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또 무서워하냐?"
전보다는 선한 말투에 물음표를 보냈지만 아직도 의문 투성이였다. 뭐지...?
"... 톡... 너 아니야...?"
"나라고 생각한거야? 미쳤냐"
"아니.. 너 말고 생각나는 사람 없었어...."
"됐어, 너 가ㅂ"
"너는 누군지 알지?"
내 눈앞에 있는 민윤기는, 대기업 아들이란 이유로 권력남용을 하던 사람이였다. 그걸로 나에게 협박을 하며 원하는걸 얻기도 했고, 뒤에는 좋아했다며 유학을 가버린 돌아이.
"딱히 말해줄 필요는 없는 거 같은데"
"나 넌줄 알고 얼굴사진도 거절했단 말이야..."
"아 됐어, 주변 소식 들으니까 전정국이랑 사귀는거 같던데 남자랑 있는거 알면 나한테 불똥튄다고"
"어쨌든... 네가 정신 차려서 놀랍다 새끼야... 그러니까.사과 좀 받자 이씨"
"악! 아악!!! 미안해 머리채 뜯지마@! 미친년아아악!!!"
"후, 사과해"
"... 진짜 그때 일은 미안해. 내가 철이 안 들어서 그런거 잘 몰랐어"
"그럼 됐어. 걔 정보 내놔"
"너네 학교"
"... 뭐????"
"3학년"
"????"
"간다"
"아 잠시만!!@@!@!"
"아 내 귀...."
"설마 주현수야?"
"잘 아네, 알아서 잘,"
"도와줘"
"전정국한테 평생 들을 욕을 들을 일 있냐"
"죄값 치르는거라 생각해"
"미친년아 아니 야 이여,"
"뭐야 너네 둘?"
"...?"
"?"
전정국의 등장으로 더 개판이 되어버린 현장. 사람이 직원 외에는 없긴 하지만 카페에서 뭐하는 짓인지.
"야 민윤기 너가 뭐라고 얘를 다시 찾아와!"
"얘가 나 불렀거든???"
"아니 어쨌든 맘에 안 들어. 떨어져"
"아아 정국아.. 한 번만..."
여주가 정국에게 매달리며 뽀뽀를 연신 해댄다. 윤기는 팔짱을 끼고 우리를 야려보다가 일어선다.
"그럼 우리 인연은 끝인걸ㄹ,"
"야아... 진짜..."
"... 저 시선이 안 보여?"
"정구가.. 내가 너 옆에 없을수도 있으니까.. 한 번만.. 응?"
정국이 고민하다 한숨을 쉬고 한 번이라며 윤기를 째려본다. 윤기는 정국이 맘에 안든건지 머리를 쓸어넘기고 말한다.
"너도 주현수 알잖아."
"그 니 이부형제?"
"그 싸이코년이 얘한테 달라붙는다. 이 말이야, 그렇게 내가 싫으면 가지 뭐"
"그런거면 말을하지 (뻔뻔)"
"니가 안 들은거다"
"그래서 어떡할건데?"
"나 회사 관심없어. 걔한테 주식 팔거야. 내 물려받을 가능성이 커서 나 싫어했어."
"뭐....? 그 대기업을 포기한다고..?"
"나 음악 좋아하잖아. 그래서 그냥 그 길로 갈려고."
충격 먹은듯한 둘을 뒤로 하고 윤기는 할 말 끝났으니 간다고 하였고, 일 있으면 전화 하라며 종이를 찢어 번호를 적어준다. 그리고는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며 밖으로 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