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훈찬 ] 3각 스토리
너가 먼저 시작한 게임판 EP.20 랃서
굳게 입을 닫고 있었던 찬이 입을 떼어 말을 했다.
“ .. 지훈이형, 아픈데 왜 밖에 있어요.. ”
“ .. 아, 찬아.. 그게.. ”
승관은 굳은 표정으로 지훈에게 질문을 하는 찬과
그런 찬에 당황한 듯한 지훈을 눈치보며 불안해했다.
“ 내가, 뭐 좀 빌리러 왔어. ”
“…”
“ .. 굳이 아픈 사람한테 빌려요? ”
지훈 대신에 대답한 순영에 찬은 예민하게 질문을 했다.
“ 저번 주에 미리 말했었는데? ”
“ 그리고 지훈이 애인이면 알 거 아니야,
지훈이는 약속 어떤 일이 있어도 지키는 애잖아. ”
“ 애인 주제, 그런 것도 모르는 건가? ”
“…”
“ 그렇죠, 지훈이형이 약속 안 어기는 건 유명하죠. ”
“ 그런데 친구가 아픈데 굳이 그래야 겠어요?
진짜 양심 없다~ ”
순영과 찬이는 서로 신경전을 벌이며 째려보았고,
그 옆에 있는 지훈과 승관은 눈치만 볼 뿐이다.
눈치를 보던 승관은 무엇이 생각난 듯 지훈에게 조용히 귓속말을 하였고, 지훈은 승관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그렇게 순영과 찬의 신경전이 계속 이어지는 도중,
“…”
지훈의 안색이 안 좋아졌고, 그의 얼굴이 확 붉어졌다.
“ .. 승관아.. ”
“ 응..? ”
“ 나, 어지러워.. ”
찬은 바로 자신의 겉옷을 벗어 지훈에게 입혀주고는
승관에게 지훈을 집이 데려가라고 하였다.
“ 부승관, 지금 많이 아픈 거 같으니까 들어가 있어.
나 이 선배랑 할 말이 좀 남아서. ”
“ 아.. 오케, ”
“ 형 들어가자. 밖에 계속 있다가 열 올라. ”
“ .. 응.. ”
승관은 지훈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고,
순영과 찬은 계속 서로를 노려보았다.
그러던 중, 순영은 은은하게 미소를 띄우며 입을 열었다.
입을 떼는 동시에 표정은
다시 굳으며 시선을 아래로 돌렸다.

“ 우리, 게임 하나 할래? ”
“ 장난해요? ”
“ 난 장난 안 해,
정말 게임하자는 거야. ”
“ 들어보기는 해드릴게요. ”
“ 너도 어느정도 눈치 채고 있잖아,
내가 지훈이랑 바람 피우고 있는 거. ”
“ .. 그래서요. ”
“ 우리 둘 다, 지훈이를 좋아하고. 사귀고 있잖아.
하지만 애인은 하나가 좋지 않겠어? ”
“ 그러니 게임은, 지훈이를 내 것으로 만드는 거. ”
“ .. 미쳤어요? 지훈이 형이 물건이야? ”
찬은 순영의 멱살을 잡아 노려봤다,
하지만 순영은 그런 찬에 여유로운 미소만 띄우었다.
“ 안 한다는 거야? ”
“ 어떻게 그래. 쓰레기 같은 짓 하는 거랑 마찬가진데. ”
“ 그럼 내가 너 없을 때 지훈이 만나서, 다른 커플처럼
키스하고 스킨십해도 상관없어? ”
“…”
순영은 자신의 멱살을 잡고 있는 찬의 손을 치며 웃었다.
“ 싫잖아, 그니가 나랑 게임을 하자는 거야. 거절하면,
난 오늘처럼 지훈이랑 만날 거야. ”
“ 만약 너가 수락한다면 재미있어지겠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