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대디 직장상사 전남친 전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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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글대디 직장상사 전남친 전정국 003









" 우리 잠깐 만날까? "




 전정국이 잠깐 만나자는 말에 당황했다. 5분이라도 얘기 하자고, 집 앞으로 갈 테니 10분 뒤에 나오라는 말이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그의 질문에 나의 대답은 " 알겠어. " 였다.




* * *




" 할 말 있어서 온 거 아니야? "

"··· 아까 인사를 제대로 못 한 것 같아서. "

"..."

" 되게 오랜만이다, 그ㅊ "

" 너 애 있어? "




 나의 호기심이 참을성을 이겨버렸다. 그 말을 들은 전정국은 당황한 모습을 감출 수 없었다. 그의 표정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었다.




"··· 뭐? "

" 너랑 어떤 애랑 걸어가고 있는 걸 본 것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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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가 잘못 본 거야. "

" 왜 화를 내고 그래.. "

"... "




 이걸로 더 확실하게 깨달았다. 전정국의 애가 맞고, 전정국은 무슨 이유인지 그 애를 숨기려고 했다. 왜 숨기려고 했을까.




" 할 얘기 다 했어? "

"··· 나중에 밥 같이 먹을까? "

" 나 부속실 들어와서 바빠. 그리고 이런 얘기는 그냥 문자나 전화로 하지 왜 여기까지 왔어. 집도 먼 사람이. "

" 아냐, 가까워. "

" 우리 사귈 때는 여기서 40분 거리였는데, 그새 이사했나 봐. 다른 여자랑. "

" 그런 거 아니야. "

" 그래, 알았어. 잘 들어가. "




 왠지 모르게 샘이 났다. 내가 잘못해서 헤어진 건데, 그의 옆에는 이미 다른 여자가 있을 거란 생각에 질투가 났다.




* * *




" 이사님, 저 생리 휴가요. 생리통이 심해서. "




 생리통은 약 먹고 진작에 다 나았다. 하지만 회사에 가기 싫었다. 아니, 어제 그렇게 말하고 전정국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었다.




" 아휴, 뭐 되는 일이 없냐. "




 집 앞 놀이터에서 아이스크림바를 쪽쪽 빨면서 애기들 노는 것을 구경했다. 잠시후 아이스크림을 다 먹어갈 때 쯤 어떤 한 아이가 내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는 듯 빤히 쳐다보았다.




" 다 먹었는데..

아가, 하나 사줄까? "

"... (끄덕) "




 그냥 막 사줄 순 없어서 주변에 이 아이의 부모가 있나 찾아봤다. 하지만 이 주변에 부모로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

 그때 저 멀리서 어떤 남자가 " 전이율! " 이라고 부르자 내 앞에 있던 아기가 " 아빠! " 하면서 그 사람 쪽으로 달려갔다. 아무래도 그 남자가 이 아이의 아빠인 듯 했다.




" 저기요, 이 아이 아빠 되세요? "

" 네. 무슨 일이시ㅈ.. 세은아. "

" 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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