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 조직보스와 연애하기

004 - 왜 여기

(이번 화는 톡 분량이 없습니다.)


그 한 남자 때문에 나의 흥을 못 푸는 것은 너무 불공평했다. 그래서 그와 연락을 나누고 이틀 후 쯤 클럽에 또 갔다. 우리 동네에 클럽 하나라 갈 곳이 거기 밖에 없었다. 클럽 가자고 버스비를 더 내긴 아까웠다.




" 혼자 오셨어요? "

" 네 "

" 저희 테이블 여자자리 한명
남는데, 들어오실래요? "




 이런 곳 한 번쯤은 가봐야 하지 않겠어? 이런 데에 가서 사기 당한 사람들 여럿 봤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지 뭐.




" 얘들아, 데려왔다. "

" 오, 안녕하세요! "




 그 방 안에는 담배 피고 있는 사람, 술만 들이 마시고 있는 사람, 들어온 나를 환영해 주는 사람, 미리 와 있는 여자들이 있었다. 술만 들이 마시고 있는 사람은 조명 구석에 있어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방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잘생기고 예뻤다. 그 남자들에게는 여자 한명씩이 있었다. 그 구석에 있는 사람 빼고. 그래서 나를 환영해 주던 남자는 그의 옆에 나를 놔주었다.




" 안녕하세요! 술 좋아하시나
봐요. 저도 술 좋아하는데. "

" 김여주? "

" ··· 저 아세요? "

" ... 아니요, 모릅니다.
얘들아 나 잠깐 담배 좀. "




 그 남자는 나의 이름을 부르더니 담배를 피운다고 나갔다. 어디서 들어본 목소리인데 누군지 도통 생각이 나지 않았다. 하··. 누구였더라.




" 어? 김여주 아니에요? "

" 누구.. 아. "




 생각났다. 방금 나간 사람은 J였다. 그리고 이 사람은 H. 하필 들어와도 여길 들어오냐.




" ··· 오랜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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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가 술 먹고 취해서 너 엄청 찾았어ㅋㅋㅋㅋ. "

" 네? "

" 왜 그만 만나자 했어. J한테
오랜만에 여자가 찾아 오나 했는데. "

" 아···. "




 찾았구나, 나를. 나만 찾은 게 아니었구나. ··· 좀 보고싶네. 그를 한참 생각하고 있을 때 그가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눈은 조금 빨갰고, 담배를 몇 개비를 피운 건지 그가 방에 들어와 몇 걸음 걸었을 뿐인데, 방 구석에 있는 나에게까지 냄새가 났다.




" 야 J! 여주가 너 기억한데. "

" ... "

" 저 늦어서, 먼저 가 볼게요.
다음에 기회되면 또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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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려. 데려다 줄게. "




 J가 따라나왔다. 안에서는 오~ 하면서 난리가 났고 J는 귀가 빨개지고 덤덤한 척하며 나왔다.




" 안 데려다 줘도 되는데. "

" ... "

" ... 여기서부터 혼자갈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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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됐어, 같이 가. "




 조용히 우린 15분 가까이 같이 걸었다. 그 시간 동안 단 한 마디 하지 않았다.




" 다 왔어요. 이제 가세요. "

" 들어가는 거 보고 갈게. "

" ··· 잘 지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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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

" 그거 보내면서 얼마나 울었는데···. "

" 뭐라고? "

" 아니에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

" ··· 여주야. "

"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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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번호 좀···. "

" 뭐라고요? "

" 번호! 달라고···. "

" 아···. 여기요. "




 그는 귀가 터질 듯 빨개졌다. 그에게 번호를 주고 도망치듯 집으로 들어왔다. 집에 와서 가슴에 손을 얹었더니 죽기 전처럼 심장이 엄청 빨리 뛰었다.




' J.. 나도 다시 연락하고 싶었는데. '

' 먼저 연락하면 나쁜 년인 것 같아서. '

' 나도 보고싶었다고. '

' 나도 술 먹고 많이 찾았는데. '

' ... 몰라 좋아하나 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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