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글에서 살아남기
01: 여행
"드디어 김여주 인생 첫 중국여행이다!"21년을 살아가며 한 번도 해외여행을 가지 못 했던 난 대학 종강에 맞춰 소꿉친구들과 함께 중국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물론... 비행기가 아니라 배를 타고^^
"아오 진짜 야 김복숭 내가 알바 뛰어서 그냥 비행기로 가자고 했지. 비행기 타고 2-3시간이면 되는 것을 무슨 10시간이나 타냐? 너가 짱이다 시*."
"야 윤기야 너가 참아, 우리 복숭아가 저렇게 좋아하잖아."
"맞아 민윤기, 복숭아 배도 처음 타는 거잖아."
저기 저 성질머리 더러운 애는 민윤기. 나랑 같은 화양대 컴퓨터 공학과인데 어쩜 그리 성격이 개나발인지 컴퓨터 만지다가 컴퓨터를 오히려 고장내버린 날도 있다.
그리고 저 착한 애는 박지민. 아마 우리 동네에서 가장 착한 애 뽑으라고 하면 단연 쟤가 1등일 것이다. 박지민은 화영대 호텔 조리학과로 취미였던 요리가 어느새 꿈이 된 케이스다. 중국 가서 입 안 맞으면 박지민한테 요리 시킬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도움 안 되는 김태형은 화양대 경제학과. 회사원 되는 게 꿈이라면서 경제학과로 갔길래 돈 관리하는 애로 데려온 건데... 왜 이렇게 물가 개념이 없는 거지?
아무래도 이번 여행... 잘 마무리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안전하게만이라도 끝낼 수 있다면...

"근데 우리 중국 가면 이제 뭐부터 할 거야?"

"호텔 체크인부터 하고 바로 밥 먹으러 가야지!"

"ㅋㅋㅋㅋ 복숭아 배 많이 고팠구나. 근데 날씨가 이래서 배가 떠날 수는 있으려나. 비행기도 못 뜰 날씨인데?"

"... 배 곧 출발한다고 안내 방송 했잖아. 잠이나 자."

"하긴 10시간이나 깨어있으면 중국 가서 바로 자겠다. 그냥 지금 자고 중국 가서 놀자."
"다들 잘 자!"
그렇게 우리는 모두 잠이 들었고, 눈을 뜨면 중국에 이미 도착했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으니깐.
하지만, 우리가 눈을 떴을 땐...

"여기가 어디야...? 정글이야? ㅋㅋㅋㅋㅋ 몰카야?"
시끄러운 새들과 엄청나게 우거진 나무들, 아니 거대한 숲, 그리고

... 중국 가다가 파도에 휩쓸린 듯 바다가 있는
무인도였다.

"... ㅅㅂ 여긴 어디냐?"
"어... 무인도...?"

"... 김여주 우리 이제 어떡해?"

"어떡하긴 어떡해 ㅋㅋ 우리 여주가 책임지고 먹여 살려야지."

"... 망했다. 우리 이제 여기 어떻게 나가?"
그렇게 우리의 정글 탈출기가 시작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