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잘못했어… 나 반성 많이 했어…”
“보여줄게 달라진 모습… 너가 그리워하던 나로 돌아올게 다시… 약속해…”
“……”

“그러니까 전정국 말고… 계속 내 옆에 있어주면 안될까..?”
“내 옆에서 나랑 행복하게… 다시 지내면 안될까?”
“태형아.”
“나랑 있자… 전정국 말고 … 제발… 여주야 제발…”
“……”
“여주야 나 진짜 너 없이 못 살 것 같ㅇ,”

“뭐하냐?”
태형이의 말이 끝나기 전에 정국이가 둘의 사이를 떼어놓았다.
“너 미쳤냐? 돌았어?”
“너야말로 미쳤어? 뭐하는거야.”
“니가 왜 여주를 안고 있냐고.”
“…..”

“이여주 니가 말해봐.”
“하.. 그만해..”
“...ㅋ”
“너 김태형 만나는거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내가 왜 말해야 되는데. 우리가 사귀는 사이는 아니잖아.”
“뭐?”
“야 지금 이 상황에 니가 얘를 만날 이유가 뭐가 있는데.”
“니가 신경 쓸 필요 없ㅇ,”

“너 내가 쉽냐?”
“뭐?”
“내가 너 좋다고 하니까 이렇게 갖고 노는거야?”
“이용 해달라고 했던건 너야.”
“…이용 해달라는게 이렇게 해달라는거 아닌거 알잖아.”
“…..”

“하.. 여주야, 다시 김태형한테 갈꺼면 나한테 대체 왜 그런거야.”
“…..”
“너도 말 안 했잖아.”
“뭐?”
“너도 저 여자애 만나는거 나한테 말 안 했잖아.”
“야 그거는..!”
“오빠! 거기서 뭐해요? 얼른 밥 먹으러 가요오~”
“…가 봐.”
“야 이여주.”
“가라고. 너 부르잖아.”

“….”
“너 이렇게 나 갖고 놀거면 연락하지마. 그냥 없던걸로 하자 우리.”
“…..”
정국이는 여주를 두고 가버렸다.

“….”
“가자, 집에 디려다줄게.”
“아니, 내가 알아서 갈게. 넌 니 집 가.”
“여주야.”
“태형아, 나 지금 니 말 귀에 안 들어올 것 같아.”
“너가 할 말 있다고 해서 내가 나갔던거지, 내가 할 말 있어서 여기 나온거 아니였어. 난 진짜 너한테 말 다 했고 더 할 말도 없어.”
“……”
“조심히 잘 가. 나 먼저 가볼게.”
/
“뭐? 아니 그렇게 끝났어?”
“어…”
“전정국 그 뒤로 연락 없어?”
“…응.”
“야 근데 너 왜 나한테 그 얘기를 일주일이나 지나서 해?”
“…..”
“..하아.. 김태형도 연락 없고?”
“응..”
“둘 다 마주친적도 없고?”
“어 없어…”
“이대로 안 볼거야?”
“그게 나을지도 모르지..”
“야아.. 김태형은 몰라도 전정국이랑은 풀어야 할 거 아냐.”
“오해라도 풀어야지 어?”
“….”
“풀 생각 없어보이던데.”
“그 때 상황 설명만 하면 되잖아, 걔가 그거 안 믿을 애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 설명해, 나랑 눈도 안 마주치고 우연히 만나도 바로 지나가버리는데.”
“그럼 그냥 이대로 다 버리게?”
“김태형은 전남친이니까 버린다고 치고, 전정국은? 너 걔랑 알던 시간이 있는데.”
“….”
그 때 여주 주변 학생들이 여주를 보며 태형이와 정국이 그리고 여주로 숙덕거리는 것이 여주 귀에 들려왔다.
“하아…”
“야 쟤네 저러는거 하루 이틀이야? 신경 쓰지 ㅁ,”
“나도 사람이다.. 어떻게 신경 안 써.. 나도 열받고 아니라고 해명 하고 싶고 전부 다 까발리고 싶은데…”
“그럼 그냥 화를 한 번 확 내던가.”
“김태형 전정국이랑 지내면서 매번 애들 입에 오르락 내리락 지친다 나도.. 그냥 이대로 쟤들이랑 연락 다 끊어버릴까 하는 생각도 있고.. 나도 복잡하다고..”
“…야 그럼 그냥 지금 둘 다 차단해버려.”
“태형이는 이미 차단했어..”
“아 벌써 했어?”
“그럼 전정국도 차단해버리면 되겠네. 어차피 싸워도 미안할 것도 없겠다 야.”
“…..”
“왜, 못하겠어? 내가 해줘? 야 줘봐 내가 해줄ㄱ,”
“아 뭐래 진짜..”
“아휴.. 넌 절대 걔 차단 못 해.”
“김태형은 전남친이니까 그나마 너가 차단하기 쉬웠겠지만 전정국? 너 절대 걔 차단 못 해 여주야.”
“…..”
“화해는 어려운데 차단은 못 하겠으면 그냥 화해가 낫지 않을까 싶다~”
“….”
“그렇겠지..? 아무래도 그게 낫겠지?”
“어~ 무조건ㅋㅋㅋ”
때마침 수업이 끝났고, 여주는 뒤로 몸을 돌려 아까 자신의 이야기를 하던 학생들에게 말했다.
“아 맞다 얘들아, 남의 얘기를 그렇게 막하지 말아줄래? 내가 꼬신게 아니라 태형이가 나 꼬셨던거니까.”
/
여주는 수업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들어와 침대에 널부러져 누웠다.
“하아.. 지친다..”
“…연락은 뭐 어떻게 해야하나…”
여주가 침대에서 정국이와의 채팅창만 열어둔채 생각에 잠겨 있을 때 핸드폰에 진동이 울렸다.
지이이이잉 )
폰에 떠 있는 이름에 여주는 몸을 벌떡 일으켰다.
잠시 고민을 하던 여주는 전화를 받았다.
ㄴ여보세요…?
ㄴ…..
ㄴ여보세요?
ㄴ…하…
ㄴ전정국..?
ㄴ잠깐 나와봐….
ㄴ뭐?
ㄴ집 앞이야 잠깐만 나와봐…
여주는 바로 외투를 챙겨 밖으로 나갔다.
/
“야 전정국..!!”
여주는 밖에 서 있는 정국이를 발견하곤 달려갔다.
“하아.. 내가 못 살아 진짜.. 야 비가 이렇게 오는데..!”
“이 추위에 여기 계속 서 있었어? 야 너 몸 떨리거든 지금?”
“…..”
“야 정국아 너 괜찮아? 고개 좀 들어봐. 너 왜그래.”
정국이가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야 너…”
“너 울어?”
정국이는 눈이 빨개진채 눈물이 고여 있었다.

“너 진짜…”
“너 진짜 나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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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하나 이 불쌍한 작가에게 희망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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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머리 박고 감사 인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