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인어는 어떻게 사람과 사랑에 빠졌을까?
내가 알려줄게.
정말 복잡하고 어려운 만남이었어.

"저게..뭐냐.."

방금 사람으로 변한 디오와, 해변을 멋있는척 산책하던 카이의 첫 만남이야.
"뭘 보세요. 할 말 있습니까."
까칠하기로는 바닷속에서 제일가는 인어인 디오가 인간 앞이라고 다를리 없었지.
물론 다정하기도 제일 가는 인어기도 하고.
"다리.. 방금 생긴거 봤는데. 꼬리였다가."
해맑게 웃으며 말하는 카이에 디오는 어이가 없다는 듯 웃었어.
"그래서 어쩌라고요."
매력적인 하트입술에 매료된 카이가 본격적인 플러팅을 시작했지.
"예뻐요. 귀여워요. 복숭아같아. 나랑 살래? 나 섹시한데."
놀랍게도 인어는 그딴 플러팅에 넘어갔고, 둘은 상상 이상 너무나도 괴상 정도로 싸웠어.

"그니까요.. 내가 잠깐 반지를 뺐는데요.."
"왜 뺐는데요."
"씻느라고요.."
"계속 끼고있어야지 커플링이지. 계속 꼈다뺐다 하면 그게 커플링이에요?!"
"계속 뺀거 아니거든요?! 자꾸 얼굴에 상처나니까 오늘 처음 뺀거거든요??"
"뭐? 상처났어? 어디봐!!!"

"나한테 잘해 이새끼야.."
"울지마 미안해. 잘못했어요."
"알면 오늘 니가 설거지해."
"응응."

"우리 자기는~ 참 깔끔해~ 어떻게 밥먹고 바로 설거지를 할수가 있는걸까~~"
"시꺼. 깨끗하게 씻어 깨끗하게."
"아유~ 시끄러!! 가서 소파에 앉아서 과자나 까먹으면서 귀엽게 앉아나 있어!"
"못할것같냐? 빨리하고 와서 입술이나 부빌생각 하세요."

"와~ 요리 엄청 못하는 우리 니니가 만든 아침밥~"
"어때. 우리 뚜뚜 먹여살리려고 준비했어."
"음~ 죽이려고 준비한거 아니고~? 밥에 독을 탔나 맛이 왜이래~?"
"됴.. 진짜 죽고싶은거 아니라면 조용히 밥먹어요~"
"으응..네."

"방금 뭐라 그러셨어요?"
"바다로 돌아가라고."
"내가 왜 그래야하는데요."
"너 지금 아프잖아. 바다에 있어야 하는데 나랑 같이 살아서 지금 아프잖아요!"
"웃기지마. 니가 나 없이 살 수 있을거 같아? 아니. 내가 못살아. 그러니까 입닥치고 와서 앉아."
"고집부리지마. 매일 만나면 되잖아. 응? 그렇게 해요."

"바닷물과 눈물의 관계성에 대해 말해줄까요?"
만약 내가 바다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다면.
"인간의 몸에서 나오는 물의 염분은 바다의 소금기와 같아요."
그 물이 바다보다 짙어진다면, 그때 당신이 찾는지를 알고 돌아갈게요.
"지금 내가 흘리는건, 눈물이 아니라 바다란 소리야."
큰 해일이 마을을 덮치고, 모든것이 휩쓸려갔어.
인어와, 인어의 사랑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