/여름소년과 겨울소녀

여름이 참 잘어울리는 남자애였다.웃는얼굴이 여름날 쨍한 햇빛같이 밝아서.그 따뜻함이 나에게도 오면 좋겠다 할정도로밝은 분위기의 소년이었다.

그에비해 난 겨울같은 애였다.답도 거의 단답이었고 상처들로 인해 차갑디 차가운 상태의 마음을 품은 애였다.나에게 다가오는 아이들은 금방 질려 날 떠나갔다.굳이 잡지않았다. 혼자인게 덜 상처받을거같아서.

그래서 너 주변에 가는 아이들을 보면 대리만족을 하며 지냈다.그렇게 대리만족으로 학창시절을 보낼거라 예상했다.


“안녕?”


익숙한 밝은 목소리에 옆을바라보니 복도 창문에 걸터앉아 날 보고있는 너가 보였다.


“어…안녕”


당황스러워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우물쭈물하는 내가 웃긴지 그 애는 날보고 피식- 웃음을 터뜨리고는 날보며 말했다.


“너 나랑 친구하자”


그렇게 겨울과 여름이 만나게 되었다.봄에도 차가운 나를 그 애는 그 기운을 녹였고,그 분위기에 서서히 나도 봄에 다가가고 있었다.


“김운학 근데 넌 왜 나한테 친구하자고 했어?”

”그냥 친구하고싶었어”

“꽤 싱겁네”

“내가 그렇지 뭐, ㅋㅎ”


항상 자잘구리한 말 하나 놓치지않고 답해주고 기억하는 널보며 나도 점점 스며들어가고 있었다.너에게 빠져드는 중이었다.그 빛에.


근데 행복은 오래가는게 아닌가봐.


“야, 너 왜 걔랑 친하게 지내냐?”


반에서 들려오는 우리반 남자애들의 목소리였다.

걔? 걔가 누구지.


“아니 걔 뭔가 음침하지않아?맨날 조용히 노트에 뭘 적는지 맨날 책상에서 끄적이기만 하고 있잖아“


아 나구나.반에서 조용하고 노트와 거의 하나같이 지내는건 나 뿐이다.그건….내가 쓰는 자작곡가사다.누군가에게 보여주지않은 김운학한테 언젠간 완성되면 보여줄 소중한 가사.


”그냥 불쌍하다고나 할까..하ㅎ….“


불쌍..?내가 잘못들었나.분명 김운학 목소리였다.아,나 혼자 또 상처받는거구나 난 그냥 불쌍한 애1이어서 그냥 도와주거구나 동정이었구나.너도 똑같았구나..하ㅎ…난 또 뭘 기대한거야.이럴거 모르기라도 했어?아니잖아 왜이래……아 좋아했구나 바보같이 좋아했구나 바보같아.


"….."

”어…?여주야 들었어..?“

”…..불쌍했어?“

”ㅇ..아니 그게 아니라“

”아니야 니 친구들이랑 놀아 그리고 이제 나한테 상관마 나도 알아서 내 앞가림할게 뭐 윈윈아니야?“

“아니 난 그게 아니라..”

“아니야 하지마“


좋아했는데…또 장난감이었구나.그래 이게 나지 장난감 이게 나라고.


다시 차갑게 얼어붙기 시작했다.김운학이 없던 그때로 돌아가는 것뿐야.뭐 어려운것도 아니잖아.그냥 혼자였던 그 겨울로 다시 가는것뿐이야.


너라서 더 힘든 몇달이었다.여름방학이 오길 기다렸다.집에서 음악이나 들으며 있고싶었다.피아노나 치고싶었다.그래야 좀 나을것만 같았다.


그렇게 김운학과 거의 남사이가 될때쯤 여름방학이되었다.


“다들 1학기 수고했고 여름방학끝나고 보자”


선생님의 저 말에 다들 환호하듯 짐싸고 하교할 준비를 했다.


툭..툭투둑


불규칙한 소리의 정체는 소나기소리였다.여름을 알리는 장마가 온것같다.원래는 이름이라면 비가 와서 좋았는데,그 애가 생각나는 계절이라 좀 싫어졌다.

왤까 그냥 무시하면 될걸 왜 꼬아서 생각할까.


“….집이나 가야지”


우산을 안가져와서 그냥 비맞으면서 가고있었다.

어라.왜 비가 안오지 하고 위를 봤더니 파란색 우산이 보였고 그 뒤에는 너가 있었다.김운학.


“?뭐야 니 친구들이랑 안가?”

“….어”

“뭐야 그냥 집 가 너 반대방향이잖아”


신경질적으로 답하고 돌아서서 다시 걷는데 뒤에서 저벅저벅 따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왜 따라와”

“….미안해”

“뭐가 너가 미안할게 뭐가 있어”

“애들이 놀릴까봐 그랬어…“

”뭐?“

”너 좋아하는거 들키면 놀릴거같아서”


뭔소리야 이게 말이되는 소리야?얼마나 아팠는데 슬펐는데 이제와서..?


“좋아하면 당당하게 말했어야지.”

“….넌 나 안좋아하잖아”

“아닌데.”

“어?”

“좋아하는데 너가 불쌍해서 놀아준거라며.”

“아니…그건”

“얼마나 상처받는 말인지 알긴해?”

“그건 미안해..”


아니….이럴 줄 알았다면..말을 해줬어야지. 울게 내버려두지 말지 그랬어.


“그래서 결론이 뭐야?”

“….좋아해”

“그래서”

“나랑 사귈래..?”

“…….앞으론 안그럴자신있어?“

”ㅇ..어!!! 당연하지!!“

”그래 사귀자”


아 바보네 나.얼음이 햇빛에 버티지못하고 녹아버리는게 이런느낌이지 않을까.나 완전 호구네.근데 너가 좋다 운학아,상처받아도 좋아했을 운학,내가 두고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