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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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씨! 너무 취하셨어요. 얼른 일어나세요.


— 어, 여주 씨 벌써 가려고?


— 너무 취하셔서요. 먼저 일어날게요.


— 내일 뵙겠습니드아~!







나도 모르는 사이 너무나 취해있었다. 내가 나를 컨트롤 하지도 못하는 상태였다. 태형 오빠는 나를 부축해서 차에 겨우 태웠고 열심히 달려 집에는 밤늦은 시간에 도착했다.







— 여주 왔어요~!!


— 아가씨···!!


— 어우 술 냄새. 김 비서, 여주 술 마셨니?!


— 네, 오늘 회식이었는데 제가 지켜보지 못했어요. 죄송합니다.


— 아니에요. 얘는 뭐 이렇게 많이 마셨대.


— 석진 집사님과 아가씨 잘 케어할 테니 들어가서 주무세요. 소란스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 아니야, 아니야. 여주가 문제지. 부탁 좀 할게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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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암···.


— 휴···. 고생했어요. 나머지는 제가 케어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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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씨가 집사님 많이 좋아하세요. 오늘 집사님과 얘기한다고 빨리 들어가겠다고 했는데 회식이 잡혀서 이렇게 됐어요.


— 아가씨가 다 얘기했나 보네요···. 암튼 고마워요. 아가씨 잘 챙겨주셔서.


— 그게 제 일인데요, 뭘. 가볼게요. 아, 시작도 안 해보고 포기하지는 말아봐요. 아가씨는 이미 빠져서 못 나와요. 그럼, 진짜 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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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어요···. 하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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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 오늘 주말인데 뭐해요?


— 제가 뭘 하겠어요.


— 그럼 나랑 얘기해요. 나 할 얘기 많으니까.


— 그 전에 사모님께서 할 얘기가 있다고 하셔서 먼저 내려갔다 올게요.


— 아··· 엄마가요? 왜요?


— 그건 저도 모르죠···?


— 알겠어요. 빨리 와요.


— 네.







주말이라 그런 건지, 오빠랑 화해할 생각에 그런 건지 괜히 기분이 좋았다. 갑자기 내가 오빠한테 밝게 말하니까 오빠는 좀 당황한 듯하다가도 나한테 되려 더 밝게 대해줬다. 아직 얘기도 안 했는데 이미 다 풀린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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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왔어요?


— 네. 


— 그냥 사실대로 말할게요. 그게 서로에게 좋을 거 같아서.


— 네, 말씀하세요.


— 어제 여주 방에서 김 비서랑 얘기하는 거 들었어요. 여주가 김 집사 많이 좋아한다고.


— ···네?


— 오해하지는 말아요. 엿들은 게 아니라 여주 방에 가려다가 우연히 들은 거니까.


— 아··· 그게···.


— 김 집사도 좋아하는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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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아··· 아닙니다.


— 휴··· 김 집사가 알아서 좀 더 신경 써줘요. 여주 지금 중요한 시기인 거 알잖아요. 회장님한테는 비밀로 할게요. 내 말 무슨 말인지 이해했죠?


— 네, 알겠습니다···.


—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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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왔어요? 얘기는 잘했어요?


— 네··· 뭐···.


— 이제 나랑 얘기해요. 일단 오빠한테 사과할 게 있어요. 내가 너무 오빠한테 못되게 굴고···,


— 아가씨.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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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 안 하셔도 돼요.


— 그래도··· 내가 잘못한 건 맞잖아요. 내가 너무 이기적,


— 아뇨. 제가 잠깐 헷갈렸어요. 죄송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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