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

안 들리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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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눈을 뜨니 천장이 보였다. 내 몸은 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려 있었다.

무언가가 얼굴에 떨어지는 느낌에 깜짝 놀라 벌떡 일어섰다. 얼굴을 만져보니 축축했다.

나는 다시 고개를 들었고 물방울 하나가 내게 떨어졌다.

"깨어났구나." 방 안에 울려 퍼지는 목소리

바로 너야

내 왼쪽에 화면이 나타났고, 그녀의 얼굴이 화면에 가득했다. 나는 역겨움을 느꼈다.

"너 대체 왜 그래!?" 나는 소리쳤다.

"인디아 먼로, 22세, 미국 출생, 16세 때 부모님 교통사고로 별세, 1년 전 한국으로 이주" 자동 응답 메시지

저게 뭐에요?

그녀는 그저 웃기만 했고, 그 웃음은 곧 거만한 표정으로 변했다.

"i gaejasiktteura" 그녀는 침을 뱉었다

*이 꼬맹이들아

"난 안 할 거야!" 그녀가 소리쳤다.

너희 모두 죽었으면 좋겠어!

물방울이 다시 몸에 닿는 느낌에 나는 몸을 떨었다.

"오늘 이거 들었어?" 내가 물었다.

*남자애들은 어디 있지?

"sippun humyon i bange muri chaso ikssahal kkoya muni jamgyosseuni domanchiryo haji mara"라고 대답하자 화면이 꺼졌습니다.

*10분 후면 이 방은 물로 가득 차서 당신은 익사할 것입니다. 탈출하려고 하지 마세요. 문은 잠겨 있습니다.

"다시 오지마!" 나는 화면을 향해 소리쳤다.

*돌아올 수 없어!

수위는 초 단위로 점점 낮아지기 시작했다. 방 안은 서서히 물로 가득 차갔다.

물에 빠져 죽지 않으려고 방 안을 뛰어다녔지만, 탈출구가 없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들은 이미 죽었나요?

나는 꿀꺽 삼켰다.

그 순간 방은 순식간에 물로 가득 차 허리까지 차올랐다. 나는 문으로 가서 두드리고 발로 차봤지만 소용없었다.

"이봐!" 나는 소리쳤다.

"모습을 드러내라!"

아니, 이게 끝일 순 없어

그럴 수 없어

그들 중 누구라도 탈출할 수 있을까요?

물이 이제 목까지 차올랐고, 희망은 서서히 사라져 갔다. 더 이상 숨을 참을 수 없을 것 같다.

"도와줘!"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화면에 태형이가 보였다.

색상

그의 방에도 물이 차오르고 있었지만, 그의 몸은 이미 물에 잠겨 있었다. 장면은 바뀌어 지민의 방은 얼음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는 추위에 떨며 온기를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때 호석의 얼굴이 나타났다. 그의 방은 불길에 휩싸여 있었고, 그는 울면서 불길을 피해 가려고 애쓰고 있었다. 석진의 방도 불길에 휩싸여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불을 끄려 하지 않고 이 참상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남준의 방도 얼음처럼 차가웠고, 그는 깨진 유리 조각들을 깨부수려 애썼다. 한편 정국은 칼에 둘러싸여 있었다. 마치 스스로 칼날 위로 몸을 던진 듯 온몸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러자 화면이 꺼졌습니다.

아니요

"윤기 어디 있어?" 나는 숨을 쉬려고 물 위로 헤엄쳐 올라오며 소리쳤다.

화면이 켜지자 윤기가 나타났다. 그는 의자에 묶여 있었고, 기절한 듯 보였다.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몸이 천천히 가라앉는 동안 나는 울음을 터뜨렸다. 방 안은 이제 완전히 사람들로 가득 찼고 시야가 흐릿해졌다.

내가 너희 모두를 지켜줄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네가 탈출해서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 모든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나는 눈을 감고 운명을 받아들였다.

제 생각엔 이건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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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서서히 끝을 향해 가고 있네요. 여러분 모두 재밌게 읽으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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