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들이대지마

19. 캠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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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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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족발님 감사합니다!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닠ㅋㅋㅋ



















19. 캠핑(2)



























"......"



"...드라마 보자."


















슬쩍 떠 본 말임에도 불구하고 여주는 아무말이 없었다.
진짜 오늘 하루가 지나가면 여주와 나는 끝이라는 거겠지.
사실 지금 이러는 것도 말도 안돼는 일이긴 하지만.


















"나 바람쐬러 나갈건데, 같이 갈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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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좋다. 그치?"



"...응."



"여주 너는 대학 어디 생각하고 있어?"



"글쎄? 방송쪽으로 가고 싶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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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넌 예뻐서 연예인 해도 될 것 같긴 해."



"...연예인은 무슨...ㅋㅋ"


















이 밤도 지나면, 이렇게라도 작게 웃는 여주의 모습을 보지 못하겠지.


















"...여주ㅇ-"




"어어! 조심해요!"


















여주에게 말을 걸려는 순간 어떤 사람이 킥보드를 타고 돌진했다.
여주, 여주한테 킥보드가 가고 있다.


















"여주야!"



쾅-



"으으..."


















쾅- 소리가 크게 났고, 누군가가 으으... 라는 소리를 내며 일어났다.
많이 다쳤으면 어떡하지? 난 불안한 마음으로 놀라 감고 있던 눈을 떴다.


















"헙...! 괜찮으세요?"


















킥보드는 여주를 빗겨나갔고 킥보드를 타고 있던 사람은 그대로
돌에 부딪혔다. 상처가 심해보여 놀란 나는 그 사람에게 달려갔다.


















"아악... 아!"



"잠시만요. 아파도 조금만 참아요."


















킥보드가 그 사람 위에 올라가 있었기 때문에 킥보드를 들 수 밖에 없었다.
그 사람은 고통을 호소했고, 나와 여주는 겨우겨우 그 사람을 부축해
주변 병원으로 데려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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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덕분에 상처가 빨리 아물 것 같아요."



"...아, 네. 다행이에요. 진짜 크게 다칠 뻔했어요."



"제가 사례 해드리고 싶어서 그런게 번호 좀 알려주세요!"


















그 여자는 활짝 웃으며 핸드폰을 내밀었다.
아. 이런 거 거절 어떻게 해야돼.


















"아... 저... 그게..."



"얘 핸드폰 없어요. 사례는 됐구요."



"...???"


















대답을 망설이던 사이, 여주가 그 여자에게 말했다.
그 여자는 머리를 긁적이며 다시 나에게 물었다.


















"여자친구에요?"



"ㄴ, 네...? 아니요..."



"근데 왜 끼어드는거에요?"



"ㄴ..네...?"



"직접 말해줘요. 나한테 번호 주기 싫어요?"


















여주는 곤란한 나를 도와준 것 같은데 여기서 내가 번호를 주게 되는 건
진짜 예의가 아니지. 아무리 내가 호구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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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데... 제가 얘 좋아해서요. 사례는 정말 괜찮습니다."



"...아. 혼자 좋아하는 거였어요? 그럼 여자는 왜 질투한거지."



"네...?"



"아무리 봐도 쌍방인 것 같은데. 여자가 어장인가?"



"네...? 무슨 말씀을 하시는건지..."



"아무튼, 감사합니다. 벌써 12시가 넘었는데 얼른 들어가보세요."



"네... 그럼 쉬세요."





































나도 모르게 인정하고 있었다.



















박지훈은 더 이상 나에게 친구가 아니라는 걸.































수련회 때부터 그랬다. 아니, 어쩌면 그 전부터.
부정하고, 회피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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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박지훈,
그 박지훈을 보며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하며 인정했다.


















"...나도 좋아해."


















헤어지면 다시는 보지 못 할까봐.
박지훈의 꿈에 내가 걸림돌이 될 까봐.
이렇게 과분한 친구를 잃을까봐.


















그 걱정들, 그 생각들을 모두 깨버릴정도로
박지훈에 대한 감정들이 너무 커져버려서.


















천천히 생기고 있던 마음 접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못해서.


















결국 뱉어버린 말이었다.
좋아한다고 수 백번, 수 천번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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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