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소년, 인어이야기. [BL/찬백]

29.

사실 인어는, 사람이 될 수 없어. 

그저 인어 본인들의 종족을 지키기 위해서 위급할때 인간인척 하기 위해 만들어 낸 기능일뿐. (다리)

인어는 인간과 섞여살아선 안돼. 

인어는 그래서 소문을 퍼뜨렸어.

인어는 잔인하고 경계심이 많다는 소문. 

인어가 인간인 채로 남게된다면, 진정한 인간이 되어 인어의 능력을 잃는다면. 

바다는 해일을 몰아 그 인어가 섞여사는 지역을 모조리 삼켜버릴거야. 

바다의 주인은 바다 속에 사는 인어와 다른 생물들이니까. 

그래서 바다는 더 늦기전에. 

인간들이 물거품 속으로 사라지고, 인어가 신성력을 잃어 죽기전에. 

많은 비를 내리고, 인어의 꿈에 나타나 인어를 되돌려 놓으려 했어. 

인어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바다에 가두었지만, 소년이 그 모진 풍파를 뚫고 인어를 품에 안아버렸어. 

인어를 빼앗긴 바다는 서둘러 둘을 뭍으로 밀어냈어. 

정신을 잃은 둘은 서글픈 비가 내리는 해변위에 누워 다음날 까지 깨어나지 못했어. 

바다는 그 소문의 '인어의 저주'를 준비했어. 

찬열에게 인어를 말씀해주신 아저씨조차도 모르는 바로 그 저주. 

광기의 해일. 

더이상 이 섬에선 사람이 살 수 없어. 

사실 20년 전, 크나큰 해일이 한번 있었지. 

이 섬에 인어가 섞여들어 인간과  공존했기 때문이야. 

몇살 되지 않은 소년만이 살아 남았고, 그게 바로 찬열이었어. 

비운의 인어. '디오' 

디오가 바로 찬열의 그 '아저씨'였던거야. 

디오조차 몰랐던 그 저주가, 결국 인어와 섬을 정통으로 덮쳐, 물거품으로 사라졌어. 

photophotophoto




- 여름소년, 인어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