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찬
“……이거, 설명해 줄 수 있어?”
“…찬아, 그게...!”
“아니. 변명 말고.”
"...."
“내가 널 얼마나 믿었는지만 말해줄게.”
“…. 찬아...”
“그래도 널 이해하려고 했어. 혹시 내가 부족했나, 내가 더 잘했어야 했나... 근데 그게 아니었네.”
"그래도 널 안 사랑한 건 아냐"
“…이제와서 그게 무슨 소용이겠어, 넌 날 버린 건데.”
방찬은 화를 내지 않았다.
그게 더 아팠다.
실망한 눈으로 돌아서는 그의 뒷모습을, 나는 붙잡을 수 없었다.
🐱 리노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
"흐윽... 흐읍...."
“울면 뭐가 달라져? 이미 니가 내린 선택인데.”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았어.."
“…나, 널 믿는 데 꽤 오래 걸렸어. 근데 넌 생각보다 쉽게 망치네.”
"그러지마..."
“…걱정 마. 별로 슬프진 않아. 원래 기대 안 하면 덜 아프거든.”
리노는 웃지도 않았다.
차가운 목소리로 등을 돌렸고,
그 무심함이 화보다 더 잔인했다.
🐷 창빈
“…진짜야?”
"...."
“…장난 아니고?”
"미안해 빈아..."
“…와, 나 진짜 웃기다.”
"내 마음이 맘대로 안 되는 걸 어떻게 해..."
“...사람들한테 너 자랑 엄청 했는데.”
"화 많이 났어?"
“… 그럼 넌 내가 평생 화 안 날 줄 알았어?”
"ㅂ...빈아"
“나 지금, 네 얼굴 보는 게 제일 힘들어.”
"...."
“…그래도 묻고 싶다. 내가 그 사람보다 쉬워보였어?”
창빈은 주먹을 꽉 쥐고 고개를 숙였다.
분노보다 먼저, 상처가 터져 나왔다.
🐉 현진
“말해.”
"...."
“아니라고 말해봐.”
"현진아...."
“…하, 진짜 드라마 같네. 근데 이건 내가 주인공이잖아 시발...”
"그래도 내 마음은 변하지 않아..."
“…널 사랑한 내가, 그렇게 우스웠어?”
"흐윽... 나도... 노력했는데.. 흐읍..."
“울지 마. 그 눈물, 이제 나한텐 의미 없어.”
현진은 울며 웃었다.
너무 예쁘게.
그래서 더 무너졌다.
🐿 한
“…나, 진짜 바보였네.”
"한아...!"
“…너 믿으면서도 불안했던 거. 그거 다 내가 예민한 줄 알았어.”
"그게 아니라...!"
“…왜 지금까지 말 못 했어? 내가 그렇게 만만해?”
한은 웃으며 말했지만,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그게 더 무서웠다.
☀️ 필릭스
“…내가 뭘 잘못했어?”
"ㄱ..그게 아니라..."
“…나, 진짜 노력했어. 널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거든.”
"미안해 용복아..."
“…그래도 미워하고 싶진 않아.”
"... 용서해주는 거야?"
“그냥... 지금은 너무 슬프네, 너랑 지금은 얘기하고 싶지 않아”
용복은 끝까지 화를 내지 못했다.
그 다정함이, 죄처럼 느껴졌다.
🐶 승민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
"...."
“이건 실수 아닌 거 알지? 어떻게...”
"승민아 내가 다 설명할게..."
“…그래도 이 결혼은 계속 진행할꺼야”
"뭐..?"
“난 너 못 놔"
"승민아...!!!"
"그렇게 알아."
승민의 말은 차분했지만,
그 한마디 한마디에서 단호함이 느껴졌다.
🦊 아이엔
“…형들이 왜 그러는지 알겠다.”
"정인아...!"
“…사람 믿는 거, 진짜 어렵네ㅎ”
“… 그래도 나, 너 좋아했어.”
“너가 연상 좋다고 해서, 너 앞에서는 더 어른인 척했는데...”
"내가 다 설명할게 정인아, 그게 아니라...!"
“…이젠 그냥… 실망이야. 그만하자.”
아이엔은 웃지 않았다.
그게 가장 큰 거리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