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이번에는 좀 시원했나요?
w.언향
**
"으음..."
정신을 차려보니 손과 발이 묶인 채로 체육창고에 쓰러져있었다.
분명... 체육시간에 교실에 있었고...
아, 그리고 누가 들어왔지.
초록색명찰... 1학년.
그리고는 손수건에 입이 막혀서...
정신을 잃은 것 같네.
"윽, 머리야..."
나는 상체를 일으켜 바닥에 주저앉았다.
묶인 손목과 발목이 욱신거렸다.
끼익-
그때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아까 교실에서 봤던 남자애가
들어왔다.
한 손에는 나이프를, 한 손에는 손수건을 들고 나이프를 쓰다듬고 있었다.
"어? 깼어요?"
"그러게 내가 좋게 말할 때 들었으면 좋잖아요?"
내가 입을 꾹 다물고는 그를 노려보자 그는 한 걸음씩 나에게로 다가왔다.
그에 나는 최대한 발로 바닥을 지탱해 뒤로 주춤거렸다.
"오, 오지마..."
그는 내 앞에 와서는 무릎을 숙여 나와 눈높이를 맞췄다. 그리고는 왼손으로 내 넥타이를 쭉 잡아내렸다. 내가 눈물을 글썽이자 엄지로 눈가를 쓱 훑더니 그대로 내 입술을 쓰다듬었다.
소름끼치고 무서워서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는 오른손의 나이프를 내 셔츠 가까이로 가져오더니 나이프로 단추를 하나씩 뜯어냈다.
그렇게 하나씩 단추가 뜯어지고,
네 개 쯤 떨어졌을까.
쾅-
굉음과 함께 창고의 문이 열리고,
애들이 몰려들어왔다.

"김여주!!!"
가장 먼저 들어온 정국이는 그 애를 발로 차버리고는 나에게로 다가왔다.
나를 보더니 자신의 자켓을 벗어 나에게 덮어주고는 내 얼굴을 살폈다.
"괜찮아?"
"정국아..."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우는 나를 정국이는 품에 안아 토닥여주었다.
"미안해... 너무 늦었지?"
뒤따라 들어오던 다른 애들은 옆에 나뒹굴고 있는 남자애를 향해 달려드는 윤기를 말리며 남자애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그 남자애는 끌려나가면서도 발악하며 소리질렀다.
"이거 놔!!!"
"니네가 뭔데!!!"
"내가 누군지 알아?!"
그러더니 곧이어 나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김여주, 뭐라고 말 좀 해봐."
"너도 나 좋아하잖아."
"너도 나 좋아한다며!!!"
그 모습이 내 기억의 마지막이다.
**




이후에 알게 된 사실은, 그 자식이 전치 8주가 나왔다는 거.
윤기를 말리고 밖으로 데리고 나간 게 내 눈 앞을 피하려고
데리고 나간 거라고 하더라.
나가서 아주 죽도록 패던 걸 뒤늦게 온 경찰들에 의해서 겨우 멈췄다고 한다.
그리고는 8주 뒤에 퇴학건 관련으로 온 학교에서는,
다수의 여주 팬들과 친구들에 의해 밀가루랑 물폭탄에 맞았다나 뭐라나.
찌질하게 질질짜면서 엄마를 외쳐대며 집에 돌아갔다.
그리고는 정국이와 남준이의 부모님이 힘써주시고, 작곡으로 인맥도 넓히고 돈도 많이 번 윤기도 은근슬쩍 뒤에서 많이 도와줘서 그 자식은 소년원에 들어갔다.
그렇게 다사다난했던 대전사건은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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