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막둥이에게

21

(유나 시점)



요즘 몸이 별로 좋지 않았다. 연준이가 숙소에 들어온 이후 신경 쓸 일이 많다보니 내 몸을 신경쓰지 못한건지 자꾸만 두통이 왔다. 자꾸만 아픈 몸에 회사도 그만두고 집에만 있었다. 아니, 연준이에게 아픈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맨날 나가는 시간에 밖으로 나가 연준이가 학교에 간 후에야 집으로 돌아왔다.

"하아...."

내가 회사를 그만둔 시점은 연준이가 이진혁에게 맞고 쓰러져 있던 그 일주일 안에 있었던 시간. 연준이가 다 낫고 나서는 치료에 집중했다. 그 날 역시도 치료를 하러 병원에 갔던 날이었고, 그 병원에서 난 날 충격으로 빠트린 말을 듣게 되었다.

"길면 2개월... 짧으면 1개월 입니다..."
"네? 제... 제가 잘못 들은거죠..?"
"죄송합니다..."

더 이상 치료도 필요 없다고 한다. 길면 2개월... 짧으면 1개월.... 그 말을 듣고 난 제일 먼저 연준이를 생각했다. 연준아... 내가 널 두고 어떡할까...?

나는 공원으로 가 벤치에 앉았다. 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을 꺼내 갤러리로 들어갔다.



photo



연준아... 내가 널 두고 갈 수나 있을까...? 나 어떡하면 좋니..? 일단 엄마한테 알리긴 해야겠지....



photophoto



"하아... 어떡해... 연준아.... 누나가 미안해서..."

내가 보고 있는 휴대폰 액정에 물이 떨어졌다. 나는 휴대폰을 떨어뜨리고 손으로 얼굴을 묻었다. 계속 하염없이 흘러나오는 눈물을 멈추려 노력했다. 그래도.. 연준이 앞에선 티내지 말자.... 할 수 있잖아, 최유나. 연준이 앞에선... 괜찮은 척 하는거야....





21 마침-