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Who are you

당신은 누구세요 -상

어느때와 다름없이 거리를 떠돌던 이 날,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널 행복하게 해주마"

퍼억- 그 소리가 들린 후의 기억이 끊겼다.






으..눈을 떠보니 처음 보는 풍경이었다. 깼나 보구나. 어제 그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세요..? 글쎄, 널 행복하게 해줄 사람이랄까. 그 사람의 얼굴은 모두 가려져 있었고 목소리는 낮고 굵었다. 그 누구도 겁을 먹을 만큼이나.

"절..왜 여기로 데려오신 거죠?"


"...."

그 사람은 침묵을 지키며 그저 나를 바라봤다. ...아무것도 알려고 하지 말고 그저 여기 가만히 갇혀있어라. 그의 말은 소름끼치듯 낮고 무서웠다. 난 이제 죽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철컥-


"...."

그 사람은 나에게 수갑을 채우고 침대에 연결해 내가 침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


"...묶고 가지 않으면 도망갈까봐. 다른 생각은 없다."


도망간다고? 대체 여기는 어디길래 내가 도망갈까봐 걱정되서 날 묶고 가는거지?


"저녁거리를 좀 사올테니 얌전히 기다리고 있거라."


"대체..여긴 어디고 그쪽은 누구시길래 절 납치해오신거죠?"


"아무것도 묻지 말라고 했을텐데. 질문은 나만. 넌 대답만 해라."


이게 무슨 이기적인 말이지. 아무것도 묻지 말라니. 참 이상하네.


"그렇지 않으면..널 죽이는 수밖에 없다."



"...."


조용히 있거라.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제서야 긴장이 풀린 나는 주변을 살폈다. 일반 가정집과 다를바가 없었지만 특이한 점이라면 빛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막아두어 바깥 풍경이 어떤지 알 수 없었다.


"여긴..대체 어디지"


-다음화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