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사과




" 여주씨이 어딨지? "
쿠당탕
화면 안으로 갑자기 보이는 동그란 눈과 앵두같은 입술 높은 콧대에 놀라
물건들을 파헤치며 숨어버렸다.
" 이거 무슨 소리죠? "
세상에, 목소리도 좋아!
버터에 크림까지 발라놓은듯 한 드러운 목소리다.
" 여주씨? 듣고있는거죠? "
" 네, 듣고있어요. "
" 그럼 됐어요. 아직 부끄러우신가봐요. "
그냥 부끄러운게 아니라 많이 부끄럽다. 아니지, 많이도 부족하다 바다많큼 부끄럽다.
내가 꼴뚜기가 된 기분.
" 여주씨? "
" 아, 네, 네! 죄송해요···. "
" 큭···."
짧은 웃음소리가 휴대폰 스피커로 흘러나왔다.

" 아, 죄송해요. 저한텐 사과할 필요 없다고 했는데 여주씨는 사과하고 계신게 좀 웃겨서···. 여주씨도 사과하실 필요 없어요. "
" ···네, 이제 서로 이유 없이 사과 안 하기로. "
" 좋아요. "

철컥,

" 야아 전정···, 잉 이게 뭐야. "
늦어서 죄송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