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필명을 쓰는 것도 오랜만이네요.
벌써 이곳을 찾은 것도 반년이 더 지났네요. 그동안 소식 없었던 점에 대해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그동안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이 플랫폼에 글을 쓰는 것이 옳은 게 맞는 것인지, 이게 정말 내 재미를 위한 일이였는지 말입니다.
글을 쓰는 일이 점점 욕심이 되고 강박이 되자 재미를 잃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저마다의 짐을 짊어지고 사는 순간들에 잠시마나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아 행복했습니다. 이 행복을 잃고 싶지 않고 좋은 기억만 갖고 싶은 욕심이 들어 여러분께 아무 말씀 드리지 않고 찾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글을 쓰지 않습니다. 취미로 쓰던 모든 것들을 쓰지 않습니다. 생각이 정리되어 늦게나마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7명의 아가들>로 시작하여 결말을 맞지 못한 두 이야기로 끝을 내게 되었지만 아쉬운 마음은 없습니다.
저를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삶의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며, 피디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