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훈찬/합작] 너가 먼저 시작한 게임판

EP.23 너가 먼저 시작한 게임판 (라딩이)




[ 순훈찬 ] 3각 스토리

너가 먼저 시작한 게임판 EP.23 라딩이



"... 실수를 내가 해? 전혀."


찬이는 순영을 지나쳐 나갔다. 실수따위 자신은 안 할 자신이 있었다. 자신은 순영처럼 지훈에게 상처를 주기 싫었고 잘 대하고 싶었다.


"... 과연 안 할려나."


그 모습을 지켜본 순영은 입꼬리를 살짝 올려 웃어보이곤 자신의 반으로 돌아갔다.


"어? 찬아, 어디 다녀왔어?"

"아…. 그냥 잠시 나갔다 왔어요. 형은 뭐했어요?"

"난 그냥 이것저것?ㅋㅋㅋ"


지훈이의 책상에 걸터 앉고는 찬은 웃어보였다. 같은 반 친구들은 언제 헤어지냐는 등 장난스럽게 말을 걸어왔고 지훈은 그저 웃음으로 넘겨버렸다.



"야 권순영."

"응, 왜?"

"너 저기 쟤랑 뭔 일 있었냐?"

"응? 찬이랑 왜?ㅋㅋㅋ"

"아니…. 분위기가 싸하길래."

"아니거든~"

"막... 그... 혹시 이지훈이랑 안 좋게 헤어졌... 아."

"아…, 괜찮아ㅋㅋ"


순영의 표정은 약간 어두워졌다가 다시 웃어보였다. 잠시 가라앉은 분위기는 다시 풀어졌고 주변이들도 그저 얘기하며 웃기 바빴다.


'...가식덩어리.'


찬은 그 모습을 보곤 차마 뱉지 못한 말을 속으로라도 중얼거렸다. 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저 모습이 가식인 것은 알까라는 생각이 가득 들었다.


"야 이찬."

"뭐, 왜?"

"요즘 뭐... 괜찮아지고 있냐, 순영이 형?"

"아... 모르겠네."

"싸웠냐?"

"음... 어찌보면 그럴수도?"


찬의 말에 승관은 고개를 양 쪽으로 저었다. 어쩌다 이렇게 꼬여버렸는지 답답하기만 했다. 어두워진 찬의 얼굴에 승관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지훈이도 지훈이지만 승관은 찬도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맞은 편에서 걸어오는 순영에 승관은 그를 쳐다보았다. 뒤늦게 그 시선이 느껴졌는지 폰을 보고 걷던 그가 고개를 드니 승관과 딱 눈이 마주쳤다. 웃으며 손을 흔드는 순영에 순간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이 꿈이었던 것마냥 느껴졌다.


"안녕, 승관아."

"어…, 응..."


순영은 인사만 하고 승관을 지나쳤다. 그의 여유에 이미 찬은 진 것이 아닐까라는 승관의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