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옆집 오빠 꼬시기

#28. 새벽에 만난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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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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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오빠의 목에는 벌써 작게 피가 맺혀있었다.
난 눈이 커지며 그 옆에 서 있는 이서은을 봤고 서은은 씨익 입꼬리 한쪽을 올렸다.

서은은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를 내며 나에게로 다가왔다.
난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났고, 그런 나를 본 서은은 얘기했다.




"어머..애기라 그런가 겁을 먹었네?"




"개소리 집어치워.."




이서은은 바닥에서 시끄럽게 울려대는 폰을 세게 걷어차고선 나에게 더 다가왔다.


[-쾅!]




"허윽..-!"



이서은은 내 목을 꽉 잡고선 벽쪽에 밀어붙였고 그 덕에
나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계속해서 켁켁거리며 서은의 손을 있는 힘껏 꼬집고
긁어대자 서은은 신경질적으로 손을 빼며 나를 밀쳤다.




[-쿠당!]





크고 둔탁한 소리와 함께 나는 숨을 쉴 수 있었고
앞이 흐릿하면서 어지러웠다.

아직도 아픈 목을 부여잡고 비틀거리며 일어나자
문이 열리며 부모님이 나오셨다.




"..여주야!!!"



"하아..나오,지마요.."





제발 나오지말라는 눈빛으로 이야기해봤자 엄마와 아빠는 잔뜩 흥분하신채로 나에게로 달려오셨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시더니 그제서야 그 광경을 보신듯 했다.

이미 피가 맺혀있는 오빠의 목, 그리고 칼을 들고 오빠를 협박하고 있는 덩치큰 남자들.



여기서 누구 하나라도 섯부르게 움직였다가는 누군가는 
다친다. 그렇기에 그 누구도 제멋대로 행동할 수가 없었다.







그때 밖에서 크게 울리는 사이렌 소리



-아미아파트 101동에 있는 이서은씨, 당장 행동을 멈추세요!-




이서은은 멈칫하더니 작게 욕을 내뱉고선 덩치 큰 남자들과
함께 계단으로 내려갔다.
덩치큰 남자에게서 풀려난 오빠는 털썩 주저앉았고
난 그런 오빠에게 달려가 오빠를 안았다.







"오빠..오빠!! 정신좀 차려요!!"





오빠는 숨을 크게 헐떡거리며 어지러운듯 했다.
난 빨리 물을 갖다달라고 외쳤고 아빠가 집으로 들어가 급하게 찬물을 가지고 오셨다.


그 물을 오빠에게 마시게 하자 오빠는 벌컥벌컥 마셨고
그제서야 정신이 서서히 드는듯 초점잡힌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계단으로는 남준오빠와 다른 경찰들이 올라오고 있었고
그렇게 오빠는 구급대에 실려가고,

난 안심을 해버린 탓인지..

그대로 정신을 놓고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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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번쩍 떴을때는 난 이미 병원이였다.

하얗고 얇은 이불이 내 위에 덮혀져있었고 내 팔에는 긴 링거가 꼽혀져있었다.



앓는 소리를 내며 서서히 일어서자 엄마 아빠의 짐이
눈에 들어왔다.


그때 문이 드르륵 열리며 엄마와 아빠가 들어오셨고
들어오자마자 나를 힘껏 끌어안으시며 얘기했다.




"이 기지배야! 얼마나 걱정했는줄 알아?!"




"아야!




엄마아빠는 한참을 날 안고선 엉엉 우셨고
나는 그런 부모님 품에 안겨 부모님 등을 토닥였다.



***


1시간후에, 나는 어느정도 힘이 생겨서 석진오빠에게 가기로했다.

엄마아빠에게 석진오빠는 어디있냐고 묻자 커튼을 촥 걷으시며 말했다.





"여깄네."




"아..?"




바로 옆에는 눈을 감고 누워있는 석진오빠가 보였다.
난 바로 오빠에게로 향했고 오빠의 손을 꽉 잡았다.




"..오빠.."



내가 오빠의 손을잡고 2시간이나 있었음에도
오빠는 깨어나지 못했다.




***



그렇게 깊은 새벽이 되어서야 난 오빠의 손을 놓고 내 침대로
돌아갔다.
그때까지도 오빠는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의사선생님 말로는 어떤 환각제같은 약을 복용했는데
억지로 많이 복용하기도 했고
정신적 충격까지 가해져 의식이 돌아오기가 힘든것이라
하셨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이, 오늘따라 유난히 더 차가워보였다. 넓고 싸한 이 병실에서 내 눈은 뻐근해지며 눈물이 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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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떠보니 깊은 어둠이 깔려있었다. 기계소리와 함께 내 팔에는 긴 링거가 꽃혀있었다.

옆을 돌아보니 무릎에 고개를 푹 숙이고선 흐느끼고있는 여주가 보였다. 여주의 머리칼은 작은 바람에 천천히 휘날리고 있었고, 여주의 갈색빛 머리카락에는 달빛이 더해져
더 반짝여보였다.



당장이라도 일어나 가서 안아주고싶은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정말 새어나오는 목소리로 겨우 여주를 불렀다.



"..한..여주..."



"..!!!!"





여주는 고개를 들어 나를 보더니 바로 이불을 걷고 나에게로 달려왔다.


그리고선 나를 꼭 안았다.




"..오빠..오,빠..도데체 왜이렇게..
오빠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여주야..여주야.."



"..왜,요.."



"보고싶었어."






여주는 이 말을 끝으로 펑펑 울며 자기도 보고싶다고 외쳤다.
하여튼 귀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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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팅!^^
이 글을 이틀이나 숙성시켜놨..
전개성이 좀..아니 많이 떨어지는데..^^
곧..완결...하겠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