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결심한 후, 난 죽음을 무릅쓰고 잠겨있던 문을 열어 거실로 나왔다. 거실은 생각보다 넓었다. 하지만 빛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
"밖으로 나가려면..어디로 가야하지?"
아, 또 하나. 그곳에는 문이 굉장히 많았다. 마치 나가지 못하게 설계해 놓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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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무모하게 모두 다 열어보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리고 마침내, 나가는 문을 찾았다. 생각보다 쉬웠다. 이렇게 쉬워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로.
"드디어..나왔다. 이제는..어디로 가야하지?"
그러고 보니 몇달동안 아저씨의 눈치를 봤던 것 빼고는 모든 의식주가 해결됐었다. 그러니..나에게는 돈이 한 푼도 없다는 뜻이었다.
"몰라, 일단 어디로든..가면 살 수는 있을거야."
그렇게 생각한 후, 나는 무작정 걸었다. 자유를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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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출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오니..없었다. 정국이가..없었다. 드디어 내 사람을 곁에 둘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멀리 떠나버렸다.
"...아들, 많이 힘들었나보구나. 이 아빠는..그렇게라도 널 곁에 둘 수 있어서..행복했는데."
"..나에게 도망쳐서 잘 살거라. 내가..다시는 널 내 곁에 데려오지 않도록. 그렇게..행복하게 살아라. 정국아."
[당신은 누구인가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