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헐 나 진짜 미쳤나 봐. 지금 석진씨가 나한테 분명 사랑한다고···. 진짜? 나를?
" 여주야, 여주야? "
" 네?? "
" 죽···. 타는데. "
" 아, 아! "
응, 그냥 망상이었다. 으휴 내가 미쳤지 하면서 탁 직전의 죽을 막 저었다.
" 근데, 무슨 생각했어? "
" 아무 생각도···. "
" 뭐라고? "
" 아무 생각도 안 했다구요···! "

" 그래, 또 죽 타게 하자 말고. "
으휴 진짜 ㅠㅠ. 진짜 진짜 미쳤다.
" 먹어요, 다 했으니까. "
" 또 내 생각하다가 태운 건 아니지? "
" 안 태웠어요! "

" 그럼 내 생각은 했다는 건가. "
" 아, 안 했어요! 얼른 먹기나 하지? "
당황한 나머지 뜨거운 죽을 듬뿍 퍼서 석진씨의 입에 가져다 넣었다. 그러자 석진씨는 아뜨거! 하며 뱉었다. 그리고 입천장이 다 데었다.
" 으 뜨거워. "
" 그, 그러니까 누가 장난치래요? "
" 장난 아니고 사실 아니었나? "
" 진짜! "
내가 석진씨를 막 때리려고 하자 석진씨는 나의 손목을 잡고 자기 위로 눕게 끌어당겼다.
" 뭐, 뭐해요?! "
" 이러고 좀만 있을까? 좋은데. "
" 아프고나서 뵈는 게 없나! 자요 그냥. "

" 같이? "
" 미쳤나. "
석진씨가 하루 사이에 좀 변한 것 같다. 나를 막 설레게 하고 드립을 계속 친다. 근데 나는 그게 싫지 않았다···.

나도 당신 챙겨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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