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LK] 옆집 남자 민윤기 - 반드시 2
114.끝났어
톡-톡- 오늘 입고 왔던 와이셔츠의 단추가 하나하나 풀리기 시작했다. 역겨웠다. 이 자식이 하는 말,하는 행동. 아니, 이 새끼 자체가 역겹다고 해야할까. 그냥 미친놈 같았다. 다행이도 윤기의 말을 듣고 옷을 겹쳐 입고 왔기에 빠르게 옷을 벗기지는 못하는 것 같다.
"아 시발 존나 많이 입고왔네."
"너 같은 새끼 만날까봐."
"우리 여주 입이 험하지 아주?"
"뭐,어쩌라고. 내가 입 험한거에 뭐 보태준거 있냐?"
말로 최대한 그의 시선을 끌어 시간을 벌었다. 이러면 혹시 윤기가 왔을때 보일 모습이 덜 창피해질까봐.
짜증이 났는지 뒤 쪽에 있는 서랍에서 가위를 들고오더니 내가 입고 있는 흰 티셔츠 아랫부분을 잡고 팽팽하게 늘린 뒤
조금씩 자르기 시작했다.
"떨어야 예쁘지. 아까처럼 욕해봐. 그럼 더 섹시할 거 같은데."
"..꺼져.."
"하 졸라 예뻐. 우리 여주는 입 험한게 참- 좋아?"
"지랄하지마.."
"이제 좀 무섭나봐?"
"하지마.. 만지지마!!!"
이 상황에서 떨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떨리는 목소리는 어쩔수 없었나 보다. 일부러 그를 더 노려봤다. 철로 만든 창고라 그런지 으슬으슬 추워지는 몸에 턱 밑이 잘게 떨렸다.
"흐음- 이제 뭘 어떻게 해줄까. 윗 옷을 먼저 잘라줄까, 키스를 먼저 해줄까."
"너 같이 더러운 새끼랑은 안해."
"과연 그럴까?"
피식 웃으며 내 턱 끝은 쓰는 그의 손길이 무척이나 싫었다. 점점 가까이 오는 그의 얼굴에 저항하려고 애쓰는 순간에 그토록 꽁꽁 닫혀있던 철 문이 열려 환한 빛이 들어왔다.
"...윤기..!"
"뭐?"
윤기가 이 곳에 올 줄 몰랐는지 당황하던 이혁준은 바닥에 떨어져있던 가위를 주워들어 달려오던 윤기에게 휘둘렀다.
"아윽-"
"윤기야!!!!!"
팔 쪽에 긁힌 건지 오른쪽 팔뚝을 부여잡고 신음을 흘리던 윤기는 이혁준의 손에 들려있던 가위를 차 떨어뜨렸다.
"아 씹-!"
"하.. 니가 여주 건들였냐?"
"그냥 살짝 손만 댔지. 건들였다고 하기엔-"
이혁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윤기는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둔탁하게 나는 소리에 이혁준은 뒤로 나가 떨어졌다. 넘어져선 쪽팔린건지 주춤하더니 다시 일어난 그는 다시 벌떡 일어나 윤기에게 주먹을 날리려했다.
"이 개새끼가..!!"
"그런 느린 주먹으로 누굴 치겠다고."
실패했지만 말이다.
*
이혁준의 머리를 발로 꾹 지져 밟던 윤기는 내게 다가와 나를 묶고 있던 밧줄을 풀어주었다. 얼마나 세게 묶었는지 손목은 빨갛게 부어있었다.
"쿨럭- 너네 이러고도 무사할 거 같아? 내가 너네 감빵에 쳐 넣을거야."
"누가 누굴 감빵에 쳐 넣는데 이혁준새끼야."
그세 정신을 차린건지 또 정신나간 소릴하는 이혁준에게 누군가 다가오며 말했다.
"이 새끼 전과2범입니다. 잡아줘서 고마워요. 얼마전에 성추행하고 튀어서 잡아야했는데."
경찰인듯 보이는 이 남자는 이혁준이 전과2범이라고 얘기했다. 정말 상상 그 이상의 쓰레기였구나 넌.
"밖에 구급차 있으니 치료 받으시고, 이 새끼 조사 때문에 언제 한 번 부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예. 안녕히가세요."
경찰은 짧게 목례하곤 이혁준의 목덜미를 끌고 창고를 나갔다. 그와 동시에 다리에 힘이 쫙 풀려 주저 앉아버렸다. 윤기는 그런 내 앞에 쭈그려 앉아 나를 안아주었다.

"이제 다 끝났어. 수고했어,아가."
115.이 상황에서도 친구 자식들은
"남자분은 연고 계속 발라주셔야하고요, 여자분은 상처 난 곳만 연고 발라주시면 되세요. 이런 일 당하신 분들은 정신과 쪽 도움이 필요하셔서 혹시 필요하시면 여기로 전화하세요."
창고를 나와 밖에 있는 구급차에서 치료를 받았다. 윤기는 아직도 잘게 떨리는 내 어깨를 따뜻한 손으로 감싸주었다. 담요를 두르고 윤기에게 안겨있으니 무서웠던게 가시는 느낌이었다.
"이제 좀 괜찮아졌어?"
"응.."
"미안해. 보내지 말 걸."
"됐어. 와줬잖아."
"저기요. 염장질은 나중에하고 이제 집으로 가죠?"
"여주!!!!!"
"어,김시- 얽.."
"야 이 년아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아...아니.."
"내가 전화받고 별 지랄 다 하면서 뛰어왔네."
"얘 환자야. 그만하고 가지?"
시우한테도 틱틱대는 윤기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윤기의 손을 잡고 집쪽으로 걸어가자 뒤에서 시우와 김태형도 우다다 좇아왔다. 이제야 좀 마음이 놓여 윤기를 보며 밝게 웃었다.
"왜 자꾸 웃지? 심장 떨리게."
"염장질은 나가서 하시라니까?"
"아니지 태태. 우리도 하면 되지!"
"니네도 똑같거든요?"
이런 사람들과 친구라니 참 다행인듯 하면서도 참 짜증난다.

융기언니가 준 소재도 마무리!
소재 줘서 고마오❤
아 그리고 번외편이 2편 정도 나올건데 하나는 결혼생활이구
하나는 여러분이 보고 싶은 걸 말해주세요!
제일 많이 나온걸로 쓸게요><
오늘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자유연재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