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GF술집 앞으로 가보니, 안으로 들어가려고 애쓰는 유나누나와 그런 유나누나를 못 들어가게 막는 소정누나가 보였다.
"누나!!"
"어, 연준아! 여기!!!"
"아오, 이 누나가 정말!!"
나는 소정누나와의 인사를 나중으로 미룬 채 소정누나가 잡지 않은 유나누나의 반대쪽 팔을 붙잡았다.
"어어? 연준이다아... 우리 막둥이...."
"하아... 누나, 정신 차려."
"연준아아...."
"소정누나, 유나누나 좀 옆에서 같이 잡아줘요."
"어, 알겠어."
나는 천천히 발걸음을 뗐다. 누나는 비틀거리긴 했지만 어느정도 잘 걸었다.
"연준아아... 누나가 미안해애...."
"....."
"누나가아... 많이 서툴러서... 미안해...."
"누나, 일단 나중에 얘기하고 조용히 가자."
"우으... 진짜 미아안...."
나는 아무 말 없이 걸었다. 그저 조용하고 묵묵하게 걸었고, 유나누나는 계속해서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하... 미치겠다-
*
"후... 다 왔다.."
"가서 바로 유나 눕혀."
"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다른 누나들이 반겨주었고, 나는 대충 인사를 받으며 방으로 들어갔다.
"흐어..."
"ㅇ... 연준아..."
"누나, 우리 내일 얘기하자."
나는 그렇게 누나를 눕혀두고 잠잘 준비를 모두 마친 다음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누워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었다. 왜인지 잠이 별로 오지 않을 것 같은 밤이었다.
*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보니 옆에 누나가 없었다. 아무래도 일을 하러 나간 것 같았다. 나는 교복으로 갈아입고 거실로 나가니 유나누나를 뺀 5명의 누나들이 모두 거실에 있었다.
"연준이 학교 가게?"
"네. 유나누나 일하러 갔어요?"
"응."
"밥 차려줄까?"
"아니요. 밥 먹고 가면 늦어요. 저 갈게요."
"어... 그래.."
나는 서둘러 학교로 향했다. 어느정도 등교시간이 거의 다 되자 친구들도 다 등교를 마친 상태였다.
"아... 얘기는 해야겠지...?"
나는 등교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하숙집 톡으로 들어갔다.


"애들아, 휴대폰 내자."
"네."
나는 이내 휴대폰을 꺼 수거함에 넣었다. 그렇게 또 다시 하루가 시작되었지만 왜인지 평소처럼 즐겁지 않았다. 도대체 누나는 내게 뭐가 미안하다는 걸까?
20 마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