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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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웃음이 실실 나왔다.
나도 드디어 오빠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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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두시까지 예전에 항상 만나던 편의점 앞에서
만나기로 했고 난 일부러 생얼로 후다닥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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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솔!"
"야 키 많이 컸다?"
"ㅎㅎ 168임^^"
"에라이..난 아직 164인데..쯧.."
"ㅋㅋㅋㅋㅋㅋㅋㅋ얼른 가자"
"ㅇㅋ"
은솔이는 일단 내 옷 쇼핑을 하러가자 했다.
우린 홍대로 이동해서 돌아다니며
예쁜 옷을 이것저것 많이 보고있었다.
뭔가 성숙한 분위기의 원피스,
가디건에 롱치마,
크롭티에 와이드 팬츠 등등
귀여워보이지 않은 스타일로 구매했다.
"옷만 봤는데..4시 30분이네..?"
"야 이정도면 개빠른거야"
"이제 귀뚫으러 가자"
"ㅁ,뭐? 귀?!"
귀를 뚫는다는 말에 난 식겁했지만
은솔이는 신경쓰지 않고 내 팔을 잡아끌어 데려갔다.
***
귀를 뚫으러 와서
나는 심플한 보석이 박힌 귀걸이를 선택했고
직원은 그 귀걸이로 내 귀를 뚫어주셨다
처음엔 아프지 않았지만
뚫고나서 나온 후에는 점점 얼얼해지고 귀 부근이
후끈거리면서 통증이 몰려왔다.
"ㅇ,와.. 개아파.."
"놀면 그 통증들도 다 사라진다?"
"오늘 너 남친 봐야하지 않겠냐?"
"밤에 잠깐 집 놀러가긴 할건데.."
"엥, 집을 간다고?"
"옆집이야"
"헐! 미친!!!"
친구는 옆집에 산다는 말에
나보다 더 좋아하며 날뛰었다.
그리고 나에게 얘기했다.
"오늘 너희 집가서 내가 메이크업
진짜 다 알려줄게!"
우린 먼저 화장품가게 이곳저곳을 들렸다.
사람들이 많이 쓰는 제품, 나에게 어울리는 제품
이것저것 테스트 하느라 손등은 피부색이 아닌
다양한 색깔들로 꽉 차 있었다.
****
우린 양 손 무겁게 들고 집으로 왔다.
부모님도 오랜만에 온 은솔이를 반갑게 맞아주셨고
잠깐의 인사를 나눈 후 우리는 방에 들어가서 메이크업
강습을 시작했다.
"음..넌 피부가 깨끗하고 맑으니까
너무 두껍게 얹을 필요는 없겠다!"
"좀 청초한 느낌도 있게 화장을 엄청 빡세게
하진 않을거야!"
"기대한다?"
"하거라 어린양이여~ 내가 진짜
딴사람으로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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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은솔이는 멏시간동안 나를
꾸며주고 알려주고 열심히 얘기해줬다.
결국 오후 7시가 되서야 은솔이의 메이크업 강습은
끝이났다.
저녁시간이 된 김에 은솔이는 우리 집에서 밥을 먹기로 했고 엄마가 자고가라 하셨지만 은솔이는 나를 힐끗보더니
집에 일이 있어서 자고가지는 못한다고 얘기했다
난 알고있었다.
은솔이는 밤에 남자친구를 만날 나를 위해
일부러 안자고 가는거라고.
"착한건 여전하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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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솔이는 배가 터지겠다며 조금 볼록하게 나온 배를
툭툭 쳤다.
그러고 나선 자기는 이만 가야겠다며
내 어깨를 툭툭치고선 속삭였다.
"잘해봐~"
***
밤 9시,
오빠에게서 톡 하나가 왔다.



"와..와...."
지금..보고싶다고 한거야..??????
진짜 내 심장 작살나게 하려고 작정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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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붉어진 얼굴로 문을 열고 나갔고
눈 앞에는 멋있게 차려입은 오빠가 있었다.
"..ㅈ,지금..머리.."
"아.. 맘에 안들어..? 나름 꾸며본건데.."
머리를 만지작 거리며 웃어보이는 오빠는
진짜
존나 잘생겼다

"
오빠가 날 보더니 갑자기 아무말이 없어진다.
오히려 정색을 한다고 해야하나..
"오빠..?"
"너.. 옷이 그게 뭐야.."
"네..?"
아 하긴
내 옷은 지금 크롭티에
와이드팬츠
그리고 그 위에 자켓하나 걸치고 있었다.
"화장은 또.."
화장도 좀 했지.. 평소보다 진하긴 하지만
그렇게 진한편은 아닌데..
"귀도 뚫었어..?"
"아하하.."
오빠는 몇초동안 굳은 얼굴로 날 바라보더니
갑자기 내 뒷목을 끌어당기고선 얘기했다.
"진짜 미치는 꼴 보고 싶어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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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팅!^^
곧 있으면~ 1월 1일이네요~^^
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