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나지 않으신 분들은 (50)-4를 다시 보고
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
“... 너.”
“ 내가 전화하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나.”
“ 뭐 그렇게 놀라.”
“ 잘 지냈어...?”
“ 글쎄... 그럭저럭?”
“ 어디야 지금은?”
“ 잠깐 만날래?”
고은이의 이 말로 둘은 어색하고 그립던
만남을 했지
달이 예쁘게 빛나는 밤, 둘이
공원 벤치에 같이 앉아있다.
“ 너는 그대로네.”
“ 나만 많이 변했나.”
고은이 사실 변한 것은 많이 없다.
머리를 염색한 것과 조금은 성숙해진
느낌 정도랄까
그에 비하면 고은이 느끼는 호석은
그때의 모습이 그대로 있었다
미소가 예쁜 것부터 마른 몸,
달라진 점은 커진 키와 몸집 뿐이다
“ 내가 그땐...”
“ 상관 없어.”
“ 어차피 지난 일이잖아.”
“ 근데 그냥 너한테 듣고 싶었어.”
“ 뭐를...?”
“ 일부로 그런 거 아니라고.”
“ 그때는 그냥 배신 당한 기분이더라.”
“ 제일 믿었던 너가 그랬으니까.”
“ 처음에는 화가 났고 다음은 서러웠고
마지막은 후회했어.”
“ 너의 말도 안 들었으니까.”
“ 절대 일부로 아니야. 넌 나한테 그 시절에도
지금도 너무나도 소중해.”
“ 물론 용서를 바라지 않아.”
“ 너한테 상처 준 건 사실이잖아.”
“ 맞아, 사실이지, 근데 우린 어렸잖아.”
“ 서로를 이해하기에도 상처를 말하기에도.”
그 뒤로 이 둘이 무슨 이야길 했냐고?
그건 오직 달과 그 시간의 공기들에게만
들렸지만 이들은 오늘을 계기로


그 시절에 못한 연애를 시작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