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잠든 밤,
보름달이 온 세상을 은은히 비춰줄 때
어디선가 옷자락이 휘날리며 그림자들이 다급히 모인다
"그 소문 들었소?"
"도대체 무슨 소문이란 말이오, 천천히 얘기해보세요"
다급하게 광장으로 달려온 한 남자가 숨차듯
헉헉거리며 말한다
갑작스러운 낯선 남자의 등장에
이미 모여있던 사람들은 경계의 눈초리를 나눴다
"아니 다들 모르셨소??!"
버럭하는 남자의 말에 불안함은 고조된다.
"설마....?"
"그렇습니다"
"그 자가 다시 나타났다고요"
고요했던 광장은 다시 시끄러워진다.
그 자? 그 악마같은 사람이?
이름조차 언급하기 싫은, 그 사람?
"설마....그럼 폭발 사건도 그 놈 짓인가?"
"맞는 것 같네"
"헉, 설마 납치사건도?"
유독 잦아졌던 사건들의 실마리가 풀렸다.
불안과 두려움에 다시 낯선 바람이 불었다.
"도망가야 합니다!"
"우리가 이 자를 못 이깁니다"
다시금 시끄러워지는 분위기에
"도망가면, 뭐가 해결됩니까?"
낯선이의 등장에 수근거림이 멈추고 모두들 짧게나마
고개를 숙였다.
"오셨습니까, 루터님"
"안녕하세요, 알프경"
공손히 머리를 꾸벅 낮춘 뒤, 두려움에 도망가야 한다던
남자들 지긋이 쳐다본다.
"우리는 도망가는 게 최우선이 아님을
너무 잘 알고 있지 않나요?"
두려움에 떨던 이들에게 살짝의 희망감이 생겼다
"그 말은 즉, 루터님이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인가요?"
"아닙니다"
단호한 그의 말에 다시 비판들이 흘러나왔다.
해결해줄 것도 아니면서, 라는 말이 끝나기도 찰나
"그 애를 데려와야 합니다"
"그 애가 해답이에요"
'그 애'
순식간에 웅웅 울리던 광장이 조용해졌다.
"진짜 그 애가 다 해결할 수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그 애.... 지금 몇살인가요"
루터님은 잠깐 생각하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18살입니다"
"아니, 성인도 아닌 아이가, 어찌 저희를 구해준단 말ㅡ"
"하지만 잠재된 힘은, 저보다도 더 강력합니다"
루터님보다 힘이 강하다?
이 세대의 가장 강력한 마법사 중 단연 꼽히는 사람
루터
큰 힘을 준 이 말에 모두 수긍했다.
알프경이 다급히 모임을 종료했다.
"다음에 만나뵙죠"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순식간에 광장은 고요한 바람소리로 말끔히 비워졌다
마치 처음부터 사람이 없었던 곳처럼
잠깐 이 곳을 흝어본 뒤,
루터라는 자는 가볍게 손으로 한 아이를 소환했다
"부르셨습니까?"
"그래, 네가 할 임무가 주어졌다"
"...임무요?"
"민간인 세계에 가서, 한 아이를 찾아와라"
"하지만 그건 민간인관련부에서 할 일..."
"이 아이는 특별하다, 그러니 너가 직접 가야 한다"
한숨을 푹 내쉬더니 그 아이는 다시 고개를 조아렸다
"알겠습니다 루터님..."
사라지기 전에 다급히 한 마디를 외쳤다
"저 내일 약물수업 시험 망치면 루터님 탓이에요!"
"허허 녀석, 그래 알았다"
다시 남색으로 빛나는 망토를 어깨에 감싸고 달을 다시 쳐다보았다
"달이 참 밝구나...."
오늘도, 피해자는 많이 나오겠다는 의미인가
씁쓸하게 반짝이는 눈을 거두고 그도,
흔들리는 바람에 사라졌다.
ㅡ
안녕하세요 모두들 이 작 혹시 알고 있나요?
네, 에언된 운명의 리턴입니다.
(아마 제목이 달라서 몰라셨...을껄요?)
열심히 다시 한번 써보겠습니다😁
손팅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